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자회사인 휴온스네이처가 동남아 시장에서 홍삼으로 만든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기 위한 첫발을 뗐다. 할랄 인증을 받은 홍삼 제품을 오는 9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박람회에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26일 휴온스네이처는 “휴온스네이처의 대표 홍삼 제품 5종에 대해 한국이슬람교중앙회(KMF)로부터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휴온스네이처가 할랄 인증을 획득한 제품은 진홍삼단, 진홍삼정, 진홍삼고, 고려홍삼봉밀절편, 홍삼골드스틱 등 5종이다.

아랍어로 ‘허용된 것’을 뜻하는 할랄은 이슬람교도가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가리킨다. 이슬람 율법에 따라 생산·도살·가공된 식품과 공산품 등에만 할랄 인증이 부여된다. 이번 할랄 인증으로 휴온스네이처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태국 등으로의 시장 진출이 가능해졌다.

휴온스네이처는 오는 9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할랄 인증 기업 박람회인 ‘국제할랄박람회(MIHAS)’에 참가해 중동과 동남아시아로 홍삼 제품 판로 개척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세계 이슬람교도는 약 21억명으로 세계 인구의 약 25%에 이른다. 업계에선 할랄 산업 규모가 2021년 3조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식품 산업은 1조9000억달러 수준에 달한다.

천청운 휴온스네이처 대표는 “이슬람권을 대상으로 동양의 신비한 약재로 알려져 있는 홍삼의 우수성을 알리겠다”며 “세계 최대 식품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할랄 시장 공략을 위해 인도네시아, 인도 등 다른 국가에서의 할랄 인증도 획득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