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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한종
    최한종 마켓인사이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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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인사이트부 최한종입니다.

  • 보안주 훈풍에 페스카로 청약 흥행

    ▶마켓인사이트 12월 2일 오후 4시 26분차량 보안 플랫폼 기업 페스카로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서 30만 건 이상의 청약을 접수했다.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페스카로는 지난 1일부터 진행한 청약에서 약 143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금의 절반을 미리 내는 증거금은 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이다.페스카로는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1173.2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총 2257곳이 참여했으며, 이 중 98%가 밴드 상단 이상을 제시했다. 이에 페스카로는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인 1만5500원에 확정했다.페스카로는 차량 보안 플랫폼 기업으로 2016년 자동차 전장 시스템 전문가와 화이트해커 출신 인력을 주축으로 설립됐다. 작년 연결 기준 매출 143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을 거뒀다.잇단 해킹 사고로 증시에서 보안 기업이 주목받으면서 페스카로 공모주 청약에도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됐다.페스카로는 상장 과정에서 총 202억원을 공모했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498억원으로 예상된다. 페스카로는 공모자금을 인수합병과 글로벌 진출 등 사업 확장에 활용할 계획이다. 상장일은 오는 10일이다.최한종 기자 

    2025.12.02 17:26
  • 에임드바이오 청약 15조 몰렸다

    신약 개발기업 에임드바이오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서 15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반면 영국 기업 테라뷰홀딩스의 코스닥시장 상장 청약 증거금은 약 2000억원에 그쳤다. 연말 공모주 청약 일정이 몰리면서 투자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는 모습이다.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에임드바이오는 이틀 동안 이뤄진 공모주 청약에서 1736.7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건수는 약 43만 건, 청약금의 절반을 미리 내는 증거금은 약 15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임드바이오는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672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희망범위 상단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공모금액은 707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7057억원이다.에임드바이오는 올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바이오기업 중 최대어다.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을 개발한다. ADC는 항체에 약물을 결합해 암세포만 정밀 타격하는 차세대 항암제 기술이다.테라뷰홀딩스의 청약 경쟁률은 42.75 대 1에 그쳤다. 청약 건수는 약 10만 건, 증거금은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임드바이오에 비해 부진한 성적표다. 영국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테라뷰홀딩스는 반도체·2차전지 검사장비를 개발·생산하는 회사다.테라뷰홀딩스는 앞선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64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가격 상단인 8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금액은 400억원, 상장 후 시총은 2841억원이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연말 공모주 청약 일정이 다소 겹치는 만큼 이 같은 옥석 가리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최한종 기자

    2025.11.24 17:19
  • 상폐 당한 이그룹, 수상한 '상장사 쇼핑'

    ▶마켓인사이트 11월 20일 오후 3시 52분경영진의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모든 상장사(이화전기공업 이아이디 이트론)가 상장폐지 처분을 받은 이그룹(옛 이화그룹)이 부실 상태에 놓인 코스닥시장 상장사를 잇달아 사들이고 있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가축 면역항체 기업 애드바이오텍의 최대주주가 정홍걸 전 대표에서 비케이파트너스투자조합1호로 변경됐다. 비케이파트너스투자조합1호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애드바이오텍 지분 20.83%(340만7863주)를 56억원에 인수했다.비케이파트너스투자조합1호의 최다출자자는 이트론(99.19%)이다. 이그룹은 이화전기공업→이아이디→이트론→이화전기공업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지난 7월에는 진단키트 기업 더바이오메드도 이그룹이 인수했다. 이아이디가 최대주주로 있는 제이비에셋매니지먼트가 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38.56%(323만2758주)를 확보했다. 이그룹 인수 이후 더바이오메드는 롤링스톤으로 이름을 바꿨다.이화전기공업과 이아이디, 이트론은 9월에 모두 상장폐지됐다. 이그룹 오너인 김영준 전 회장이 작년 9월 횡령·배임을 통한 수백억원대 비자금 조성과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기소된 여파다. 김 전 회장은 이화전기공업 등 주식을 허위 공시 등의 방법으로 되팔아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도 받는다.애드바이오텍과 롤링스톤은 모두 벼랑 끝에 몰린 한계기업이다. 애드바이오텍은 2022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뒤 줄곧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19만391%에 달한다. 롤링스톤도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35억원, 영업손실 63억원을 냈다. 결손금 172

    2025.11.20 17:20
  • 에임드바이오·아로마티카, 일반 투자자 청약 진행

    신약 개발 기업 에임드바이오와 화장품 업체 아로마티카가 이번주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첨단 수술기기 회사 리브스메드 등 7개사는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한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임드바이오는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에임드바이오는 표적 암세포에만 약물이 작용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를 개발하는 회사다. 공모가는 9000~1만1000원 수준이며 공모금액은 579억~707억원이다. 확정 공모가는 20일 공시된다. 희망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5774억~7057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이 대표 주관사다.아로마티카는 18~19일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2004년 설립된 아로마티카는 비건·친환경 화장품을 생산한다. 작년 매출 526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냈다. 희망 공모가는 6000~8000원이며 180억~240억원을 공모한다. 예상 시가총액은 763억~1017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이 밖에 리브스메드와 티엠씨, 테라뷰홀딩스, 삼진식품, 이지스, 페스카로 등이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한다.최한종 기자

    2025.11.16 18:51
  • 오직 성장성만 본다…'테슬라 상장' 활기

    ▶마켓인사이트 11월 11일 오후 4시 39분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기업들이 이익 미실현 특례(일명 테슬라 요건) 등 특례 상장 제도에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 ‘파두 사태’ 이후 적자 기업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며 위축됐으나, 최근 성장 잠재력이 큰 기업들의 주요 상장 전략으로 재부상하는 분위기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세미파이브, 채비, 크몽, 코드잇 등 4곳이 이익 미실현 특례를 활용해 코스닥시장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세미파이브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에 착수했다. 희망 공모가는 2만1000~2만4000원으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7080억~8092억원이다.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업 채비도 조 단위 기업가치가 거론되는 IPO 대어다. 지난 7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프리랜서 플랫폼 크몽과 에듀테크 기업 코드잇 등도 심사를 받고 있다.테슬라 요건 특례 상장은 현재는 적자를 내고 있지만 성장 잠재력이 뛰어난 기업에 코스닥 상장 심사 문턱을 낮춰주는 제도다. 일정 수준 이상의 시가총액, 자기자본 및 매출 기준을 넘기면 활용할 수 있다. 기술특례 상장 제도는 외부 평가기관의 기술성 평가를 거쳐야 하지만 테슬라 요건은 거래소의 내부 심사만 통과하면 된다.하지만 2023년 파두 사태 이후 특례 상장이 위축됐다. 테슬라 특례 상장 기업은 2021~2022년 연간 5곳에서 2023년 2곳, 2024년 3곳으로 줄었다. 올해는 엠디바이스와 아이티켐에 이어 다수 기업이 테슬라 요건을 선택하면서 제도가 다시 활기를 되찾을 조짐을 보인다.기술특례 상장 기업 수도 예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연말까지 상장할 예정인 기업을 포함하면 올

    2025.11.11 18:01
  • "물 들어올 때 상장"…무신사·구다이글로벌 '10兆 대어' 몸풀기

    ▶마켓인사이트 11월 11일 오후 5시 10분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유독 대어급이 없었다. 2월 상장한 시가총액 5조원대의 LG CNS가 유일했다. 6월 코스피지수가 3000을 넘었을 때만 해도 IPO 시장은 겨울이었다. 주식시장 강세가 얼마나 지속될지 한 치 앞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말로 갈수록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얼어붙었던 IPO 시장이 녹기 시작했다. 무신사, 구다이글로벌, CJ올리브영, 케이뱅크 등 조 단위 대어들까지 앞다퉈 상장을 서두르는 배경이다. 시장에서는 역대급 유동성 장세가 펼쳐진 2021~2022년 모습이 재현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빨라진 대어급 ‘IPO 시계’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뷰티, 핀테크 등 성장산업을 중심으로 상장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4000을 넘어서자 “지금이 상장 적기”라고 판단한 곳들이 줄을 서고 있다.대표 주자는 무신사와 구다이글로벌이다. 두 회사 모두 기업가치 10조원을 목표로 세웠다. 무신사는 이달 이사회를 열어 상장 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조선미녀’ ‘티르티르’ 등 인기 브랜드를 앞세워 급성장한 구다이글로벌도 증권사들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계획이다.CJ올리브영도 상장 재추진 후보로 꼽힌다. 2022년에는 공모시장이 얼어붙으며 상장 대신 모회사 CJ와의 합병을 검토했지만, 최근 K뷰티 열풍과 함께 관련 기업 주가가 급등하자 다시 IPO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상장 삼수생’ 케이뱅크도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하며 재도전에 나섰다. 그동안 재무적 투자자(FI)들과 기업가치를 두고 줄다리기를 벌였지만, 증시 회복으로 공모 여건이 개선

    2025.11.11 17:44
  • 증시 '불장'에…IPO 대어 몰려온다

    ▶마켓인사이트 11월 11일 오후 4시 55분조(兆) 단위 ‘몸값’을 자랑하는 대어(大魚)급 장외 기업이 앞다퉈 증시로 몰려들고 있다. 전례 없는 강세장이 펼쳐지자 초대형 기업도 속속 채비에 나서고 있다. 기업공개(IPO) 적기라고 판단해서다. 한동안 숨죽인 IPO 시장이 재차 달아오르면서 시중 자금이 꿈틀대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패션’ 업체 무신사와 ‘K뷰티’ 브랜드 구다이글로벌 등이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본격적인 일정 조율에 들어갔다. 상장 기업가치 10조원을 목표로 세운 곳이다.상장 시기를 재던 기업들도 다시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올해 초 IPO를 철회한 케이뱅크는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재청구했다. 중복 상장 문제로 고민이 많았던 LS그룹 계열사인 권선업체 에식스솔루션즈도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받고 있다. 2022년 이후 잠정 중단한 CJ올리브영도 상장 재추진을 검토 중이다.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도 속속 등판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하는 업스테이지는 상장 주관사 선정에 나섰다. 의료기기 기업 리브스메드는 상장 심사를 통과하고 다음달 초 투자자를 대상으로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공모시장은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꽁꽁 얼어붙어 있었다. 지난 4~5월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디엔솔루션즈는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아 상장 계획을 접었다. 대어급이 자취를 감춰 올해 IPO 시장 공모금액은 3조원대에 불과했다. 2021년(19조7000억원), 2022년(15조6000억원) 호황기와 비교하기 무색한 실적이다.하지만 코스피지수 4000을 훌쩍 넘어서자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공모기업 흥행도 잇따르고 있다.대

    2025.11.11 17:41
  • 이노테크, 상장 첫날 '따따블'…공모주 열기 살아났다

    ▶마켓인사이트 11월 7일 오후 5시 12분공모주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 종목 주가가 줄줄이 급등하면서다. 상장 첫날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을 달성하는 사례까지 나왔다. 연말까지 공모주 시장이 활황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업계 설명이다. ◇9개월 만에 나온 ‘따따블’ 기록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환경시험 장비기업 이노테크는 공모가(1만4700원) 대비 300% 상승한 5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보다 242.2% 높은 5만3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이노테크는 장중 상승폭을 확대하며 첫날 상승 제한폭인 따따블에 성공했다. 공모주가 이 기록을 달성한 건 지난 2월 위너스 상장 후 처음이다.최근 증시에 입성한 기업은 잇따라 좋은 성적을 냈다. 3일 코스닥에 상장한 인공지능(AI) 기업 노타는 첫날 ‘따블’(공모가 대비 두 배 상승)에 성공한 뒤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역시 11.4% 오른 5만5400원에 마감했다. 공모가(9100원)와 비교하면 508.8% 급등했다.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명인제약도 마찬가지다. 주가가 첫날 110.2% 뛰었다. 보안기업 에스투더블유는 코스닥 상장 첫날 81.4% 올랐다. 8월 이후 상장한 기업 12곳 중 치과 소재 기업 그래피를 제외한 11곳 주가가 상장 첫날 상승 마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상승률은 74.9%였다.새내기주가 급등세를 이어가자 공모주 시장으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이날 일반청약을 마감한 콘텐츠 기업 더핑크퐁컴퍼니는 청약금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으로 8조원을 모았다. 약 47만 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역시 이날 마감한 광학부품 제조사 그린광학 청약엔 약 15만 명이 참여했다. 증거금

    2025.11.07 17:35
  • 증시 활황에…바이오기업 잇따라 상장 도전

    바이오기업들이 잇따라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 증시 활황이 이어지며 투자심리가 개선되자 자금조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ADC(항체약물접합체), 수술로봇 등 시장의 관심이 높은 기술과 사업 모델을 앞세워 투자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예비심사 신청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약 개발기업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다.2020년 설립된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항체 신약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이중항체 기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IMB-101’이 아이엠바이오로직스의 핵심 파이프라인이다. 작년 6월 IMB-101을 미국 네비게이터 메디신에 1조3000억원에 기술 수출했다. 2개월 뒤에는 중국 화동제약에 4309억원에 기술수출하는 성과를 냈다.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면역항암제 연구도 하고 있다. 자체 단백질 엔지니어링 기술을 접목한 다가결합 항체 플랫폼 기술인 이펜디를 활용해서다. 지난 8월에는 이펜디 기술을 토대로 차세대 ADC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공동 연구 계약을 중국 진퀀텀과 맺었다.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지난 8월 422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받았다. 이때 기업가치는 2000억원 수준으로 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서는 2곳의 평가기관으로부터 각각 A등급을 획득했다.또 다른 신약개발 기업 카나프테라퓨틱스도 거래소에서 사전 예비심사를 받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카나프테라퓨틱스는 2019년 설립된 바이오 기술기업이다. 다른 바이오기업들과의 공동개발 전략을 통해 성장해 왔다. 오스코텍, 동아에스

    2025.11.03 15:23
  • "부동산 투자할때도 기술전환 주목해야"

    저스틴 케네디 3650캐피털 파트너는 30일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기술 변화에 따른 근본적인 수요 재편기에 들어섰다”며 “이제 부동산 시장의 가장 강력한 변화 요인은 금리와 경기보다 기술”이라고 강조했다.조너선 엡스타인 벤탈그린오크 파트너는 “미국 산업정책 변화가 실물자산 시장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청정에너지 투자 확대가 산업용 부동산,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수요를 폭발적으로 키우고 있다”며 “미국 부동산이 ‘산업 르네상스’ 초입에 들어선 구조적 변화가 향후 10년간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1년 미국 텍사스 알루미늄 공장을 매입한 뒤 발전소로 개발해 데이터센터 및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 전력을 공급하며 수익 창출에 성공한 사례를 소개했다. 또 그는 “전력은 앞으로 부동산 개발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전력 접근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새로운 시설을 지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이 같은 흐름이 주택과 오피스, 호텔 등 다른 부동산의 사용 방식까지 바꿀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라비 아난드 웰링턴매니지먼트 사모부동산 대출책임자는 “디지털 경제가 발전하면서 공간의 활용 개념이 재정립되고 있다”며 “오피스와 호텔을 주거용으로, 노후한 시설을 e커머스를 위한 냉동 창고로 바꾸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이 같은 흐름에 무작정 편승하기보다 냉정하게 옥석을 가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하시 아그라왈 아이스퀘어드 시니어파트너는 “AI는

    2025.10.30 17:34
  • "대기업보다 中企 주목…美대비 저평가 된 유럽기업 유망"

    시장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사모투자 시장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애덤 휠러 코린시아글로벌매니지먼트 공동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공시 및 규제 부담이 커지자 기업들이 상장보다 비상장을 선호하고 있다”며 “때맞춰 막대한 사모자본이 유입돼 비상장 기업들이 장기적 성장을 도모할 토대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니컬러스 응 CD&R 매니징디렉터는 “성장 정체에 부딪힌 기업들이 효율화를 추진하면서 사모펀드가 개입할 여지가 커지고 있다”며 “과거 역사를 보면 불황이 사모투자사에 운신의 폭을 넓혀준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일반적인 사모펀드(PEF) 투자도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에릭 드람 플렉스톤파트너스 대표는 “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사모시장이 재부상할 것”이라며 “밸류에이션이 낮고 차익 실현에 다양한 방식을 동원할 수 있는 중소·중견기업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이는 한국 투자자에게도 기회가 될 전망이다. 그는 “한국 사모투자 시장 규모는 2024년 1500억달러(약 210조원)에서 2033년 3477억달러(약 487조원)로 두 배 이상 커질 전망”이라며 “2008년부터 한국 운용사들과 함께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기회를 찾아왔다”고 전했다.지역별로는 유럽 시장이 유망하다는 전망도 나왔다. 프랑스 자산운용사인 아스토그의 티에리 팀싯 회장은 “유럽 기업의 가치는 미국 대비 40%가량 할인돼 투자자에게 매력적”이라며 “유럽에는 매출 2억~15

    2025.10.29 17:27
  • 리벨리온·망고부스트… 딥테크 유니콘' 사업 전략에 이목집중

    싱가포르 파크로열컬렉션 호텔에서 27일 열린 ‘ASK 싱가포르 2025’에서 고속 성장하는 한국 스타트업을 향한 관심이 뜨거웠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과 데이터가속기를 만드는 망고부스트 등 싱가포르 및 동남아시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딥테크 유니콘 기업의 발표에 시선이 집중됐다.신성규 리벨리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리벨리온의 최신 제품 라인업과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신 CFO는 “리벨리온은 범용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아니라 인공지능 모델 추론에 최적화한 전용 칩을 개발한다”며 “자체 설계한 구조를 통해 전력 효율과 비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맞춤형 설계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게 리벨리온의 목표라고 설명했다.AI 데이터센터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이터처리가속기(DPU)를 생산하는 망고부스트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김장우 망고부스트 대표는 “AI 시대의 경쟁력은 GPU 수가 아니라 시스템의 효율성에 달려 있다”며 “망고부스트는 AI 데이터센터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첨단 시스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특허 관리 전문기업(NPE) 아이디어허브도 싱가포르 투자자들에게 회사 비전을 설명했다. 정양원 아이디어허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한국에서도 지식재산권(IP)이 수익을 내는 자산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아이디어허브는 다수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확보한 IP 전문기업으로서 수익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한국 벤처캐피털(VC) 대표들은 싱가포르 투자자들에게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투자 매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박기

    2025.10.27 17:29
  • 운용사와 1대1 미팅…"韓 투자처 발굴 도움"

    싱가포르 패밀리오피스 등 기관투자가들은 27일 현지에서 열린 ‘ASK 싱가포르 2025’ 행사에서 한국 투자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패밀리오피스 플루투스파트너스 창업자 겸 최고운용책임자(CIO)인 트래번 굴라라니는 “한국의 부동산 투자처를 물색하던 차에 큰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행사장을 찾았다”며 “VIG파트너스 등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대표를 만날 수 있어서 향후 사업에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벤처투자사인 이노베이트360의 루이 탄 매니저는 “한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성장 잠재력이 큰 한국에서 좋은 투자처를 발굴하는 데 이번 행사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한국에 대한 높은 관심은 행사에 참석한 한국 운용사와의 적극적인 ‘1 대 1 만남’으로 이어졌다. 싱가포르 투자자들이 만나고 싶은 한국 PEF와 벤처캐피털(VC), 부동산 운용사 등을 지정해 만남을 신청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18건의 만남이 이뤄졌다. 미리 준비한 미팅 공간이 부족해 일부 싱가포르 투자자는 행사장 인근 카페에서 한국 운용사 관계자를 만나기도 했다. 미팅 신청을 하지 못한 싱가포르 패밀리오피스가 현장에서 UCK파트너스, 어펄마캐피탈 등과의 만남을 희망하기도 했다.이 같은 열기는 저녁 만찬 행사까지 이어졌다. 행사장 인근의 루프톱 레스토랑으로 자리를 옮겨 열린 만찬에도 15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현지 투자자의 참석을 독려하는 경품 추첨 행사도 인기를 끌었다.홍진호 주싱가포르 대사는 “한국과 싱가포르의 강점은 상호 보완적이며 그 접점에 ASK 싱가포르 행사가 있다”며 &ldq

    2025.10.27 17:27
  • 1년전에 판 회사, 더 비싸게 다시 사온 前 회장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광명전기의 직전 최대주주가 1년여 전 매각한 경영권을 되사온다. 176%에 달하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치르면서다. 팔았던 회사를 짧은 기간 비싼 값에 되사들이는 배경을 두고 각종 추측이 자본시장에서 제기된다.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의 피앤씨테크는 나반홀딩스로부터 광명전기 지분 19.57%(848만3144주)를 305억원에 매입한다. 주당 거래금액은 3595원으로 기준가(1300원)에 176%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피앤씨테크 최대주주는 조광식 전 광명전기 회장이며, 나반홀딩스는 오창석 무궁화신탁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작년 3월 조 전 회장 등 광명전기 대주주들은 지분 29.98%를 나반홀딩스에 385억원에 매각했다. 같은 달 조 전 회장은 광명전기 자회사였던 피앤씨테크 지분 29.62%를 140억원에 사들였다. 그다음 달에는 피앤씨테크가 무궁화신탁 지분 3.65%를 170억원에 매수했다. 광명전기 매입 대금 385억원 중 310억원이 ‘무궁화신탁 계열’로 다시 흘러들었다.조 전 회장 입장에서도 이해가 안 되는 거래다. 원래 소유하고 있던 광명전기와 피앤씨테크의 경영권을 각각 사들이며 445억원을 썼다. 광명전기 지분 매각가보다 60억원이 많다. “모종의 이면 계약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부분이다.무궁화신탁 측이 나반홀딩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무궁화인포메이션테크놀로지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광명전기를 동원하려 했다는 지적도 있다.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결정을 받은 무궁화인포메이션테크놀로지가 작년 9월 광명전기 경영권을 2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일각에서는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피앤씨테크가

    2025.10.23 17:43
  • '한경퀸' 오른 이율린 "긴장만 하다 끝낼 순 없었죠"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2025]

    “15번홀에서 보기를 하고 스코어보드를 봤더니 선두와 두타 차였어요. 긴장만 하다 끝내면 스스로에게 너무 후회가 많을 것 같았어요. 정신을 바짝 차리게 됐죠.”19일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총상금 12억원) 트로피의 주인공은 이율린(22)이었다. 연장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베테랑 박지영(29)을 제치고 꿈에 그리던 생애 첫 승을 달성했다. 이율린은 “너무나 바라왔던 순간이라서 행복하고 이 순간을 잊기 힘들 것 같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이율린과의 일문일답.▶5차 연장 끝에 생애 첫 우승을 했다. 소감은.“정말 너무너무 기쁘다는 말 말고는 표현할 방법이 없을 것 같다”▶연장을 가게 됐는데 기분은 어땠나.“긴장을 많이 했고 위기도 많았다. 그런데 연장 경기가 길게 이어져서 더 유리하다고 생각했다.”▶상대는 10승을 거둔 베테랑이다. 왜 그렇게 느꼈나.“언니(박지영)는 경기를 마친 지 시간이 지났고, 나는 끝나자마자 연장 경기를 했으니 더 유리하다고 봤다.”▶경기하면서 샷이 흔들렸던 때가 몇 번 있었다. “초반에는 긴장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퍼트가 생각한 라인과 잘 맞아떨어졌다. 샷이 조금 흔들리더라도 기회는 남아 있다고 생각했다.”▶퍼팅 비결은?“원래 퍼팅에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최근에 잘하는 선수들을 보고 성적이 잘 나오려면 중장거리 퍼트를 잘해야한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레슨도 많이 받고 연습도 많이 했다. ”▶9홀을 마친 뒤 떨고 있는 것 같았다. 언제쯤 떨림이 사라졌나?“15번홀에서 보기를 한 뒤 스코어보드를 봤는데 두 타 차이였다.

    2025.10.19 19:03
  • 유모차 끌고 온가족 응원전…양주의 가을 물들인 '1만 갤러리'

    19일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우승상금 2억1600만원·총상금 12억원)이 열린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CC(파72)는 골프 스타를 직접 보기 위해 모인 갤러리들로 나흘 내내 북적였다. 특히 최종 라운드가 펼쳐진 이날은 팬클럽 소속 갤러리부터 유모차를 끌고 온 젊은 부부, 미래 골프 선수를 꿈꾸는 어린이까지 1만여 명의 갤러리가 필드 곳곳을 가득 메웠다.갤러리들은 “국내 최고 선수들의 ‘명품 샷’을 구경하러 왔다”고 입을 모았다.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은 올해 남은 네 개 대회 중 총상금 규모가 12억원으로 가장 큰 메이저급 대회인 만큼 국내 톱랭커 선수들이 총출동했다. 한 남성 갤러리는 “황유민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아버지와 열 살 아들과 함께 일찍 방문했다”며 “해외 골프장처럼 한적하고 대부분 평지라 걷기도 좋아 나들이하는 기분으로 관람했다”고 말했다.박현경·박혜준·방신실 조에선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다. 방신실 팬들은 노란색 티셔츠를, 박혜준 팬들은 하얀색 티를 맞춰 입고 기세를 올렸다. 박현경의 메디힐 모자를 맞춰 쓴 박현경 팬들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경기 가평에서 한걸음에 달려왔다는 정지원 씨(43)는 “지난해 한화클래식 때부터 팬이 됐다. 오늘 꼭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며 환하게 웃었다.이재윤·박보겸·이동은이 맞붙은 조도 구름 갤러리가 함께했다. 전날까지 8언더파에 공동 6위를 기록한 이동은의 팬카페에서만 회원 수십 명이 왔다. 경기 성남에서 온 이재윤 씨(58)는 “이동은 선수에게 기운을 불어넣어 주기 위해 달려왔다”며 “

    2025.10.19 18:20
  • 부활한 '사막 여우' 임희정 "두 번 실수는 없다"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2025]

    “2년 전 같은 대회에서 3일 동안 경기를 잘했는데 마지막 날 제 플레이를 못 했던 게 굉장히 아쉬웠어요. 이번에는 두 번 실수하지는 말자는 생각으로 왔어요.”‘사막여우’ 임희정(25)이 우승 경쟁을 이어간다. 17일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CC 레이크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총상금 12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로 이븐파 72타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5언더파로 공동 11위에 올랐다. 선두와는 3타 차이로 3·4라운드에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위치다.임희정은 레이크우드CC에서 아쉬운 기억이 있다. 2년 전 이곳에서 열린 대회에서 임희정은 3라운드 내내 선두를 달려 우승 직전까지 갔다. 그러나 최종라운드에서 임진희에 선두를 내주며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날씨가 변덕을 부리면서 경기 난도가 올라갔다. 오전부터 강한 바람이 이어진 가운데 오후 늦게부터는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코스 컨디션이 급변했다. 늦은 시간 경기를 시작한 상위권 선수들이 스코어를 크게 줄이지 못한 이유다. 임희정 역시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핀이 어려운 위치에 꽂혀 있어 세이브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후반 들어서 그린 스피드가 느려졌는데 그 부분을 빨리 파악하지 못해 실수도 두 번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남은 이틀 동안 우승 경쟁할 수 있는 위치에서 오늘 경기를 끝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2019년 KLPGA투어 데뷔 이후 톱스타로 군림해온 임희정은 2022년 6월 한국여자골프 이후 우승이 끊긴 상태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부상을 입은 뒤 후유증을 겪

    2025.10.17 18:08
  • "美 진출 전 직관왔죠"…스타 팬클럽 총출동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CC(파72)는 대회 때마다 많은 관중이 몰려오는 곳으로 유명하다. 서울 전역에서 1시간 만에 닿을 수 있어서다. 이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총상금 12억원)에는 유독 주중부터 많은 관중이 집결했다. 황유민, 박현경, 방신실 등 스타 선수가 코스에서 이동할 때마다 갤러리가 떼를 지어 따라붙었다.황유민은 1라운드부터 수십 명의 팬이 티잉구역에 모여 첫 티샷을 관전했다. 지난 5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에서 우승해 내년 미국 진출을 예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 팬클럽 회원은 “앞으로는 황유민의 플레이를 쉽게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대회장을 방문한 이유를 설명했다.방신실, 이동은의 팬도 마찬가지다. 두 선수는 올해 LPGA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 출전을 예약했다. 올 연말 치러지는 이 대회에서 상위 25위 안에 들면 내년 LPGA투어 출전권을 받는다. 이번 대회가 이 선수들의 플레이를 국내에서 직접 관람할 ‘마지막 찬스’가 될 수 있다.팬들은 현수막, 배지, 부채 등 자체 제작한 응원 도구로 무장한 뒤 선수들의 샷에 힘찬 박수를 보냈다. 이동은 팬클럽 회장을 맡은 최모씨는 “미국 진출을 앞두고 첫 라운드에서처럼 좋은 성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고 했다.특정 선수 팬클럽뿐 아니라 일반 골프 팬의 발길도 이어졌다. 낮 최고기온 24도의 선선한 가을 날씨에 나들이 삼아 대회장을 방문한 이들이다. 햇볕을 피하기 위한 우산과 접이식 의자를 들고 온 갤러리가 많았다. 일부는 코스 주변 그늘에 자리를 잡고 선수들의 스윙을 관람하며 소풍을 즐겼다.양주=최한종 기자

    2025.10.17 17:45
  • 부상에서 완벽 회복한 한진선…샷 이글에 6언더파 '맹타'[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2025]

    "부상으로 쉬는 동안 제 자신에 대한 연구를 열심히 했어요. 오늘은 웨지 샷감이 특히 좋았어요. 남은 시합에서도 계속 기회를 만들어 봐야죠."16일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2025’ 첫날 경기에서 한진선은 부상에서 말끔히 회복한 모습이었다.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로 총 6언더파를 치며 우승경쟁을 위한 기분좋은 첫 발을 내디뎠다. 한진선은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을 회복해서 샷감도 좋아졌다”며 “오늘은 웨지 샷이 잘 이뤄졌는데, 내일부터는 아이언 샷도 조금 더 잘해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한진선은 지난 9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불운의 사고를 당했다. 경기 도중 코스에 매설된 스프링클러를 밟고 넘어지는 사고로 발목을 다쳤다. 여기에 쇄골 부상까지 겹쳐 한동안 대회 출전을 포기해야 했다. 한진선은 “상반기를 마쳤을 때 ‘커리어 하이’ 수준으로 결과가 좋았는데 부상을 당해 아쉬웠다”면서도 “보강 운동을 통해 몸 상태를 회복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부상으로 생긴 의도치 않은 공백을 한진선은 재충전의 시간으로 활용했다. 그는 “앞으로 미래를 봤을 때 골프를 칠 날이 더 많기 때문에 잠깐 쉬는 것 때문에 마음이 상하고 싶지 않았다”며 “이제 몸 상태가 좋아져서 다행히 남은 경기를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이날 7번홀에서 ‘깜짝 이글’도 기록했다. 홀컵까지 65m 거리에서 58도 웨지로 샷 이글을 낚았다. 공은 그린 웨지를 맞은 뒤 홀컵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한진선은 “오늘 전반적으로 웨지 샷

    2025.10.16 17:50
  • "황유민·방신실 보러가자"…구름 갤러리 몰렸다

    16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1라운드가 열린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CC(파72).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챔피언십 우승자 황유민이 1번홀(파4) 티잉 구역에 들어서자 갤러리들의 응원 박수가 쏟아졌다. 황유민을 응원하는 갤러리들은 LPGA 우승을 축하하는 문구가 담긴 분홍색 플래카드를 일제히 펼쳐 들었다. 경기 용인에서 온 50대 장모씨는 “내년부터 LPGA투어에서 뛰는 황유민 프로의 경기를 국내에서 ‘직관’(직접 관람)할 기회가 몇 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대회장으로 달려왔다”며 “부상 없이 올해 남은 경기를 무사히 마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날 레이크우드CC는 평일임에도 매 홀 갤러리로 북적였다.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급 대회답게 총출동한 인기 스타들이 팬을 대회장으로 이끌었다. 박현경, 방신실 등 간판스타가 스윙을 준비하면 갤러리들은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한 갤러리는 “방신실 프로의 스윙을 담아두고 틈틈이 보려고 한다”고 했다.상금 순위 2·3·4위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노승희, 유현조, 방신실이 함께한 조에는 각 선수의 팬클럽이 대거 몰렸다. 선수 얼굴이 새겨진 현수막부터 모자와 깃발도 눈에 띄었다.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뿐 아니라 동반자 선수에게도 ‘명품 샷’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경기장 분위기를 달궜다.디펜딩 챔피언 박보겸은 1번홀부터 4개 홀 내리 버디를 잡으며 갤러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방신실은 4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으로 깃대를 맞추는 명장면을 팬에게 선사했다. 경기 평택에서 온 김만호 씨(60)는 “올해 방신실 선수 출전 경기의 절반

    2025.10.16 17:45
  • 서울서 1시간이면 도착…'레이크우드CC' 경품도 풍성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이 열리는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CC(파72)는 한국 여자골프의 역사를 담고 있다. 1972년 로얄CC로 문을 연 뒤 1978년 제1회 여자프로테스트가 여기에서 개최됐다. 국내 최초의 여성 프로골퍼 4명(강춘자, 한명현, 구옥희, 안종현)이 바로 이곳에서 탄생했고 KB금융 스타챔피언십, KLPGA투어 챔피언십 등 주요 대회를 통해 수많은 스타를 배출해냈다.레이크우드CC는 접근성이 좋아 대회마다 구름 관중이 모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서울 전역에서 1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서울 강동에선 30분 안팎이면 도착한다. 강남권에서는 서울외곽순환도로나 세종~포천고속도로를 타면 된다.자차를 이용하는 갤러리는 레이크우드CC 갤러리 주차장에 차를 대면 된다. 갤러리 1주차장은 ‘경기 양주시 광사동 699의 2’에, 갤러리 2주차장은 ‘경기 양주시 남방동 47의 4’, 갤러리 3주차장은 ‘경기 양주시 옥정동 567의 4’에 있다.갤러리 1주차장은 17일까지, 갤러리 2주차장과 3주차장은 토요일과 일요일에 운영한다. 갤러리 3주차장은 2주차장 만차 시 안내될 예정이다. 갤러리 주차장에서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경기 종료 30분 후까지 20분 간격으로 셔틀버스를 운행한다.갤러리를 위해 푸짐한 경품도 준비했다. 유료 티켓을 구매한 갤러리에게는 현장에서 스크래치 복권으로 볼빅 콘도르 S3 DL360, 휴온스 메리트C산, 르피랩 피지컬 캄 스포츠 스프레이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양주=최한종 기자

    2025.10.16 17:43
  • '아기상어' 제작사부터 TSMC 협력사까지…공모주 큰장 선다

    바이오, 반도체, 콘텐츠 분야의 유망 기업들이 이달부터 코스닥시장 상장에 나선다. 한동안 한산하던 공모주 시장이 추석 연휴 이후 활기를 띨 전망이다. 국내 증시 활황 속에 공모주 시장으로 투자 열기가 옮아갈지 관심이 쏠린다. ◇추석 연휴 이후 공모주 활기 전망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 13개 기업이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하고 상장 절차에 들어간다.대기 주자 중 가장 높은 기업가치를 제시한 곳은 바이오 기업 에임드바이오다. 희망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5774억~7057억원이다. 에임드바이오는 표적 암세포에만 약물이 작용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를 개발하는 회사로, 최근 바이오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적자에도 불구하고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배경이다.반도체 장비 소재사인 씨엠티엑스도 올 4분기 공모주 시장의 기대주다. 시총 5612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반도체 웨이퍼 식각(에칭) 공정에 사용되는 실리콘 전극과 실리콘 링을 생산한다. 국내 최초로 TSMC 1차 협력사로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실적도 견조하다. 지난해 매출은 1086억원, 영업이익은 236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만 263억원에 달했다.‘아기상어’로 잘 알려진 더핑크퐁컴퍼니는 다음달 6~7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핑크퐁 등 유명 지식재산권(IP)을 앞세워 성장한 이 회사는 최근 베베핀, 씰룩 등의 IP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 중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71% 증가한 188억원을 기록했다. 희망 공모가 기준 시총은 4592억~5453억원이다.이 밖에도 노타, 비츠

    2025.10.08 16:25
  • 증시 뛰자 또 유증 급증…작년 두 배 달해

    ▶마켓인사이트 9월 29일 오후 4시 10분주식시장 강세에 힘입어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상장사가 쏟아지고 있다. 올해 3분기에 나온 예정 공모금액만 작년 같은 기간의 두 배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올해 7~9월에 모두 20개 상장사가 1조8306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했다. 작년 같은 기간 15곳 7990억원과 비교해 자금 조달 규모가 129% 급증했다.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 행진을 거듭한 이달에만 9개 기업이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자동차 부품 기업 한온시스템(9000억원)과 강관을 만드는 KBI동양철관(500억원)이 대규모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스닥시장에선 바이오기업 노을(350억원)·아이진(321억원)·신테카바이오(323억원), 반도체 제조 기계업체 레이저쎌(93억원) 등이 자금조달 계획을 알렸다.최근 증시 호조가 기업의 과감한 유상증자 결정에 힘을 실어줬다는 게 투자은행(IB)업계의 분석이다. 주가가 높을 때 유상증자를 하면 같은 금액을 조달하더라도 최대주주의 지분 희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노을은 지난달 초 1800원대로 떨어졌던 주가가 2000원대 후반으로 오르자 발행주식총수의 38.8%에 달하는 신주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KBI동양철관도 주가가 올초 1000원대에서 2000원대 후반으로 오른 뒤 증자를 발표했다. 이 회사는 공모자금 전액을 원자재 구입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했다.상반기에 증자를 실시한 기업들의 안정적인 주가 흐름도 증자 결정을 도왔다. 일반적으로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투자자 사이에서 주주가치를 희석하는 악재로 여겨져 발표 직후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많다. 2차전지

    2025.09.29 17:17
  • 청산 앞둔 스팩이 돈 되네…'짝' 찾으면 수익률 잭팟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갖춘 투자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상장폐지가 임박한 스팩을 적정 가격에 매수하면 은행 이자를 웃도는 수익을 거둘 수 있어서다. 유망한 비상장 기업과의 합병에 성공할 경우 고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안정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수익 기회를 부여받는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고액 자산가가 스팩을 여유자금 운용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산 앞둔 스팩으로 4%대 이자 수익스팩은 합병을 목적으로 설립된 페이퍼컴퍼니다. 자체 사업은 하지 않고 상장을 통해 모집한 공모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가 유망한 비상장 기업을 찾으면 합병을 추진한다. 합병에 성공하면 피합병 법인이 자동으로 증시에 입성하게 된다. 만약 3년 안에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하면 청산 절차를 밟는다.청산 절차가 진행되더라도 공모가에 매수한 투자자는 수익을 낼 수 있다. 법적으로 공모 자금의 90% 이상을 외부 금융기관에 예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거래되는 대부분의 스팩은 공모 자금 전액을 예치하고 있다. 합병에 성공하면 예치금과 이자가 합병 기업에 유입되지만 합병에 실패하면 스팩 주주가 예치금과 이자를 지분율에 따라 돌려받는다.예를 들어 공모가가 2000원, 예치 이율이 연 3%인 스팩이 3년 내 합병에 실패해 상장폐지되면 약 2185원(2000원×1.03×1.03×1.03)을 돌려받을 수 있다. 투자자는 여기에서 세금과 신탁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을 수령하게 된다.최근 청산 절차에 들어간 스팩들은 금리가 높던 시기 공모 자금을 예치해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지난 7월 상장폐지된 비엔케이제1호기업인수목

    2025.09.28 17:26
  • 스팩 합병, 주가 흥행은 글쎄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은 일반 주식 투자보다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합병 이후 주가가 급락하는 사례가 이어져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지난달 22일 신영해피투모로우제8호기업인수목적과 합병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애드포러스는 상장 첫날 기준가(1만7060원) 대비 18.4% 하락한 1만39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4일 키움제8호기업인수목적과 합병해 코넥스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한 지슨도 상장 첫날 주가가 기준가 대비 23.6% 급락했다.스팩 합병 이후 주가가 내려가는 데는 여러 요인이 작용한다. 먼저 스팩 발기인이 성장성이 낮은 기업과 무리하게 합병을 추진하는 경우다. 발기인은 합병이 실패하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없어 합병을 강행할 유인이 크다. 이 과정에서 실적이나 재무 상태가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기업과 합병이 이뤄지면 상장 직후 실망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가 하락한다.합병 기대감이 사라진 뒤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몰리는 것도 하락 요인이다. 여기에 더해 수급 불균형도 부담이다. 합병 이후 비상장 기업 주주들이 상장 주식을 보유하게 되는데, 일정 기간 보호예수(록업)가 해제되면 대량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이를 ‘오버행’으로 인식해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한다.이런 상황에서 손실을 피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꼽힌다. 투자자가 합병이 불리하다고 판단하면 정해진 기한 내 매수청구권을 행사해 권리 가격에 따라 주식을 되팔 수 있다. 해당 권리 조건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오는 합병 공시에서 확인 가능하다. 증권사에서도 주주들에게 별도로 안내하기도 한다.스팩은 청

    2025.09.28 17:26
  • "상폐해도 원금에 이자까지"…부자들 뭉칫돈 들고 '우르르'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갖춘 투자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상장폐지가 임박한 스팩을 적정 가격에 매수하면 은행 이자를 웃도는 수익을 거둘 수 있어서다. 유망한 비상장 기업과의 합병에 성공할 경우 고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안정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수익 기회를 부여받는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고액 자산가가 스팩을 여유자금 운용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산 앞둔 스팩으로 4%대 이자 수익      스팩은 합병을 목적으로 설립된 페이퍼컴퍼니다. 자체 사업은 하지 않고 상장을 통해 모집한 공모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가 유망한 비상장기업을 찾으면 합병을 추진한다. 합병에 성공하면 피합병 법인이 자동으로 증시에 입성하게 된다. 반면 3년 내에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하면 청산 절차를 밟는다.         청산 절차를 밟더라도 공모가에 매수한 투자자는 수익을 낼 수 있다. 법적으로 공모 자금의 90% 이상을 

    2025.09.27 15:50
  • [취재수첩] 종잡을 수 없는 거래소의 중복상장 기준

    ▶마켓인사이트 9월 22일 오후 4시 52분반도체 세정장비 기업 엘에스이가 중복 상장 논란에 막혀 코스닥시장 상장을 철회하자 증권가에선 관련 논쟁이 뜨겁다. 기업공개(IPO) 복병으로 등장한 중복 상장 기준을 놓고 시장 혼선이 커지고 있다.통상 중복 상장은 ‘쪼개기 상장’과 비슷한 것으로 여겨진다. 한 기업이 영위하던 사업을 자회사로 물적분할한 뒤 따로 상장하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엘에스이는 중복 상장이 아니다. 엘에스이의 모태회사는 1994년 설립된 무진전자다. 코스닥 기업 엘티씨가 2022년 이 회사를 인수해 대주주가 됐다.엘에스이는 모회사 소액주주 환원책도 내놨다. 공모주 20%를 엘티씨의 일반 주주에게 현물 배당하기로 한 것이다. 중복 상장 논란에도 상장에 성공한 모범 사례로 꼽히는 필에너지(필옵틱스 자회사)가 제시한 환원책과 비슷하다. 그럼에도 한국거래소가 엘에스이의 상장을 승인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표면적인 이유는 연결 기준 엘티씨의 실적에서 엘에스이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매우 크다는 것이라고 한다. 상장 예비심사 전만 해도 알려지지 않은 심사 기준이다.진짜 이유는 다른 데 있다는 시각도 많다. 엘티씨 소액주주의 반발이다. 소액주주들은 엘에스이에 투자할 기회가 일반 투자자에게 열리면 모회사 엘티씨 주식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에서 결집해 금융당국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있다.상장이 좌절된 엘에스이는 공모자금 대부분을 공장 증설에 투입한다는 목표였다. 이제는 증설을 위해 차입 등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거래소가 명확한 기준 없이 소액주주에게 휘둘리고 있다

    2025.09.22 17:33
  • 엘에스이, 코스닥 상장 철회

    반도체 웨이퍼 세정장비 기업 엘에스이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철회했다. 모회사 엘티씨의 소액주주들이 제기한 중복상장 논란에 발목이 잡혔다.19일 엘에스이는 지난 6월 한국거래소에 청구한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엘에스이는 엘티씨가 2022년 인수한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다. 엘티씨는 엘에스이 지분 46.83%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엘티씨 연결 매출의 70%를 차지했다.엘에스이는 설비 투자 및 연구개발(R&D) 자금 확보를 위해 상장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엘티씨는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소재가 핵심 사업이고, 엘에스이는 반도체 장비 사업을 다루는 만큼 사업도 크게 겹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엘티씨는 주주환원정책도 내놨다. 엘에스이 공모주식의 10%를 엘티씨 일반주주에 한해 현물배당하겠다는 것이다. 배당성향을 15% 이상으로 확대하고, 엘티씨가 받게 되는 엘에스이 배당의 50%를 엘티씨 주주에게 배당하는 계획도 내놨다.하지만 소액주주들은 공모주식 현물배당 및 무상증자는 일회성에 그친다며 반대 의사를 거두지 않았다. 거래소도 주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예비심사 승인 걸림돌로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미진하다고 판단된 점을 보완한 뒤 상장을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최한종 기자

    2025.09.19 19:22
  • 에스투더블유 상장 첫날 '따블'

    ▶마켓인사이트 9월 19일 오후 4시 38분인공지능(AI) 보안 기업 에스투더블유(S2W)가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인 19일 공모가 대비 두 배 수준의 주가를 기록했다. 같은 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 나선 명인제약은 17조원 이상의 증거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이날 에스투더블유는 공모가(1만3200원) 대비 81.44% 상승한 2만3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09.85% 오른 2만77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2018년 설립된 에스투더블유는 기업 바깥에서 유통되는 정보를 분석해 보안 위협을 식별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터폴 등 국제기구와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달 초 이뤄진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145 대 1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에 확정했다. 일반청약에서는 약 5조1426억원의 증거금을 모아 눈길을 끌었다.에스투더블유는 강화된 기업공개(IPO) 의무보유확약 규제를 처음으로 적용받는 기업으로 투자은행(IB)업계 관심을 모았다. 에스투더블유의 수요예측에서 의무보유확약을 건 비중은 22.9%(수량 기준)로 집계됐다.이날 청약을 마감한 명인제약은 청약 건수 약 53만 건, 경쟁률 587 대 1을 기록했다. 명인제약은 이가탄, 메이킨 등 일반의약품과 조현병·우울증·파킨슨병 치료제 등 200여 종의 전문의약품을 보유한 제약사다. 작년 연결기준 매출 2694억원, 영업이익 928억원을 거뒀다.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선 48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의 99.99%(가격 미제시 포함)가 희망가격 상단 이상에 주문을 넣었다.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62.08%(수량 기준)로 집계됐다. 다음달 1일 상장하는 명인제약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8468억원이다.최

    2025.09.19 17:16
  • AI 스타기업 '기술상장' 러시…"반도체·로봇·의료기기 兆단위 몸값"

    유망 인공지능(AI) 기업이 증시로 몰려들고 있다. 반도체 로봇 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AI를 접목해 급성장한 기업들이 줄줄이 기업공개(IPO)에 나서고 있다.‘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5’ 마지막 날인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 엑스포’에서 AI 기업들이 큰 관심을 받았다. 포인투테크놀로지와 래블업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을 중심으로 AI의 처리 효율을 높이는 기술로 주목받았다. 로엔서지컬과 에이딘로보틱스는 AI를 접목한 제품으로 기대를 모았다. ◇AI 활용, 더 싸고 효율적으로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 포인투테크놀로지는 서버와 GPU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구간의 전력 소모를 줄여주는 ‘이튜브(eTube)’를 내놨다. 박진호 포인투테크놀로지 대표는 “우리 기술을 활용하면 구리선 대비 데이터 전송 거리가 최대 10배 늘어나고, 광통신 대비 비용과 전력 소비는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그는 “AI 사용을 위해 데이터센터 한 곳당 수만 개의 케이블이 필요해지는 만큼 시장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포인투테크놀로지가 1조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AI 운영 플랫폼 업체 래블업은 기업과 연구소 등이 AI를 더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신정규 래블업 대표는 “빨라지는 AI칩의 연산 속도를 주변 네트워크와 인프라가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며 “인텔 등 하드웨어 업체부터 소프트웨어 업체까지 폭넓은 협력사를 확보해 AI 사용 효율화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9.1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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