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21 시리즈가 중국에 이어 인도에서도 정부 인증을 받으면서 내년 1월 조기 출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외신 등에 따르면 갤럭시S21 시리즈로 추정되는 3개 모델이 인도 국가표준기구(BIS)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됐다. 업계에선 갤럭시S21과 갤럭시S21플러스, 갤럭시S21울트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에서도 갤럭시S21로 보이는 모델과 25와트(W) 충전기가 중국 정부의 3C(China Compulsory Certification) 인증을 통과했다.

주요 시장으로 손꼽히는 중국과 인도에서 갤럭시S21 시리즈가 정부 인증을 통과함에 따라 이 제품의 조기 출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내년 1월 갤럭시S21을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외신은 1월 14일 제품을 공개한 뒤 같은 달 29일 출시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날짜까지 거론했다.

삼성전자는 통상 매년 2월께 갤럭시S 시리즈를 발표하고 3월에 판매를 시작했다. 내년 1월 제품을 출시한다면 올해 3월 출시한 갤럭시S20 시리즈에 비해 1개월 이상 빨라지는 셈이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애플의 첫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를 견제하는 동시에 미국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웨이의 점유율을 빼앗으려 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1위 경쟁을 벌이던 화웨이는 최근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인 ‘아너’를 분할해 매각하기로 했다.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량 가운데 아너 제품 비중은 25%에 이른다.

갤럭시S21 시리즈에는 퀄컴의 최상위 칩셋인 스냅드래곤875 또는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2100이 적용될 전망이다. 갤럭시S21과 갤럭시S21플러스는 후면 트리플 카메라,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1울트라는 쿼드 카메라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