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스마트폰으로 MS 콘솔 게임(엑스박스)을 즐길 수 있는 ‘SKT 5GX 클라우드 게임’을 16일 출시했다. 월 1만6700원에 100여 편의 게임을 무제한 즐길 수 있다. 임요환 전 프로게이머(오른쪽)와 유튜버 김성회 G식백과 대표가 게임을 소개하고 있다.
SK텔레콤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MS의 콘솔 게임기인 엑스박스에서 제공하는 게임을 모바일로 즐길 수 있는 ‘5GX 클라우드 게임’을 공식 출시한다고 16일 발표했다.5GX 클라우드 게임에서는 ‘포르자 호라이즌4’ ‘검은사막’ 등 고사양 게임을 스마트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클라우드 서버에서 게임을 실행하고 화면을 스트리밍하는 방식이어서 스마트폰 성능과 관계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서비스는 월 구독 형태로 제공한다. 월 1만6700원을 내면 엑스박스 게임 100여 종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아닌 다른 통신사 고객에게도 개방했다.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와 엑스박스 전용 기기(컨트롤러, 콘솔)를 결합한 구독 상품도 선보인다. 전용 컨트롤러를 제공하는 ‘게임패스 얼티밋 컨트롤러팩’은 월 2만2000원이다. 새 콘솔인 엑스박스 시리즈X, 시리즈S 등을 같이 주는 구독 상품도 11월 출시한다. SK텔레콤은 국내 게임의 글로벌 진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중국의 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 미국사업부 인수전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쳤다. 그런데 오라클이 완전히 틱톡 미국사업부를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파트너’가 되는 데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미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14일 외신에 따르면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미국사업부 인수 관련 우선협상자로 오라클을 낙점했다. 오라클은 바이트댄스의 이사회에도 참여하고 있는 미 사모펀드(PEF) 운영사 제너럴 애틀랜틱, 세콰이어 캐피탈과 손을 잡고 틱톡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바이트댄스는 앞서 MS에는 탈락을 통보했다. 초기에는 오라클 컨소시엄이 틱톡 미국사업부 인수를 단독으로 우선협상할 권리를 보유하게 됐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이후에는 완전 인수가 아닌 파트너십 결성의 형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바이트댄스가 틱톡 미국 사업을 통째로 매각할 가능성은 극히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일종의 제휴관계에 가까울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트댄스와 오라클은 틱톡 미국 사업부의 지분을 오라클이 인수하는 등 여러 방식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틱톡 미국 사업부의 경영에 미국 기업인 오라클을 끌어들이면 바이트댄스가 틱톡 미국 사업에서의 영향력을 유지하면서도 미국의 제재를 피할 수 있다는 계산 때문이다. 하지만 미 정부가 이 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그동안 틱톡 인수전은 MS 컨소시엄과 오라클 컨소시엄의 양자 대결구도였다. 틱톡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소셜미디어 기업 트위터는 자금 열세 등으로 중도에 유력 후보군에서 멀어졌다. 오라클이 틱톡 인수전에 도전장을 던졌을 당시만 해도 시장에서는 MS의 우위를 점쳤다. MS는 상반기 말 기준 오라클의 3배 이상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한때 미국 외 지역의 틱톡 사업부문까지 통째로 인수하는 안을 검토할 수 있을 정도였다. B2C 사업 경험도 풍부하다. MS는 월마트 등과도 손을 잡으며 컨소시엄 구성에도 힘을 기울였다.반면 오라클은 MS에 비해 대단한 장점이 없어 보였다. B2B 사업 중심이었던 오라클이 틱톡 같은 B2C 사업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오라클의 보유 현금도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하지만 오라클에게도 강점이 있었다. 오라클의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은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기부금 모금 행사를 개최할 정도로 각별한 친분을 갖추고 있다. 또한 바이트댄스 이사회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미 PEF 운용사들의 합류도 오라클의 승리에 결정적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PEF 운용사들은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도 가까운 사이로 전해졌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바이트댄스에 틱톡 매각시한을 이달 15일까지로 제시하면서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제재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해 왔다. 틱톡은 전세계에서 6억89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아직은 적자 상태지만 앞으로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기차가 장거리 수송용으로는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에 대해 "그(빌 게이츠)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공개 반박했다. 머스크 CEO는 12일(현지시간) 한 트위터 이용자가 "게이츠 창업자의 전기 트럭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하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답했다. 게이츠 창업자는 지난달 말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전기차가 장거리 수송용 중형차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전기차 시장 경쟁이 최근 격화되고 있지만, 대형 교통수단에 확대 적용하기는 현실성이 떨어질 것"이라며 "배터리 부피가 크고 무겁다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게이츠 창업자는 이어 "전기차용 배터리는 단거리 주행에나 적합하고, 중량 화물을 옮기는 장거리 주행 차량에는 다른 기술이 필요하다"며 "바이오연료차가 대안이 될 것"이라고 썼다. 당시 게이츠 창업자는 글에서 테슬라의 전기트럭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폭스비즈니스 등 미국 언론들은 게이츠 창업자가 테슬라가 곧 출시할 예정인 장거리 수송용 전기 트럭 ‘테슬라 세미’를 겨냥한 발언을 내놨다고 풀이했다. 테슬라에 따르면 테슬라 세미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850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미 월마트, 페덱스, UPS 등이 주문을 넣은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 CEO가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를 일주일 앞두고 게이츠 창업자를 비판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오는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첫 배터리 데이를 개최한다. 배터리 관련 신기술을 선보이는 투자설명회다. 머스크 CEO는 이날 "배터리 데이에 매우 흥미로운 것들을 많이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