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출범
'갱년기 건기식 강자' 휴온스, 男·2030 겨냥 신제품 내놓는다

휴온스의 병·의원 전용 건강기능식품이 소리 소문 없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 건 꼭 10년 전 일이다. 직접 먹은 환자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불티나게 팔렸다. 주인공은 한 포로 2000㎎, 3000㎎의 고용량 비타민C 분말을 섭취할 수 있는 ‘메리트C’. 휴온스는 “병원 밖에서도 구입하고 싶다”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온라인 전용 상품을 선보였고, “복합비타민 제품을 내달라”는 주문도 받아들였다.

휴온스가 미래 전략사업으로 건강기능식품을 선정했다. 2012년 메리트C 발매 이후 10년 동안 건기식 사업을 벌이면서 쌓은 ‘내공’을 앞세워 신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계획을 세웠다.
○중년 소비자부터 2030까지 겨냥
휴온스 건기식 사업의 중심에는 갱년기 여성 건기식 브랜드인 ‘메노락토’가 있다. 2020년 4월 처음 선보인 지 1년6개월 만인 지난해 9월 누적 매출 450억원을 달성했다. 메노락토는 여성 갱년기 증상 개선 기능이 확인된 국내 첫 유산균 제품이다. 휴온스 관계자는 “갱년기 대표 증상인 안면홍조 외에도 일상의 불편을 초래했던 다양한 증상의 개선효과를 인체적용시험으로 확인받았다”고 설명했다.

휴온스는 메노락토의 성공을 발판 삼아 남성용 건기식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식물성 소재 ‘사군자추출분말’로 남성 전립선 건강유지 기능성 개별인정을 획득하고, 관련 제품을 개발 중이다.

전립선비대증은 남성들의 고질적 질환인 만큼 수요가 많지만 비뇨기 질환 특성상 병원 치료에 소극적인 환자가 많다. 이 때문에 건기식 같은 예방의학이나 보완요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제품화가 완료되는 대로 중년 남성을 위한 휴온스만의 건기식을 내놓을 계획이다.

2030 등 건기식 분야의 새로운 소비자를 휴온스의 ‘팬’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신제품도 내놨다. 콜라겐 젤리스틱, 프로폴리스 필름 등이 그런 제품이다. 젤리·필름 형태로 제조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이어트 보조제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주목할 만한 제품은 ‘살사라진’이다. 살사라진은 복부비만 치료제로, 휴온스는 지난해 8월 살사라진을 건기식 브랜드로 전환했다. 의약품으로 쌓은 명성을 이용한 것이다. 브랜드 전환 후 휴온스는 살사라진 감량전환, 살사라진 락토페린 다이어트 등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자회사 합병으로 밸류체인 강화
휴온스는 건기식 사업을 강화할 목적으로 최근 자회사 합병을 단행했다. 인삼과 홍삼이 주력인 휴온스네이처가 이너뷰티 건기식을 주로 내놓는 휴온스내츄럴을 흡수하는 방식이다. 휴온스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건기식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갈 주체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합병법인 이름은 휴온스푸디언스다. 여기저기 분산된 역량을 한 곳으로 결집해 건기식 개발 및 상품화에 필요한 전문성과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합병으로 휴온스푸디언스는 가장 인기가 많은 건기식인 인삼과 홍삼, 유산균을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