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을 중단했다고 6일 밝혔다. 공동 개발을 추진했던 하이파이바이오와의 최종 합의가 무산됐기 때문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9월 하이파이바이오와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공동개발 하기 위해 주요 계약조항에 대해 합의했다. 하지만 양사가 최종 계약을 맺기 위해 개발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합의가 무산됐다.

공동개발을 추진했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ABL901(HFB30132A)’은 지난 9월 미국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하지만 임상시험이 지연되며 향후 사업성 측면이 우려됐다는 설명이다.

회사에 따르면 양사가 합의 하에 협상을 종료해 재무적·법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많은 기대를 받은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해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송구하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기존 이중항체 플랫폼 기반의 면역항암제와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 연구개발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