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지노믹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의 국내 임상 2상이 승인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코로나19 경증·중등증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다. 췌장염 치료제로 쓰이는 카모스타트가 코로나19에 효능이 있는지 본다. 50명은 7일간 약물을 먹고 50명은 위약을 먹는다. 약물군과 위약군 모두 일반적인 치료를 병행한다. 김양수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임상시험을 맡는다.

지난 4월 독일의 한 연구소가 국제학술지 '셀'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카모스타트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포 내 진입을 효과적으로 막는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동물실험에서도 카모스타트를 투여하면 생존율이 60%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회사 관계자는 "SARS와 코로나19는 94% 유사하다"며 "동일한 세포 감염 기전을 가지고 있어 SARS에 효과가 있으면 코로나19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자사의 신약 후보물질 아이발티노스타트와 카모스타트의 코로나19 병용 임상 2상도 추진 중이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