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 역대 최고 매출…반도체 업황 양호 시그널"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업체 대만 TSMC가 지난달 역대 최고 월 매출을 달성, 반도체 업황 흐름이 양호하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11일 반도체 산업분석 리포트를 내고 “TSMC의 8월 매출은 1061억NTD(대만달러)로 전월 대비 25.2%, 전년 동월 대비 16.5% 증가했다. 미국달러 기준으로 7월 매출은 27억4000만달러, 8월 매출은 34억달러에 달했다”며 “월 매출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TSMC의 3분기 매출 가이던스 91억5000만달러까지는 30억1000만달러 남아있다. 3분기 실적이 가이던스와 컨센서스(평균추정치) 90억9000만달러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IT(정보기술) 업계의 반도체 니즈를 ‘톱다운’과 ‘바톰업’으로 나눠 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미·중 무역전쟁, 한·일 갈등, 홍콩 사태 등 톱다운 시각에선 복잡하고 불안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애플 퀄컴 엔비디아 AMD 화웨이 미디어텍 등 모바일과 그래픽처리장치(GPU), 5세대 이동통신(5G) 관련 업체들이 주요 고객인 TSMC의 매출 호조를 감안하면 바톰업 관점에선 상당히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반도체 분야에 대한 긍정적 관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