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집콕’ 생활이 이어지면서 증강현실(AR) 서비스가 실생활로 파고들고 있다.

AR 전문 스타트업 어반베이스는 올해 1~8월 자사 3차원(3D) 인테리어 서비스 ‘3D 홈디자인’ 가입자가 전년 동기 대비 177% 늘었다고 16일 발표했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한 지난달에는 가입자가 전년 동월 대비 468% 증가했다.

3D 홈디자인은 AR을 통해 가상공간에서 집을 꾸미는 서비스다. 쇼핑몰에서 파는 가전, 가구를 자신이 살고 있는 집에 가상으로 배치해볼 수 있다. 실물을 직접 보지 않고는 크기를 체감하기 어려웠던 가전이나 가구의 부피감을 AR을 통해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엔터테인먼트업계도 AR 서비스를 빠르게 접목하고 있다.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제트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아이돌그룹 블랙핑크의 가상 팬사인회를 AR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에서 이달 초 선보였다. AR 스타트업 시어스랩은 아이돌그룹 AB6IX의 콘서트를 비대면 공연 플랫폼 ‘팬박스’를 통해 지난 12일 내보내기도 했다. ‘AR 포털’을 통해 사용자가 공연장으로 직접 들어가는 듯한 경험을 구현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