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이식 수술은 1992년 뇌사자 간 이식을 처음 시작한 이래 24년 만인 지난해 8월 생체간이식 수술 5000건과 동시에 2 대 1 생체 간 이식 수술 500건을 달성했다. 뇌사자 간 이식을 포함하면 총 6600건 이상의 간 이식 수술이라는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다. 외과 수술 중에서도 가장 어렵다고 알려진 생체 간 이식, 2 대 1 생체 간 이식, ABO 혈액형 부적합 간 이식 등은 세계 최다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곳에서 시행된 간 이식 수술은 1년 생존율이 97%, 3년이 89%, 5년이 88%다. 장기이식 선진국인 미국의 간 이식 생존율보다 훨씬 높다. 미국의 간 이식 생존율은 1년 91%, 3년 84%, 5년 76% 등이다. 이 때문에 국내는 물론 해외 중증 환자들도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를 찾고 있다.
심 장 이식의 경우 국내에서 처음 750건 이상의 기록을 달성하고, 국내 심장 이식의 40% 이상을 차지할 만큼 풍부한 수술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폐 이식 5년 생존율은 65.5%로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의 5년 생존율 48.2%에 비해 월등히 높다. 국제심폐이식학회 5년 생존율 61%보다도 높다. 세계 최고 심장 이식기관으로 손꼽히는 미국 스탠퍼드대, 텍사스대와 대등한 수준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이식 후 생존율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장 이식과 췌장 이식 또한 압도적이다. 신장 이식 생존율은 세계 유수 장기이식센터와 대등한 수준이다. 1년 생존율은 99%, 5년 생존율은 97.7%다. 지금까지 뇌사자 신장 이식을 포함해 신장 이식 5700여 건, 췌장 이식 470여 건 이상의 수술을 했다.
황신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소장(간이식·간담도외과 교수)은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장기별로 우수한 이식 생존율과 성공률을 내고 꾸준한 연구와 앞선 교육 시스템을 통해 세계적인 이식센터로 자리를 굳혔다”며 “앞으로도 더 높은 생존율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매진하고 전 세계 이식 수술의 발전을 선도하는 4차 의료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