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앞으로 이용자의 인터넷 검색 기록을 이용한 광고를 판매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은 내년부터 '크롬' 사용자들의 방문 기록을 알아내는 추적 기술을 이용하거나 이 기술에 투자하는 것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앞서 구글은 내년까지 가장 폭넓게 쓰이고 있는 추적 기술인 '쿠키'를 웹브라우저 크롬에서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지난해 발표한 바 있다.

쿠키는 이용자가 방문한 웹사이트의 서버가 이용자의 컴퓨터에 저장하는 파일로, 로그인 아이디와 암호, 장바구니 내역, 해당 사이트에 대한 설정 등의 정보를 담고 있다.

구글은 방문기록을 추적하는 대신 광고주들이 이용할 광고 구매 도구에 '프라이버시 샌드박스'로 불리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도입할 계획이다.

프라이버시 샌드박스는 익명화나 데이터 집적 같은 방법을 통해 각 개인으로부터 정보를 수집하지 않고도 맞춤형 표적 광고를 보낼 수 있도록 해주는 시스템이다.

그동안 사용자 개인정보 추적을 통한 맞춤형 광고는 소비자의 관심사와 취향을 반영해 광고의 관련성을 높여주는 도구였지만 동시에 사생활 침해라는 비판을 받았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