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릭스미스는 고위험상품 투자 논란과 관련 “회사가 투자한 모든 상품에 손실이 발생한 것이 아니다”며 “발생한 손실에 대해서도 향후 면밀한 관리를 통해 회수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헬릭스미스는 추가적인 기술이전 발생 수익 없이 건강기능식품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판관비와 연구개발비 대부분을 유상증자 및 사모전환사채를 통해 조달된 자금으로 운영해왔다. 회사는 저금리 환경에서 고수익을 제공하는 금융상품으로 운용했다고 설명했다.

헬릭스미스가 지난 5년간 자금을 운용하며 위험상품에 투자한 누적 총액은 2643억원이다. 이중 원금 1350억원과 이자 182억원을 회수해 상환 받았다.

회사는 지난달 말 기준 830억원의 현금성자산과 1293억원의 금융상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상품 잔액은 1293억원이다.

문제가 된 ‘팝펀딩’ 및 ‘DLS’ 상품에는 총 415억원을 투자했다. 이 중 64억원은 회수했다. 손실반영 금액은 75억원이다. 헬릭스미스는 부실 징후가 확인된 상품에는 이미 손실 75억원을 반영했으며 잔액은 276억원이라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잔액 276억원에 대해서도 회수율 등을 고려해 정확한 평가와 함께 법무법인과 분쟁조정 신청 등을 통해 최대한 회수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독일 헤리티지 DLS 상품의 경우 판매사인 신한금융투자에서 신탁금액의 50%가 지급 결정돼 투자금의 50%는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지난달 결정한 주주배정 유상증자의 납입금은 별도의 금융기관 계좌에 예치하겠다고 밝혔다. 증권신고서에 기재한 사용 목적에 따라 사용될 수 있도록 법무법인을 통해 예치한다는 것이다. 최고재무책임자(CFO) 및 감사위원회가 감독하고 승인해 자금을 집행할 예정이다.

헬릭스미스 관계자는 “내부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내부회계제도의 고도화를 구축 중”이라며 “이번과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상증자 역시 주관사인 유진투자증권과 함께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