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 짜먹는 감기약 콜대원·유산균 장대원…5개 블록버스터 보유…호흡기시장 강자로
대원제약(대표 백승열)은 1958년 ‘약이 없어 고통받는 환자를 구하라’는 창업 정신으로 설립된 중견 제약사다. 국산 12호 신약인 ‘펠루비’를 개발함으로써 신약 개발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우수한 제품과 영업력으로 전문의약품 분야 강자로 평가받고 있다.

백승열 대표
백승열 대표
2015년 출시한 짜 먹는 감기약 ‘콜대원’ 시리즈와 2017년 출시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장대원’ 시리즈를 필두로 여러 신제품을 선보여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올 6월에는 충북 진천에 공장을 신축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원제약은 작년 기준 총 5개의 블록버스터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은 ‘펠루비정’과 펠루비정의 개량신약인 ‘펠루비서방정’, 진해거담제 ‘코대원포르테시럽’, 소화기관용제인 ‘오티렌F정’과 ‘에스원엠프정’, 동매경화용제 ‘리피원정’ 등이 있다. 올해는 7~9개가량으로 블록버스터 제품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골다공증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테로사카트리지주’의 시판 허가를 획득해 바이오의약품 시장 진출에도 시동을 걸었다.

호흡기 시장의 강자인 대원제약은 전문의약품인 ‘코대원정’을 스틱형 파우치로 제형을 변경해 복용 편의성을 끌어올린 ‘코대원포르테시럽’을 출시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호흡기 분야 최강자라는 이점과 신약 및 개량신약 개발로 인정받은 기술력, 시럽 및 현탁액에 최적화된 생산시설 등 여러 강점을 일반의약품 시장에도 적용해 선보인 첫 제품이 짜 먹는 감기약 ‘콜대원’이다.

짜 먹는 스틱형 파우치 제품인 콜대원은 감기약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물과 함께 복용해야 하는 정제나 캡슐 제품, 깨지기 쉬워 휴대가 불편한 유리병 제품, 개봉 후 변질의 위험이 있는 것은 물론 매번 정해진 양을 계량해 복용해야 하는 병 포장 제품 등 감기약 제형이 다양하지만 물 없이 간편하게 짜 먹는 감기약이 큰 인기를 끌면서다.
대원제약, 짜먹는 감기약 콜대원·유산균 장대원…5개 블록버스터 보유…호흡기시장 강자로
2017년에는 ‘콜대원키즈’ 4종을 출시해 어린이 감기약 시장에도 진출했다. 콜대원키즈는 출시 3개월 만에 어린이 감기약 부문 판매량 1위에 오르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돌풍을 일으켰다.

콜대원은 출시 첫해인 2015년 약 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매년 두 배가량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 왔다. 작년에는 약 4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은 약 62억원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10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원제약은 나눔 문화 확산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2006년에 만들어진 ‘대원이웃사랑회’는 대원제약의 모든 임직원이 가입돼 있는 대표적인 사회공헌 조직이다. 매월 정기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봉사활동에 나선다. 재사용 가능한 물품을 기증해 판매하고 수익금을 기부하는 ‘아름다운 데이’, 소외 계층을 위한 ‘사랑의 빵 만들기’, 겨울철 ‘사랑의 연탄 나눔 배달’ 등이 대표적이다.

해마다 11월이 되면 서울 성동구청,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한다. 성동구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이 행사는 올해로 14회째 이어지고 있다. 임직원이 담근 김치를 성동구 내 취약계층 가구에 전달하고 있으며, 직원들이 직접 배송까지 한다.

문화·예술 분야 사회공헌도 인상적이다. 사내 임직원 합창단인 ‘대원하모니’는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인 ‘하트하트오케스트라’와 함께 매년 합동 정기 연주회를 열고 있다. 발달장애인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취지로 시작됐다. 협연과 모금을 통한 공연 수익금 전액을 발달장애인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