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바이오는 알츠하이머병 위험도 측정 혈액진단키트가 보건복지부의 신의료기술 인정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신의료기술 인정에 따라 검진센터뿐만 아니라 병·의원에서도 제품의 사용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이 제품은 혈액검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인 아밀로이드베타의 올리고머화 정도를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기 약 15~20년 전에 알아낸다고 했다. 알츠하이머병의 조기진단을 돕는다는 것이다. 올리고머란 수 개 또는 수십 개의 단량체(모노머)가 연결된 분자를 뜻한다.

혈액 진단 플랫폼 ‘멀티머검출시스템(MDS)’을 기반으로 개발돼, 확장성도 갖췄다고 했다.

피플바이오는 과학기술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과 전문 학술지 ‘알츠하이머병 연구 및 치료(Alzheimer’s Research & Therapy)‘ 등에 발표된 논문을 통해 제품의 효과와 유용성을 입증했다.

이 혈액진단키트는 2018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현재 국내 주요 검진센터들에 조기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에도 진출했다. 피플바이오는 지난달 싱가포르 올에이츠와 공급계약을 맺고 제품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유럽 진출을 위한 인증(CE)도 받았다. 프랑스 클리니사이언시스와 계약을 맺고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강성민 피플바이오 대표는 “신의료기술 인정을 통해 국내 병·의원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국내 주요 지역의 상급병원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혈액검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