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해외 지주사 설립 추진…글로벌 SaaS 시장 공략한다
한글과컴퓨터(한컴)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 확장을 위해 해외 지주사 설립에 나선다.

한컴은 대만 SaaS 전문기업 케이단모바일(KDAN)과 가칭 ‘한컴홀딩스’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한컴홀딩스는 싱가포르에 설립된다. 한컴은 재무적투자자(FI)와 함께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하고 300억원을 투자한다. KDAN은 지주사에 직접 투자할 예정이다. 신설 법인은 주로 응용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SW 개발 키트(SDK) 분야 기업들을 인수하고 성장시키는 역할을 맡을 계획이다. 유럽 및 아시아 지역 기업을 타깃으로 한다. 2024년 해외 상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KDAN은 문서 정리용 인공지능(AI) 솔루션 등 각종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SW)를 제공한다. 매출 및 고객 80%가 북미와 유럽에서 발생한다. 한컴과는 시리즈B 투자에서 본격적인 연을 맺었다. 지난해 1600만달러(약 193억원) 투자를 유치할 때 김연수 한컴 대표가 이끄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다토즈파트너스가 참여했다. 다토즈파트너스는 KDAN 최대주주다. 김 대표는 KDAN 이사회 멤버이자 글로벌투자책임자 역할도 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