모더나와 바이오엔테크 노바백스 등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의 주가가 14일(미국시간) 급등했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에 백신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모더나는 이날 전일 대비 8.59% 오른 150.0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최고가는 약 20% 높은 166.75달러였다.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의 종가는 52.25달러와 151.92달러를 기록했다. 각각 전날보다 3.94%와 12% 급등했다. 노바백스는 1% 하락 마감했지만, 장중에는 약 15% 상승한 83.25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NHC)에 따르면 중국 본토에서는 지난 12일 기준 3122명의 새로운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2020년 3월 이후 중국에서 가장 많은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중국 보건당국은 인구 1700만명의 대도시인 선전에 전면 봉쇄령을 내렸다. 오는 20일까지 대부분의 공장 및 대중교통의 운영을 중단하고 도시를 떠나는 것을 금지했다.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3회의 분자진단(PCR)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봉쇄 기간은 감염병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미국 투자은행인 제프리스는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 및 봉쇄령으로 인해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의 종식이 늦어질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마이클 리 제프리스 연구원은 “중국은 자국 백신인 시노팜에 의존하겠지만 이번 발병으로 세계적인 경계가 지속되며 모더나의 백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