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포스트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인 뉴로스템의 임상 1/2a상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7일 발표했다.

메디포스트는 2013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을 받아 뉴로스템의 뇌실 투여시 안전성과 탐색적 치료효과를 확인하는 임상 1/2a상을 시작했다. 10명을 대상으로 약물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 1상을, 36명을 대상으로 치료 효과를 평가하는 임상 2a상을 진행했다.

지난 1월 식약처에 임상 종료 보고를 마쳤다. 투여 시 이상 반응은 발열, 두통 등 대부분 경증으로 안전성과 내약성은 양호했다.

하지만 메디포스트는 치료 효과를 평가하는 유효성 평가 변수인 알츠하이머병 평가척도(ADAS-Cog)에서 뉴로스템의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뇌척수액 검사결과 뉴로스템 투여군의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과 타우 단백질 수치가 일시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투여 24주째 관찰에서도 아밀로이드 침착이 가짜약 투여군 대비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치료효능 물질의 분비가 증가되는 소견을 확인했지만 비교적 짧은 임상시험 기간 내에 인지기능 개선 유무를 확인하기는 힘들었다"며 "추후 적절한 질병 단계 및 평가기간 설정, 효능 강화 등을 보완해 치매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