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모든 외국인 입국자에게 코로나19 유전자증폭검사(PCR) 음성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질병관리청은 1일 “공항에서는 오는 8일 입국자부터, 항만에서는 15일 승선자부터 적용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외국인 입국자는 출발일 기준으로 72시간 이내 발급받은 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PCR 음성 확인서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내용을 증명하는 서류다. 지난달 28일부터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입국하는 사람에게만 PCR 음성 확인서를 받던 것을 모든 외국인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모든 외국인, 음성확인서 있어야 한국 온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달 31일 1029명이었다. 지역발생 1004명, 해외유입 25명이다. 전날(967명)보다 62명 늘어난 수치다. 지난달 29일(1050명) 이후 이틀 만에 다시 1000명을 넘었다. 최근 1주일 동안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1000명꼴로 발생하고 있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976.4명으로 나타났다. 100명 이상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55일째 이어지고 있다.

서울 동부구치소 관련 누적 확진자는 923명이다. 전국 교정시설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수용자와 직원까지 합치면 총 968명(수용자 929명, 직원 39명)이다. 서울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193명이 됐고, 광주 북구 요양원과 관련해선 지금까지 총 6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파주 식품업체 관련해선 지난달 22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1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김포시 부동산업체 관련 확진자는 12명이다. 인천 남동구 교회 관련해선 지금까지 18명이 확진됐다. 경기 군포시 공장 관련 확진자는 67명이다. 경기 이천 로젠택배 이천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80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7명 늘어 총 917명이 됐다. 확진자 중 사망한 비율을 뜻하는 평균 치명률은 1.48%다.

정부는 3일 종료되는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여부를 2일 발표한다.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 한 차례 더 연장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