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 3분기 금액 기준으로 33.1%의 점유율을 올렸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급팽창 중인 TV 시장에서 승기를 굳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TV 시장은 6287만 대, 281억5300만달러(약 31조28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출하량 기준 14.7%, 금액 기준 11.8%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새 TV를 구매한 소비자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1485만 대, 93억1563만달러(약 10조3500억원)어치의 TV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량 기준 39%, 금액 기준으로 22%를 더 판매했다. 금액 기준 시장 점유율은 33.1%로,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올 1분기(32.4%)를 넘어섰다. LG전자는 16.6%(금액 기준) 점유율로 2위를 기록해 소니(10.1%), 중국의 TCL과 하이센스(각 7.3%) 등을 제쳤다.

삼성전자는 80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금액 기준 53.5%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의 절반 이상을 휩쓸었다. 2위 소니(21.5%)의 2.5배에 달하는 압도적인 점유율이다.

LG전자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OLED TV는 3분기 중 93만 대가 판매됐다. 작년 동기 대비 39.8% 시장이 확대됐다. 이 중 LG전자가 50만 대, 소니가 23만 대를 기록하며 시장을 나눠 가졌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