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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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6일 셀트리온에 대해 올 2분기에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봤다. 일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높은 재고 수준과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의 수주 상황에 따른 것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실적 추정치의 상향 조정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4만원에서 32만원으로 소폭 내렸다.

셀트리온의 올 2분기 예상 매출은 422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5% 줄어들 것이란 추산이다. 영업이익은 18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1.8%) 늘어날 전망이다. 컨센서스 대비 매출은 21.2%, 영업이익은 20.8%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동건 연구원은 “이 같은 실적 추정의 근거는 2분기에 공시된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바이오시밀러 및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공급계약 규모 때문”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의 2분기 공급계약 공시는 1건이다. 2611억원 규모다. 지난 1분기 공급계약 공시 규모 2896억원에 비해 10% 줄었다.

이 연구원은 공급계약 규모가 줄어든 원인으로 여전히 높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램시마SC’ 재고와 유럽 출시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공급된 ‘유플라이마’ 물량, 렉키로나의 승인 및 수주 상황 등을 꼽았다.

이에 실적 추정치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소폭 하향했다. 이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현금흐름할인법(DCF)을 통해 산출한 영업가치 42조2000억원에 셀트리온제약 지분가치 2조3000억원을 합산해 산출했다”고 했다.

다만 하반기 성과에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램시마SC와 유플라이마의 유럽 판매 성과에 따라 공급계약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또 렉키로나의 유럽과 미국 승인 및 수주 가능성도 열려 있어, 실적 추정치를 상향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셀트리온, 2분기 실적 기대치 밑돌 것…하반기 성과 주목"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