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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억 채권 몰빵했던 A씨, 금·ETF 분할매수로 9%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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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앤리치의 포트폴리오

    펀드 투자했다 손실 트라우마
    MMF·단기채 등 100% 담아
    연간 수익률 3.8%로 저조

    ETF·금 비중 50%로 늘려
    투자시기 분산해 리스크 낮춰
    지정가 밑으로 하락땐 매수

    원금보장 변액연금에 30억
    절세·과세이연 효과 기대
    45세 미혼 여성 A씨는 지난해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이했다. 부친으로부터 서울 강남 소재 빌딩 매각 자금 중 일부인 180억원을 현금으로 증여받은 것이다. 갑작스럽게 거대한 자산을 운용하게 된 A씨는 당장 해결해야 할 증여세 납부 문제와 함께 거액의 현금을 어떻게 굴려야 할지 막막했다.
    180억 채권 몰빵했던 A씨, 금·ETF 분할매수로 9% 수익
    A씨의 자산 포트폴리오는 지나치게 보수적인 성향을 띠고 있었다. 자산의 100%가 채권으로 구성돼 있었는데 증권사에는 달러채권을, 은행에는 국내 절세채권 및 단기채 펀드를 보유한 상태였다. 과거 차이나펀드 등 고점에 투자했다가 장기간 손실을 본 쓰라린 경험이 그를 극도로 조심스럽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기존 포트폴리오의 지난 1년 수익률은 약 3.8%, 세금을 제외하면 2.2% 수준에 불과했다. 인플레이션과 높은 종합과세 세율을 감안하면 자산 가치를 지키기에도 역부족인 상황이다.

    A씨는 지인들이 2024~2025년 인공지능(AI) 투자로 상당한 수익을 거두는 것을 지켜본 데다 상속할 자녀가 없기 때문에 생애 주기 내 금융자산을 더 적극적으로 증식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남 아파트를 보유한 데다 법인 대표로 재직하는 A씨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도 확보하고 있다. 기존 안정적 성향을 넘어 목표수익률 8%를 지향하는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새로운 전략의 핵심 원칙은 ‘투자 시기 분산’과 ‘투자 자산 분산’이었다.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 하락 기조가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유동성 확대를 기회로 삼되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향후 3년 동안 안전자산 비중을 100%에서 40%로 줄이고 위험자산 비중을 최대 50%까지 확대하는 공격적인 리밸런싱 계획을 세웠다. 나머지 10%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현금성 자산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투자 실행 단계에서는 증권사 운용분 50억원을 제외한 150억원을 체계적으로 배치했다. 안전자산 60억원은 고금리 확정연금 방카슈랑스와 달러 연금 그리고 미국 대표지수에 투자하면서도 원금이 보장되는 변액연금으로 구성했다. 절세와 과세이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변액연금은 30억원을 6개월간 매월 나눠 투입하는 ‘평균분할투자’ 방식을 채택해 진입 가격 리스크를 분산했다.

    투자자산 75억원은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 전략적으로 나눠 담았다. 국내 주식형의 경우 밸류업 지수 상장지수펀드(ETF)와 지수형 ETF를 통해 반도체 및 금융지주사에 투자했다. 글로벌 시장은 미국 주식형 인덱스 ETF와 리스크 헤지용 골드(금) 현물을 편입했다. 모든 투자는 하나은행의 ‘분할매수형 ETF’ 시스템을 활용해 사전에 설정한 자산 가격으로 하락할 때만 자동으로 매수되도록 설정했다. 감정 섞인 매매를 배제하고 안정감을 높이기 위한 장치였다.

    이런 정교한 투자 프로세스는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A씨의 포트폴리오는 연 환산 9.5%라는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수시로 발생하는 수익은 적립식 펀드에 다시 납입해 자산이 불어나는 ‘쌓이는 기쁨’을 더했다. 박은주 하나은행 법조타운골드클럽 PB는 “자산 시장에서 승자가 되는 방법은 나만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꾸준히 실행하는 것”이라며 “방향이 맞아도 타이밍이 성과를 좌우하는 만큼 분기 단위의 철저한 점검과 리밸런싱(자산 재조정)을 통해 변화무쌍한 시장 환경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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