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머니와 손잡고 목적지 미표시·자동배차 서비스

서울의 법인·개인택시 양대 조합이 교통 결제서비스업체 티머니와 손잡고 택시 호출 서비스를 선보인다.

티머니는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과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과 함께 28일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 '온다 택시'를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온다 택시는 인공지능(AI) 자동배차 시스템과 카드 결제 단말기를 활용해 호출 승객의 반경 1㎞ 이내에 있는 택시를 자동으로 배치한다.

'골라태우기'를 방지하기 위해 승객이 타기 전까지 기사에게는 목적지를 노출하지 않는다.

온다 택시 서비스에는 양대 조합이 미리 모집해 둔 기사 4천여명이 참여한다.

참가 기사들은 사전 교육과 시스템 테스트를 거쳤다.

두 조합은 앞으로 참여 기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앱은 28일부터 안드로이드용 앱 마켓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온다 택시는 '타다'에 맞서 택시업계가 주도해 선보인 호출 서비스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앞서 티머니는 서울시와 함께 지난 6월 강제 배차 방식의 택시 호출 앱 '에스택시'(S-Taxi)를 선보였지만 한 달간의 시범 운영 결과 서비스가 불안정해 운영을 종료했으며, 이후 양대 택시조합과 손잡고 온다 택시 앱 출시를 준비해왔다.

서울시는 앞서 2017년에도 목적지 미표시, 최대 2천원의 콜비 등을 적용한 택시 호출 앱 '지브로'를 내놨으나 이용이 저조해 운영을 접은 적이 있다.

온다 택시는 기존 앱들과 달리 기사 모집부터 앱 운영까지 양대 택시조합이 주도한다.

하지만 기사가 승객 호출을 거부해도 따로 불이익이 없어 승차 거부를 근본적으로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참여 기사들도 4천여명으로 에스택시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두 조합은 "온다 택시는 승객을 위한 택시로 거듭나는 첫걸음"이라며 "온다 택시를 통해 승차 거부를 근절하고 선진화한 택시 탑승 문화를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온다 택시' 출범식은 28일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열린다.

자세한 서비스 내용은 티머니 홈페이지(www.tmoney.co.kr)와 티머니 고객센터(☎ 1644-0635)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다 택시' 내일 서비스 개시…서울택시조합 호출 앱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