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갤럭시Z 시리즈 출시 땐 공시지원금 하향
최근 공시지원금 다시 상향…연내 갤S22 출시설도
"LG 스마트폰 철수로 삼성전자 협상력 강해진 영향"
통신사들이 지난달 갤럭시Z플립3 공시지원금을 늘리면서 갤럭시S21보다 싸졌다. / 사진=뉴스1

통신사들이 지난달 갤럭시Z플립3 공시지원금을 늘리면서 갤럭시S21보다 싸졌다. / 사진=뉴스1

통신사들이 공시지원금을 상향하면서 삼성전자(70,600 +0.57%)가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S21 가격이 40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앞서 신형 폴더블본 갤럭시Z폴드3·플립3 출시에 맞춰 갤럭시S21 공시지원금을 하향했다가 원상 복귀하면서 한 달 새 가격이 30만원가량 오르내린 것이다.
최신 폴더블폰 갤Z플립3보다도 비쌌던 갤S21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초 갤럭시S21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원에서 17만원으로 줄였던 SK텔레콤(299,500 +1.18%)은 최근 다시 50만원으로 늘렸다. LG유플러스(14,700 -0.34%)도 23만원으로 인하했던 공시지원금 상한을 기존 50만원으로 돌려놨다. 공시지원금을 50만원에서 24만원으로 떨어뜨린 KT(31,650 +1.12%)도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출고가 99만9900원인 갤럭시S21은 공시지원금 상한 50만원에 추가지원금 7만5000원까지 더해 실구매 가격이 최저 42만4900원까지 내려가게 됐다.

갤럭시S21 시리즈. / 사진=삼성전자 제공

갤럭시S21 시리즈. /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처럼 한 달 사이에 가격이 널뛰기한 이유가 있다. 통신사들이 지난달 갤럭시S21 공시지원금을 2분의 1~3분의 1 수준으로 깎은 것은 갤럭시Z 시리즈 판매에 ‘선택과 집중’을 하기 위해서였다.

출고가 125만4000원이지만 공시·추가지원금을 적용한 갤럭시Z플립3 실구매가는 최저 67만9000원까지 뚝 떨어졌다. 출시한 지 꽤 지난 갤럭시S21(SK텔레콤 기준 75만4900원)이 고가 최신 폴더블폰보다 비싼 ‘가격 역전현상’이 발생했다. 신규 폴더블폰에 지원금을 실어 초기 구매 수요를 잡는 전략의 여파였다.

실제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갤럭시Z플립3는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로선 갤럭시Z 시리즈 초기 수요를 어느정도 소화한 타이밍에 다시 갤럭시S21 공시지원금을 올린 셈이다.
노트 미출시…아이폰13 대항마 갤S22 조기등판?
동일 모델 차기작 갤럭시S22의 연말 조기 출시설까지 흘러나온 터라 갤럭시S21 가격대를 낮춰 판매를 독려할 필요성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모바일 소식에 정통한 중국 정보기술(IT) 블로거 아이빙저우는 트위터와 웨이보를 통해 “갤럭시S22 시리즈가 12월에 출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언급했다. 앞서 미국 IT 전문 매체 샘모바일도 “삼성전자가 연내 갤럭시S22 시리즈를 발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1월 제품 양산에 착수해 12월에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연내 출시설이 흘러나오는 갤럭시S22 렌더링 이미지. / 출처=렛츠고디지털 화면갈무리

연내 출시설이 흘러나오는 갤럭시S22 렌더링 이미지. / 출처=렛츠고디지털 화면갈무리

그간 갤럭시S 시리즈는 매년 상반기 출시됐다. 3월께 신제품을 공개하다가 지난해 갤럭시S20은 2월, 올해 갤럭시S21은 1월에 선보이며 출시 타이밍을 앞당겼다. 게다가 ‘폴더블폰 대세화 원년’을 선언한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엔 갤럭시노트 시리즈도 출시하지 않고 건너뛰었다. 이같은 상황을 종합하면 최근 공개된 애플 아이폰13 견제를 위해 갤럭시S22의 ‘연내 조기 등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LG전자의 휴대폰 사업 철수 또한 통신사 공시지원금 널뛰기에 한몫했다는 평이 나온다. 공시지원금은 명목상 통신사가 지급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스마트폰 제조사와 통신사 재원이 함께 투입되는데, 사실상 삼성전자 독점 체제로 바뀌면서 삼성 입김이 더 세졌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LG전자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높진 않았어도 공시지원금 정책은 서로 경쟁하고 눈치도 봐야 했다”면서 “하지만 이제 LG 폰이 선택지에서 사라진 터라 통신사들에 대한 삼성전자 협상력이 더 세졌다. 삼성 스마트폰 출시 상황과 전략에 맞춰 공시지원금 규모를 보다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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