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클론은 스웨덴왕립공과대학(KTH)와 함께 인체 분비형 단백질(Secretome)에 대한 대규모 단클론 항체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동연구에서 KTH 측은 바이오 프로젝트 'Human Secretome Project'(HSP)에서 도출된 인체의 모든 신규 및 기존 표적에 대해 단백질을 개발해 제공한다. 앱클론은 이에 대해 작용 부위가 각기 다른 단클론 항체들을 도출할 예정이다.

앱클론의 공동 설립자인 마티아스 울렌 박사 연구팀에 따르면 인체 전체 단백질 1만 9670개 중 인간의 혈액 및 체내에서 분비되는 단백질은 약 730개다. 730개 인체 분비형 단백질에는 질환과 관련된 사이토카인과 세포성장인자, 줄기세포 분화 및 암 특이적 단백질 등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많은 치료제와 진단제들은 특정 단백질에 한정해 개발 및 사용되고 있다. 이에 앱클론과 KTH는 공동연구를 통해 모든 단백질에 대한 단클론 항체를 신속히 제작해 연구 및 진단뿐 아니라 치료용 항체 개발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인체 단백질에 대한 KTH의 항원 및 항체 개발 경험과 앱클론의 독자적인 치료용 항체 개발 기술이 융합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앱클론은 이번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인체 조직과 세포가 분비하는 모든 단백질에 대한 항체를 확보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이를 KTH와 별개로 질병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CAR-T치료제 항체치료제 이중항체치료제 항체약물접합체(ADC)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계획이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