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페토에서 진행되는 블랙핑크 가상 팬사인회 화면.
제페토에서 진행되는 블랙핑크 가상 팬사인회 화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이나 팬사인회가 줄줄이 취소된 요즘, 가상공간에서 아이돌그룹을 만날 수 있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제트는 YG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증강현실(AR)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에서 걸그룹 블랙핑크 가상 팬사인회를 지난 3일 열었다. AR 기능을 통해 만든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블랙핑크 멤버의 아바타를 가상 공간에서 만나 ‘셀카’를 찍고 사인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접속할 때마다 총 36개의 사인을 랜덤으로 받을 수 있다. 직접 찍은 사진에 블랙핑크 멤버의 아바타를 불러오는 것도 가능하다.

가상 팬사인회는 오프라인 팬사인회 이상의 인기를 끌고 있다. 이달 20일 기준 전 세계 팬 4600만여 명이 가상 팬사인회에 참여했다. 참여를 인증한 게시물도 20만 개가 넘었다.

블랙핑크 멤버들이 머무르는 공간을 가상 맵으로 꾸며놓은 ‘블핑하우스’도 제페토에서 인기다. 게임처럼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가상 공간을 돌아다닐 수 있다. 다른 사용자와 채팅을 하거나 ‘인증샷’을 찍는 것도 가능하다.

네이버제트와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와 팝스타 셀레나 고메즈의 3차원(3D) 아바타로 만든 ‘아이스크림(Ice Cream)’ 안무영상도 지난 2일 공개했다. 코로나19로 실제 합동 공연이 어려워지자 대안으로 제작한 영상이다. 이 동영상은 19일 기준 유튜브에서 50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