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리더스는 ‘p53’을 표적하는 항암치료제 개발을 위한 동물실험 결과 우수한 항암효능 및 약동력학 지표를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p53은 대표적인 암 억제 유전자다. 전체 암종의 약 50% 이상에서 이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나타난다.

바이오리더스는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와 설립한 합작법인 퀸트리젠을 통해 p53 표적 항암제의 임상을 추진하고 있다. 다양한 난치성 고형암 및 혈액암종에 대해 펩타이드 계열 후보물질의 효능 및 약동력학 평가 등을 진행 중이다. 실험 결과가 취합되는 대로 최종 임상 후보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펩타이드 약물은 시험관 테스트에서 우수한 활성을 보여도 투약 후 체내에서 쉽게 분해된다. 약물의 흡수나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퀸트리젠이 개발 중인 후보약물은 약효 유지에 충분한 반감기를 확보하는 등 우수한 약동학적 지표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박영철 바이오리더스 회장은 “임상 진입 후보물질의 우수한 항암 효능은 물론, 혈액 및 암 조직에 대한 약물 유효 농도 또한 기대 이상의 높은 수치를 확인했다”며 “펩타이드 약물의 가장 큰 난제인 체내 흡수를 해결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임상 최종 후보물질을 선정한 후 임상단계 진입에 필요한 독성평가 및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규격 약물생산에 대해 퀸트리젠과 논의할 계획이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