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로 식당서 주문과 결제 원스톱 처리"
네이버가 오는 9월까지 식당에서 주문과 결제를 할 수 있는 ‘테이블 오더’(가칭) 서비스를 선보인다. 네이버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를 통해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사진)는 25일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60만 개 지역 중소 사업자를 네이버에서 검색해 예약한 후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는 흐름을 점진적으로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사 인근에서 현장 결제 서비스가 잘되는지를 테스트하고 있다”며 “식당 예약과 현장 결제, 포장 주문 등이 가능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테이블 오더’ 서비스를 이용하면 식당에서 종업원과 말을 섞지 않아도 된다. 음식 주문과 결제가 스마트폰으로 이뤄진다. 결제 수단은 네이버페이 한 가지다. 네이버가 오프라인 결제망을 자체적으로 구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정부가 운영하는 간편결제 서비스인 제로페이를 활용했다.

네이버페이를 분사해 세운 금융 전문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페이 분사를 기점으로 다양한 금융 사업으로의 확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려고 한다”며 “그동안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들에게 적절한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에서 금융상품의 가입과 조회가 가능한 환경을 구축하는 게 네이버파이낸셜의 임무다.

한편 네이버는 올 2분기에 매출 1조6303억원과 영업이익 1283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9.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8.8% 감소했다. 일본 자회사 라인이 라인페이 이용자 확대를 위한 이벤트를 벌이면서 이익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라인은 일본 간편결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 5월 300억엔(약 3270억원) 규모의 포인트 환급 행사를 했다. 실제 지출된 비용은 60억엔(65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