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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완
    김주완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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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신문 국제부 기자입니다.
    이전에 테크 분야를 9년 동안 취재했습니다.
    경제부처에선 5년 동안 기사를 썼습니다.

  • 유럽 항공유, 美 수입 사상 최대…중동 차질 영향 [김주완의 원자재 포커스]

    유럽이 중동 공급 차질을 보완하기 위해 미국산 항공유 수입을 사상 최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는 단기적인 수급 대응을 넘어 유럽 항공유 공급 구조가 재편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으로 유입되는 미국산 항공유는 4월 기준 하루 약 14만9000~20만 배럴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선적 완료 물량과 예정 물량을 포함한 수치로, 중동발 공급 차질을 메우기 위한 대체 수요가 급증한 결과다.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사실상 막히며 중동발 항공유 공급이 급감한 영향이다. 유럽은 전체 항공유 수입의 약 75%, 하루 약 37만5000배럴을 중동에 의존해 왔기 때문에 공급 차질의 영향이 직접적으로 나타났다.다만 미국에서 유입되는 물량은 중동에서 줄어든 공급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시장에서는 항공유 가격 상승이 미국과 아시아 등 다른 지역에서 유럽으로의 물량 이동을 유도하고 있다고 본다. 실제로 미국의 항공유 수출은 4월 첫째 주 기준 하루 44만2000배럴로, 지난해 평균 21만9000배럴 대비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유럽 내부재고 상황도 악화하고 있다. 암스테르담·로테르담·앤트워프(ARA) 정유·저장 허브의 항공유 재고는 최근 2023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영국은 수요의 65%를 수입에 의존하는 반면 스페인은 순수출국인 등 국가별 수급 격차도 큰 상황이다.이 같은 변화는 단기 공급 차질을 넘어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동 의존도가 높은 기존 공급망이 지정학적 리스크에 취약하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미국과 아시아 등 대체 공급처 확보 경쟁이 본격

    2026.04.16 07:53
  • 美 3월 생산자물가, 추정치 크게 밑돌아

    3월 미국의 도매 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달보다 0.5% 상승했다. 시장 추정치인 1%를 크게 밑돌았다. 에너지 물가는 급등했지만 서비스 가격은 변하지 않은 영향이다.미국 노동부는 14일 3월 PPI가 이같이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월(0.5%)과 같은 상승 폭이다. 다만 전년 대비 상승률은 4%로 2023년 2월(4.7%) 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상승을 이끈 것은 상품 부문이다. 최종 상품 가격이 전달보다 1.6% 뛰며 2023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과 이란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해협 봉쇄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8.5% 급등하면서다. 다만 PPI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최종 서비스 가격은 전달과 비교하면 보합(0.0%)에 그쳤다. 항공 여객 운임, 트럭 화물 운송료 등이 올랐지만 식품·주류 도매 마진, 연료·윤활유 소매 마진 등은 하락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달 대비 0.2% 상승하는 데 그쳤다.도매 물가로도 불리는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받아들여진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지수에도 영향을 미친다. 3월 PPI와 관련해 에너지 충격이 서비스 물가로는 아직 전이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김주완 기자

    2026.04.15 00:05
  • 소더비, 경영 악화에…경매금도 제 때 못줘

    세계 최대 미술품 경매기업 소더비가 판매 대금 수령을 연기하는 판매자에게 연 7%의 이자를 제공하기로 했다. 미술 시장 침체에 따른 경영 악화를 타개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소더비는 이 같은 내용의 ‘지급 연장 옵션’을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6개월 이상 판매금을 맡길 경우엔 최대 연 8% 금리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큰손’ 고객은 대금 지급 지연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아 미지급 판매금 운용 사업 비중이 커지고 있다.글로벌 미술 박람회 아트 바젤 등에 따르면 세계 미술시장의 거래 규모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16% 줄었다. 작년에는 4% 증가에 그쳤다. 소더비의 실적도 악화했다. 2024년 세전 손실액은 2억4800만달러(약 3676억원)로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같은 해 고객에게 지급해야 할 금액은 10억달러를 넘었다. 전년(17억달러)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작년 매출은 71억달러로 증가했지만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고객 자금을 일정 기간 운용하는 업무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소더비의 사업 모델 자체가 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자금 운용 능력과 신용 리스크 관리가 핵심 경쟁 요인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김주완 기자

    2026.04.14 17:31
  • WTI 100달러까지 상승했다가 다시 하락…중동 긴장에 롤러코스터 장세 [오늘의 유가]

    국제 유가가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났다는 소식에 약 3% 가까이 상승했다. 하지만 뉴욕 거래 시간에 접어들며 양국이 비공식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상승분 상당을 되돌리는 흐름을 보였다.13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51달러(2.60%) 오른 배럴당 99.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앞서 11~12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된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결국 결실 없이 종료되면서, WTI 가격은 아시아 시장에서 한때 105.62달러까지 급등하기도 했다.이날 미국은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이란과 관련된 선박의 통행을 차단하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해당 해역에 접근하는 이란 선박은 “즉각 제거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그러나 장 후반으로 갈수록 협상 재개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유가 상승 폭은 점차 축소됐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양국 간 접촉이 계속되고 있으며, 합의를 향한 진전도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파키스탄, 이집트, 터키 등이 중재에 나서 남은 이견을 좁히고, 오는 21일 휴전 종료 이전에 전쟁을 끝내기 위한 합의를 끌어내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BS와 파이낸셜타임스 역시 양측 대표단 간 대화가 지속되고 있으며, 휴전 연장과 장기적 합의를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트럼프 대통령도 백악관에서 “오늘 아침 이란의 적절한 인사들로부터 연락받았고, 그들은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그는 또 전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이 총 34척으로, 봉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

    2026.04.14 08:08
  • EU, 철강 수입 47% 축소…초과물량 50% 관세 부과 [김주완의 원자재 포커스]

    유럽연합(EU)이 철강 수입을 절반 가까이 줄이고 초과 물량에 50%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글로벌 공급 과잉과 수입 증가로 떨어진 역내 철강 산업의 가동률과 수익성을 회복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14일 로이터에 따르면 EU 의회와 회원국 정부를 대표하는 이사회는 연간 무관세 철강 수입 한도를 1830만톤으로 제한하는 데 잠정 합의했다. 이는 2024년 대비 약 47% 줄어든 수준이며, 할당량을 초과하는 물량에는 기존보다 두 배 높은 50% 관세가 적용된다.이번 조치는 EU 철강 산업이 직면한 구조적 압박을 반영한다. EU 철강업체들은 최근 수입 증가와 미국의 고율 관세 영향으로 가동률이 약 65% 수준까지 떨어졌다. EU는 새로운 규제를 통해 이를 8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수입 구조를 보면 터키, 한국, 인도네시아, 중국, 인도, 우크라이나, 대만 등이 주요 공급국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저가 철강 유입이 지속되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했고, 이에 따라 생산 축소와 고용 감소가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EU 집행위원회는 2008년 이후 철강 부문에서 약 1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밝혔다.이번 조치는 기존 세이프가드 제도의 연장 성격도 갖는다. EU는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도입된 수입 쿼터와 25% 관세 체계를 유지해왔지만,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해당 조치는 오는 6월 30일 만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보호 장치가 필요했던 상황이다.EU는 우회 수출을 차단하기 위해 철강의 ‘용해·주조 원산지’를 기준으로 규제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는 제3국을 통한 물량 재유입을 막기 위한 조치로, 규제 실효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다만 이번 조치가

    2026.04.14 08:01
  • 그린알로에, 면역력 높이는 친환경 알로에

    그린알로에가 ‘2026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에 선정됐다. 그린알로에는 친환경 신소재 등 안전한 성분으로 제품의 만족도를 높여왔다.핵심 원료인 미국산 유기농 알로에베라겔 즙액을 400% 함유한 ‘그린프리미엄베라골드400’은 하루 300㎎의 면역다당체 섭취를 가능하게 해 면역세포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보존 성분도 자연 유래 물질로 구성돼 있어 개봉 후 냉장 보관을 권장한다. 제형은 다시마, 미역, 톳 등에서 추출한 식물 유래 원료로 만든 연질 및 경질 캡슐 형태다. 섭취 안전성과 흡수율을 동시에 고려한 설계가 돋보인다는 평가다.그린알로에는 미국 농무부에서 유기농 인증을 받은 고품질 알로에 원료를 사용했다. 유효 성분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급속동결건조공법을 적용해 제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면역력 증진, 피부 건강, 장 건강에 대한 기능성을 두루 인증받았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신소재인 유산균 사균체는 유효성분이 빠르게 흡수되도록 돕고 위와 장의 면역기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그린알로에는 관련 기능성 원료를 식약처 인증을 받은 친환경 신소재로 배합해 품질 경쟁력을 높였다. 전 제품에는 중국산 원료를 1%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경영 철학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 이런 철학은 원료 선택은 물론 제품 개발과 생산까지 전 과정에 반영된다. 전문 연구진과 협업해 원료 선별부터 차별화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그린알로에는 합성부형제를 자연 유래 물질로 대체하고, 합성보존료·합성 감미료·합성 착향료를 배제한 ‘3무(無) 제품’을 개발해 소비자 신뢰도 얻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당 섭취를 주의하는 소비

    2026.04.13 15:58
  • 알로에스테, 민감한 피부용 유기농 알로에

    알로에스테가 ‘2026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에 선정됐다. 알로에스테는 정제수 대신 에센스 원료인 라벤더수를 전 제품의 베이스로 사용한다. 이를 통해 피부 진정과 테라피 효과를 높이는 차별화된 피부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알로에스테의 화장품 보존 성분도 베리류에서 추출한 자연 유래 성분을 사용해 피부 안정성을 높여 민감한 피부도 트러블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건강 화장품 개발을 위해 알로에스테는 전문 연구진과 협업하고 있다. ‘중국산 원료는 단 1%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원료 선별에 신중을 기한다.피부 면역세포 활성화와 보습에 도움 되는 알로에는 미국 농무부(USDA)가 인정한 유기농 알로에를 사용한다. 저속노화의 핵심 성분인 항산화 성분도 친환경 신소재를 사용해 주름과 탄력관리에 도움을 주고 있다.대표제품인 ‘네추럴 스킨케어 100’은 미국산 유기농 알로에 추출물 100%에 콜라겐, 히알루론산, 15종 식물성 추출물 등을 함유한다. 즉각적인 진정 작용과 함께 진피층까지 수분을 충전하고 증발을 억제해 속보습까지 꽉 채워주는 물광 피부 연출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피부세포 노화를 늦추는 항산화 작용을 통해 여드름 등 민감성 피부 개선에 도움이 된다.색조라인인 자외선차단제와 스킨 커버 라인에도 라벤더수와 자연 유래 방부 성분을 적용했다. 오일에센스 타입의 커버 제품에는 보석 파우더와 발효 식물 추출물을 더해 가볍게 밀착되면서도 도자기처럼 광채 나는 피부 표현을 돕는다.알로에스테의 고기능성 라인은 식물성 4종의 발효 여과물과 3종의 줄기세포 성분, EGF, 펩타이드 복합체, 엘라스틴, 비

    2026.04.13 15:57
  • 정광숙 그린알로에 회장 "알로에 36년 외길…제품력 UP"

    “36년간 알로에 인생을 걸어오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제품력’입니다.”정광숙 그린알로에 회장은 동종업계에서 영업사원으로 시작해 대리점 경영 시 전국 매출 1등을 놓치지 않았던 알로에 업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정 회장은 바닥부터 정상에 오른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제품의 경쟁력만이 기업의 살길이라 판단했다. 원료 선별부터 성분배합, 함량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차별화된 ‘제품력’에 승부를 걸었다.정 회장은 “알로에 원료부터 차별화해 미국 농림부가 인증한 유기농 알로에를 사용하고, 전 제품에 단 1%의 중국산 원료도 사용하지 않는다”며 “친환경 제품에 맞게 합성 부형제도 자연 유래 물질로 대체해 합성방부제, 합성 감미료, 합성 착향료가 없는 ‘3무(無) 제품’으로 만들고, 식품의 제형도 식물성 연·경질 캡슐로 제작한다”고 밝혔다.정 회장은 “화장품도 베리류에서 추출한 자연 유래 성분으로 안정화하고 화장품 원료 배합에 함유되는 정제수 대신 에센스 성분의 라벤더수를 적용해 제품을 고급화했다”고 강조했다. 이런 경영 철학을 밑바탕으로 차별화된 제품력을 유지하기 위해 신소재 발굴과 신제품 연구개발에 아낌없이 투자하면서 브랜드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정 회장의 영업경력 노하우가 집약된 ‘나눔과 섬김’은 그린알로에 사훈으로 뿌리내렸다. 정 회장은 “영업은 물건을 파는 게 아니라 나를 판매하는 것”이라며 수십 년간 현장에서 터득한 감동 마케팅의 노하우를 사원교육으로 강조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시대를 맞아 마케팅 전략을 ‘타깃

    2026.04.13 15:56
  • 일월, 따뜻함을 넘어…환경경영으로 글로벌 도약

    일월이 ‘2026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에 선정됐다. 일월은 전기매트, 온수매트, 전기 카펫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며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혀왔다.특히 해외 시장 확대 과정에서 각국의 환경 규제와 기준을 반영한 제품 개발과 생산 공정 개선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일월은 이제는 ‘환경’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람을 따뜻하게’라는 브랜드 철학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일월은 최근 품질을 넘어 환경까지 고려한 경영 방향을 강화하며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일월은 최근에는 자원순환법 등 환경 관련 법규 강화에 발맞춰 폐기물 관리 및 재활용 체계를 정비하고 있다. 내부 환경 관리 기준을 강화하는 등 환경경영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평가 및 관리 활동을 병행하며, 지속적인 개선도 이어가고 있다.일월 관계자는 “이제는 단순히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을 넘어, 환경까지 고려하는 것이 기업의 필수 요소”라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는 동시에, 환경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일월은 1993년부터 30년 넘게 난방 매트 한 분야에만 집중해 성장했다. 한국의 온돌 문화를 전기매트에 접목해 따뜻하고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충북 음성군의 5만6198㎡(약 1만7000평) 규모의 생산 공장에서 하루 최대 8000여 장의 매트를 직접 생산할 수 있는 시설과 인력을 갖추고 있다. 매년 150만 장 이상을 판매해 누적 매

    2026.04.13 15:55
  • 이광모 일월 회장 "미국시장서 전기매트 품질 입증…유럽 진출"

    “과거에는 품질과 가격이 가장 중요한 경쟁 요소였다면 이제는 환경까지 고려하는 것이 기업의 기본적인 책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이광모 일월 회장(사진)은 최근 일월이 환경을 중요한 경영 요소로 강조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이 회장은 “특히 자원순환법 등 환경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업의 대응이 필수적인 상황”이라며 “일월은 이런 변화에 맞춰 환경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 회장은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과 에너지 사용을 관리하기 위해 환경영향 평가를 도입하고, 관련 법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환경 관리 기준을 정비하고, 지속적인 개선 활동을 통해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1993년 설립 이후 온수·전기매트 생산에 몰두해 온 일월은 매년 150만 개 이상을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명실상부 1위 기업 자리에 올랐다는 평가다. 일본, 중국, 베트남, 호주에도 진출해 한국의 온수·전기매트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일월은 전기매트 분야 최초로 미국의 ‘UL 인증’을 획득해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이 회장은 “로스앤젤레스(LA), 시애틀, 시카고, 뉴욕 등 미국 시장에서 일월매트가 호평받고 있다”며 “최근에는 영국 시장 진출을 위해 유럽 통합규격 인증마크인 CE 인증을 획득했고, 이미 영국 바이어들을 만나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이 회장은 “유럽이나 미국은 제품뿐만 아니라 생산 과정에서도 환경 기준이 엄격하다”며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국제 인증 획득 및

    2026.04.13 15:54
  • 호르무즈 막혀도 버틴다…사우디, 핵심 송유관 수송능력 회복 [김주완의 원자재 포커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 공격 이후 훼손된 송유관의 수송 능력 하루 700만 배럴로 복구했다고 밝혔다.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과의 충돌로 발생한 공격으로 인한 에너지 부문 피해 평가를 한 지 며칠 만인 지난 12일에 동서 송유관을 통한 원유 수송 능력을 하루 약 700만 배럴 수준으로 완전히 복구했다고 밝혔다.사우디 에너지부는 충돌 기간 공격받았던 에너지 시설과 해당 송유관이 회복되어 운영 능력을 다시 확보했다고 전했다.사우디는 공격 주체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몇 주 동안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을 다수 요격해왔다고 밝혔다.이번 공격은 리야드, 동부주, 얀부 산업도시의 주요 석유·가스·정유·석유화학 및 전력 시설의 운영에도 차질을 빚게 했다.사우디는 지난주 이번 공격으로 자국의 원유 생산 능력이 하루 약 60만 배럴 감소했고, 동서 송유관의 수송량도 하루 약 70만 배럴 줄었다고 밝힌 바 있다.동서 송유관은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된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유일한 원유 수출 경로 역할을 해왔다.사우디 에너지부는 이전에 하루 약 30만 배럴 생산이 줄었던 마니파 유전에서 영향을 받은 물량을 회복했다고 밝혔다.또한 쿠라이스 시설은 공격으로 인해 추가로 하루 30만 배럴의 생산 능력이 감소했지만 현재 완전한 생산 회복을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에너지부는 이러한 신속한 복구가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 대한 공급의 신뢰성과 지속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주완 기자

    2026.04.13 07:33
  • 유가 100弗 아래로 떨어졌다는데…韓 구입 땐 150弗 '역대 최고'

    실제 시장에서 사고파는 현물 국제 유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한 지 하루 만에 가격이 10~20% 하락한 선물 시장과 대비된다. 당장 원유를 수입해와야 하는 한국 정유사들도 배럴당 150달러가 넘는 가격을 감수해야 할 실정이다. 미·이란 전쟁 전과 비교해 두 배 높은 수준이다. ◇배럴당 150달러 육박10일 글로벌 유가 기준 가격 제공업체 S&P글로벌플래츠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현물 브렌트유 기준 가격은 배럴당 144.42달러로 평가됐다. 이전 최고 기록인 2008년 7월 144.22달러를 넘어선 사상 최고치다. 반면 브렌트 선물 가격(최근 월물기준)은 최근 미국과 이란 합의 발표 이후 고점 대비 18% 이상 떨어졌다. 현물과 선물 가격 차이는 2022년 이후 최대다.이는 투자자의 전망과 실제 시장 수요가 엇갈린 결과다. 시장에선 한 달 넘게 호르무즈해협이 막히면서 원유 공급이 크게 줄었다. 아시아와 유럽 정유사들이 중동산을 대신해 브렌트유를 찾으며 관련 현물 가격도 끌어올렸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G)에 따르면 즉시 인도할 수 있는 북해산 ‘포티스 혼합유’ 가격도 8일 배럴당 147달러까지 급등했다. 역시 2008년 금융위기 때 기록한 이전 최고치를 뛰어넘는 가격이다.반면 선물 투자자는 휴전 협상에 따른 호르무즈해협의 재개방에 베팅하고 있다. 스위스의 에너지 상품 거래 업체인 스파르타커머디티스의 닐 크로스비 분석가는 “완전한 공급망 복구까지는 수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실물 시장과 종이(선물) 시장 간 큰 괴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꽉 막힌 호르무즈현물 원유 가격이 조만간 배럴당 15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2026.04.10 17:41
  • 캔·병 부족 비상…유럽 주류 기업들, 인도 관세 면제 요청 [김주완의 원자재 포커스]

    유럽 주류 기업들이 캔·병 부족 우려에 인도에 관세 완화 요구했다.1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페르노리카, 안호이저부시 인베브, 하이네켄, 칼스버그 등을 회원사로 둔 유럽 산업 로비 단체가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공급 부족 우려 속에서 유리병과 알루미늄 캔에 부과된 10% 수입 관세 면제를 인도에 요청했다.인도 주재 유럽기업연합은 지난 2일 인도 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현지 제조업체들이 최적의 생산 능력을 가동하지 못하면서 기업들의 캔과 병 공급이 제약받고 있다고 강조했다.이 서한은 중동 위기의 영향으로 유리병, 포장 상자, 라벨 비용이 상승하면서 약 650억 달러 규모인 인도 주류 시장이 압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에서는 28개 주 가운데 약 3분의 2에서 소매 가격 변경 시 정부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음료 회사들이 이러한 비용 상승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기가 더 어렵다.이미 해당 산업은 상자와 접착제 같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최대 15%의 비용 증가를 겪고 있다.해당 단체는 “알루미늄 캔 및 유리병 포장재 수입에 대한 한시적 관세 면제”를 요청하며, 다른 국가로부터의 대체 조달을 모색할 경우 이러한 원자재 비용이 최대 30%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시장조사업체 코히어런트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인도 주류 시장은 2033년까지 연평균 약 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다. 목요일 유로모니터 데이터에 따르면 맥주 부문에서는 하이네켄이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증류주 시장에서는 디아지오와 페르노리카가 판매량 기준 선두를 달리고 있다.맥주 업체들은 이미 비용 상승 위기를 넘기기 위해 여러

    2026.04.10 07:53
  • 코인 받겠다는 이란, 힘 잃은 달러 패권

    이란과의 전쟁을 계기로 미국의 ‘달러 무기화’ 전략이 힘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위안화와 비트코인 등 대안 결제망 확산으로 달러 결제망에서 제외시키는 미국의 제재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란은 2주간의 휴전 기간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는 유조선들의 통행료를 비트코인으로 요구할 계획이다. 이란 석유·가스·석유화학 제품 수출업자 협회의 하미드 호세이니 대변인은 “선박은 몇 초 안에 비트코인으로 결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금융 제재로 추적되거나 압류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제재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망을 사용할 수 없게 되자 비트코인을 대안 결제 수단으로 선택했다는 분석이다.이란은 지난달 호르무즈해협을 통제하면서 일부 선박으로부터 통행료를 미국 달러화 대신 중국 위안화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미국의 금융 제재로 달러화 거래가 막힌 데 따른 결과다.미국은 그동안 상대국을 압박하기 위해 달러 결제망 제재를 앞세웠다. 2022년에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SWIFT 망을 묶고, 세계 곳곳에서 러시아의 미국 달러 자산을 동결했다.하지만 러시아 중앙은행이 2014년 크림 사태 이후 개발한 자체 금융망(SPFS)으로 러시아는 금융 거래를 우회하고 있다. 해당 결제 시스템에는 작년 4월 기준 24개국의 177개 해외 금융회사를 포함해 총 584곳이 참여하고 있다. 이란도 자국 금융망인 SEPAM와 SPFS를 연결해 뒀다.암호화폐 결제망 확산도 미국의 달러 무기화를 무너뜨리고 있다. 외교 전문 매체 포린폴리시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의 암호화

    2026.04.09 17:39
  • 중국 ‘폭풍 구매’에 브라질 원유 수출 역대급 급증 [김주완의 원자재 포커스]

    중국의 구매로 브라질 월간 원유 수출이 사상 두 번째 폭으로 늘었다.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가 이번 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이 3월에 브라질산 원유를 사상 최대 규모로 구매하면서 남미 국가인 브라질의 월간 원유 수출량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해당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은 브라질로부터 하루 160만 배럴의 원유를 수입했다. 이는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전쟁으로 인해 글로벌 에너지 흐름이 재편된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이전 기록은 2020년 5월 약 146만 배럴이었다.중국의 기록적인 구매로 인해 브라질은 3월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총 하루 25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했다. 브라질의 전체 원유 수출량은 2월 대비 12.4% 증가해 월간 기준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3월에 이어 두 번째다.컨설팅 회사 스톤엑스의 시장 정보 분석가 브루노 코르데이루는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인해 수입국들이 대체 공급원을 집중적으로 찾게 되면서 수출 증가는 이미 예상된 일이었다”고 말했다.코르데이루는 3월 브라질 원유 수출의 두 번째로 큰 목적지가 인도였다고 언급했다. 인도 역시 전쟁 이전 전 세계 원유 흐름의 약 20%가 통과하던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되자 이를 우회할 방안을 모색했다.자료에 따르면 브라질은 3월 디젤 수입을 2월 대비 25% 줄여 10억 5000만 리터로 낮췄다. 이는 디젤 수요의 약 4분의 1을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로서 잠재적인 경고 신호가 될 수 있다.정부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의 디젤 수입에서 미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월 8.3%에서 3월 1% 미만으로 감소했다. 코르데이루는 이런 변화가 미국이 더 높은 프리미엄

    2026.04.09 07:59
  • AI·암호화폐가 끌어올린 전력 수요…미국, 3년 연속 신기록 예고 [김주완의 원자재 포커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025년에 2년 연속 연간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의 전력 소비가 2026~2027년에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7일(현지 시간) 밝혔다.EIA는 전력 수요가 2025년 기록한 4조1950억 킬로와트시(kWh)에서 2026년 4조2440억 kWh, 2027년 4조3810억 kWh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수요 급증의 주요 원인은 인공지능(AI)과 암호화폐를 위한 데이터센터의 확대다. 가정과 기업도 난방과 운송에서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전력 사용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EIA는 2026년 전력 판매량이 주거용 1조5200억 kWh, 상업용 1조5280억 kWh, 산업용 1조530억 kWh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이런 전망치는 주거용이 2025년 1조5150억 kWh, 상업용이 2025년 1조4930억 kWh, 산업용이 2000년 1조640억 kWh로 각각 기록된 역대 최고치와 비교된다.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증가함에 따라, 석탄 발전 비중은 2025년 17%에서 2026년 16%, 2027년 15%로 감소할 것으로 EIA는 밝혔다. 천연가스 비중은 2025년 40%에서 2026년 39%로 소폭 하락한 뒤 2027년에는 다시 40%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전망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025년 약 24%에서 2026년 25%, 2027년 27%로 증가한다. 반면 원자력 발전 비중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18%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EIA는 2026년 천연가스 판매량이 주거용 126억 입방피트/일(bcfd), 상업용 94억 bcfd, 산업용 232억 bcfd로 감소하는 반면, 발전용은 361억 bcfd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이 수치는 주거용이 1996년 143억 bcfd, 상업용이 2025년 99억 bcfd, 산업용이 1973년 238억 bcfd, 발전용이 2024년 368억 bcfd로 각각 기록된 역대 최고치와 비교된다.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2026.04.08 07:35
  • 발전소·다리 부순다는 트럼프 '전쟁범죄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합의를 연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기준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로 정한 협상 마감 시한을 더 이상 연기하지 않겠다고도 강조했다.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부활절 관련 행사에서 ‘7일 오후 8시가 최종시한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이란이 손들지 않으면) 모든 교량이 7일 밤 12시(한국시간 8일 오후 1시)까지 파괴되고 이란의 모든 발전소가 폭파돼 다시 사용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원한다면 밤 12시까지 완전히 무너진다는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룻밤이면 이란을 없애버릴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제시된 시한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미국은 곧바로 이란 핵심 인프라 타격에 나설 것이며, 인프라 공격 개시 4시간 안에 궤멸적 피해를 주겠다는 메시지다.일각에선 발전소와 교량 등 주요 민간 기반 시설 폭격이 국제법상 전쟁 범죄에 해당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네바 협약은 전력 시설, 상수원 등 민간인의 생존에 필수적인 기반 시설을 고의로 공격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하지만 이 같은 지적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범죄가) 전혀 아니다”며 “진짜 전쟁 범죄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도록 허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 전쟁부(국방부)는 민간과 군이 함께 사용하는 ‘이중용도’ 시설을 이란 내 에너지 시설 공격 대상 목록에 추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제네바 협약에서 이중 목적 시설에 대해서는 공격 재량권을 부여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2026.04.07 17:56
  • '중동 분쟁' 석유 수출 영향…사우디·오만 웃고, 이라크·쿠웨이트는 수십억달러 증발 [김주완의 원자재 포커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로 이란, 오만, 사우디아라비아에는 큰 경제적 이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체 수송로가 없는 다른 국가들은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보았다는 분석이 나온다.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분쟁이 확대된 이후 전 세계 원유 및 LNG 흐름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했다.이후 이란은 미국이나 이스라엘과 관련이 없는 선박에 대해서는 통과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그 결과 일부 유조선이 이 좁은 수로를 통과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에너지 시장은 여전히 전례 없는 혼란을 겪고 있다. 국제 브렌트유 가격은 3월에 60% 상승하며 월간 기준 사상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미국 동부 시간)까지 해협을 통한 항행 재개를 허용하는 합의를 체결하지 않으면 테헤란에 “지옥 같은 공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했다.세계 대부분이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급등과 경제적 피해에 직면했다. 중동 산유국들에 미친 영향은 지리적 조건에 따라 달라졌다.이란이 해협을 통제하고 있지만,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는 파이프라인과 항구를 통해 이를 우회할 수 있다. 반면 이라크, 쿠웨이트, 카타르의 원유는 국제 시장으로 나갈 대체 경로가 없어 묶여버렸다.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닐 퀼리엄 연구원은 “이제 호르무즈가 한 번 닫혔으니 앞으로도 반복해서 닫힐 수 있고, 이는 세계 경제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며 “이미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고 말했다.국제에너지기구(IEA)는 하루 1200만 배럴 이상의 생산 차질과 약 40개 에너지 시설의 피해

    2026.04.07 07:44
  • 호르무즈 개방 조건에…이란 "일시적 휴전 수용 못해"

    2단계 협상안을 놓고 미국과 이란이 처음으로 마주 앉을 전망이다. 장기전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공세 강화로 이란의 피해도 누적되는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 같은 협상을 통해 실제 휴전 및 종전에 이를지에 대해선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린다. ◇“양국, 2단계 중재안 수령”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과 미국은 일단 휴전 합의 후 종전을 논의하는 2단계 협상으로 구성된 중재안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재국으로 나선 파키스탄은 양측 적대 행위 종식을 위한 계획을 마련해 이날 미국과 이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중재안에 담긴 사항 중 두 나라가 받아들이기로 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계획안을 수령한 사실은 확인하면서도 자국의 기존 입장에서 쉽게 물러나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란 측 고위 관계자는 “이란은 미국이 영구적 휴전을 위한 준비가 부족하다고 판단한다”며 “일시적인 휴전과의 교환이라면 호르무즈해협을 재개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중재안이 합의에 이르면 ‘이슬라마바드(파키스탄 수도) 협정’으로 불릴 예정이다. 최종 대면 회담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다. 최종 합의를 위해 이란은 핵무기 확보를 추진하지 않는 것을, 미국은 제재 완화와 동결 자산 해제를 약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련 소식통은 전했다. ◇조기 종전 힘 받을까이날 협상 소식에 조기 종전론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종전론의 첫 번째 근거는 이란전과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내 정치 부담에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월 28일 이란전을 시작할 당시 4

    2026.04.06 17:55
  • 美·이란 '45일 휴전카드' 나왔다

    미국과 이란이 45일간 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매체 액시오스가 5일(현지시간) 두 나라가 파키스탄 등 중재국을 통해 간접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이란이 45일 휴전 제안을 받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협상안의 핵심은 두 단계에 걸쳐 종전을 논의하는 것이다. 먼저 미국과 이란이 45일 휴전에 합의하면 이후 군사적 충돌을 멈춘 상태에서 전쟁 종료를 위한 협상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휴전에 합의하면 호르무즈해협은 이 기간에 재개방될 예정이다.로이터에 따르면 휴전안 전달을 위해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 참모총장과 JD 밴스 미국 부통령,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이 지난밤 접촉했다.최대 쟁점은 호르무즈해협 통행 문제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처리 방식이다. 이란은 해협 개방과 핵물질이 핵심 협상 카드이기 때문에 쉽게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휴전 이후에도 계속 공격한 점을 거론하며 분명한 안전 보장도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발전소 등에 대한 공격 데드라인을 하루 연기했다. 애초 미 동부시간 6일 오후 8시를 기한으로 제시한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구체적인 설명 없이 “화요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라고 올렸다. 핵심 인프라 공격을 유예하며 협상 시한을 하루 연장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김주완 기자

    2026.04.06 17:42
  • 이란, 주변국 석화시설 공습…공급망 교란해 美 압박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주변 걸프 국가의 석유화학 시설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 원유와 비교해 대안을 더 찾기 힘든 석유화학 제품의 품귀를 유발해 글로벌 공급망을 흔들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6일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전날 아랍에미리트(UAE) 알루와이스 석유화학 공장과 바레인 시트라 석유화학 공장, 쿠웨이트 슈아이바 석유화학 시설 등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IRGC는 알루와이스 공장이 미군 및 이스라엘 군수 물자 생산에 필요한 연료를 공급하는 시설이라고 주장했다. 시트라 공장은 미군 석유 유도체를 생산하고 슈아이바 석유화학 시설은 미군과 협력하는 곳이라고 덧붙였다.UAE 아부다비 당국도 방공 요격 과정에서 떨어진 파편으로 석유화학 기업 보루지의 공장에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와 바레인 역시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자국의 석유화학 시설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IRGC 공격으로 운영을 중단한 시설은 대부분 플라스틱과 비료, 포장재, 섬유 원료 등 각종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곳이다.이 같은 공격은 관련 글로벌 공급망을 훼손해 미국과 동맹국을 압박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의 타깃인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오만 등이 세계 석유화학 제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2023년을 기준으로 에틸렌 점유율만 10.4%에 달한다. 요소(6.3%)와 암모니아(5.6%), 메탄올(6.2%), 폴리프로필렌(8.7%) 등도 세계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모두 공업과 농업의 다양한 분야에서 꼭 필요한 원자재다.이들 원자재의 공급망이 훼손되면 그 파급효과는 원유보다 심각할 수 있

    2026.04.06 17:39
  • OPEC+하루 20만 배럴 증산…전문가들 "시장엔 거의 영향 없다" [김주완의 원자재 포커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 소속 8개국이 다음 달 산유 쿼터를 하루 20만6000배럴 늘리기로 했다.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이라크·아랍에미리트(UAE)·쿠웨이트·카자흐스탄·알제리·오만 등 8개국 에너지장관은 전날 화상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했다.이날 증가분은 소폭 증가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주요 회원국들이 미국-이스라엘의 이란과의 전쟁으로 생산을 늘릴 수 없는 상황이어서 대부분은 명목상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이 전쟁으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석유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은 2월 말 이후 사실상 폐쇄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이라크 등 OPEC+ 회원국들의 수출이 감소했다. 이들 국가는 분쟁 이전에도 생산을 크게 늘릴 수 있었던 그룹 내 유일한 국가들이었다.원유 가격은 배럴당 약 120달러에 근접하며 4년 만의 최고치로 급등했고, 이는 운송 연료 가격의 급등으로 이어져 전 세계 소비자와 기업에 부담을 주고 있다. 공급을 절약하기 위한 정부 조치를 촉발하고 있다.하루 20만6000배럴의 OPEC+ 증산은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차질을 빚은 공급량의 2%에도 못 미친다. 하지만 해협이 재개되면 생산을 늘릴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OPEC+ 소식통들은 전했다.컨설팅업체 에너지 애스펙츠는 해협의 차질이 지속되는 한 이번 증산은 “이론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실제로 시장에 추가되는 물량은 매우 적다”고 리스타드 에너지의 지정학 분석 책임자이자 전 OPEC 관계자인 호르헤 레온은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된 상황에서는 OPEC+의 추가 물량은

    2026.04.06 07:39
  • 사람이 없어서 난리라더니…미국 초유의 '0' 공포 덮쳤다 [글로벌 머니 X파일]

    미국의 잠재 노동 공급 증가율이 사실상 '제로(0)'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에서 '양적 노동 투입' 기반의 경제 성장이 어려워졌다는 뜻이다. 무작정 인력을 투입하는 대신 '생산성 향상'의 국가 경제 성장을 결정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노동 동급 급감한 미국6일 미국 중앙은행(Fed) 연구진이 최근 공개한 'FEDS 노트'에 따르면 1960년대 이후 꾸준히 연평균 약 1.4% 수준을 유지해 오던 미국의 잠재 노동 공급 증가율은 올해 들어 크게 위축됐다.연구진은 손익분기 고용 증가(Breakeven Employment Growth) 임계치가 1970년대 월평균 약 18만 5000명, 2010년대 약 8만 명, 2023~2024년 15만 5000명 수준을 유지했던 올해 들어 '월 1만 명 미만'으로 급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손익분기 고용 증가는 현재의 실업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매월 창출되어야 하는 최소 일자리 수를 뜻한다. 올해 들어 월 1만 명만 일자리가 늘어나도 현재 실업률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노동시장이 극도로 취약해져서 기준선(실업률 등) 자체가 무너졌다는 의견이 있다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신규 일자리의 브레이크이븐(손익분기점)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매우 낮아진 상태(very, very low)이며, 수요와 공급이 모두 늘지 않는 현 상황의 파급 효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마이클 바 Fed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도 지난달 "지난 1년간 일자리 창출은 사실상 0에 가까웠고 노동력 향상 역시 거의 제로에 수렴했으며, 우리는 신규 채용도 적고 해고도 적은 '저채용·저해고 ' 환경에 고착화되

    2026.04.06 07:00
  • 美 '2천조국' 되나…국방비 40% 증액 추진

    백악관이 내년 미국 국방 예산을 1조5000억달러(약 2264조원) 규모로 책정했다. 올해보다 4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최근 이란전 등으로 관련 지출 수요가 크게 늘면서다.5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최근 백악관은 의회 승인을 요청할 2027회계연도(2026년 10월∼2027년 9월) 국방비 예산안 개요를 공개했다. NYT는 “이번 내년 국방비 예산안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수준의 증액 시도”라고 평가했다.백악관은 내년 국방비 중 1조1000억달러는 통상적인 정부 예산 편성 절차를 통해 반영할 계획이다. 나머지 3500억달러는 별도 입법을 거쳐 재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골든돔 미사일 방어 체계와 ‘트럼프급’ 전함 도입 등 군사 시설 투자에 예산을 먼저 사용하겠다는 구상이다. 트럼프급 전함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신형 유도미사일 전함을 뜻한다. 배수량 약 3만5000t으로 미국 해군 주력 구축함인 알레이버크급보다 네 배 가까이 크다.백악관은 이번 국방비 증액 요청이 “현재의 글로벌 위협 환경을 인식하고 우리 군의 전투 준비 태세와 전투력을 회복하기 위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국방 예산안과 별개로 이란전 추가 자금 조달을 위한 예산안을 별도로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백악관은 이번 국방비 증액안과 함께 기후·주택·교육 프로그램 일부 폐지 등으로 730억달러 규모 자국 예산 삭감도 추진한다. 올해 편성된 해당 예산에서 10% 정도 줄이는 것이다. 예산안에는 항공우주국(NASA) 예산을 56억달러 삭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반면 백악관은 국경 단속 및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 지원금을 증액하는 예산안을 의회에 요청할 계획이

    2026.04.05 21:00
  • Fed 차기의장 인사청문회 16일 개최…통과는 '안갯속'

    미국 연방 상원 은행위원회가 오는 16일 케빈 워시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후보자 인준을 위한 인사청문회를 열 예정이다.5일 CNBC 등에 따르면 Fed 의장 후보자 인준은 상원 은행위 청문회를 통과한 뒤 전체 회의 표결을 거쳐야 한다. 전체 24명으로 구성된 상원 은행위는 공화당 13명, 민주당 11명 구도다. 민주당 의원 전원과 공화당 의원 1명 이상이 반대하면 인준안은 상임위 문턱을 넘을 수 없다.상원 은행위 소속 톰 틸리스 공화당 의원은 제롬 파월 현 Fed 의장을 노린 수사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워시 후보자 인준에 반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연준 청사 개보수 비용 과다 지출 문제와 관련해 파월 의장을 수사 중이다. 이에 따라 청문회 개최와 별개로 인준 표결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워시 후보자 인준이 지연되면 파월 의장이 의장직을 계속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월의 의장직 임기는 5월 15일까지다. 파월의 의장직 임기와 별개인 연준 이사직 임기는 2028년 1월까지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후임자가 인선되지 않으면 5월 15일 후에도 한시적으로 의장직을 유지할 것이라며 “그것이 법이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김주완 기자

    2026.04.05 18:20
  • AI로 전쟁 들여다보는 中기업

    중국 민간 기업이 방대한 공개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이란 전쟁과 관련된 미군의 군사 활동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최근 중국 SNS에서는 미군 기지 장비 배치 상황, 항공모함 전단 이동, 항공기 집결 현황 등을 세밀하게 분석한 게시물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는 위성사진과 항공기 위치 데이터, 선박 자동식별장치 정보 등 공개된 자료를 AI로 분석해 얻은 것이다.항저우에 본사를 둔 미자르비전은 중동 지역 내 미군 기지와 항모 전단 이동, 방공 시스템 배치 등을 분석해 SNS에 공유하고 있다. 이 업체는 미군 항모 에이브러햄링컨호와 제럴드포드호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고 주장했다.전문가들은 이 업체가 상업용 위성 데이터를 대량 구매해 활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다른 중국 기업 징안테크놀로지는 미군 스텔스 전략폭격기 B-2A 통신 내용을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전문가 사이에서는 실제 감청했을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그럼에도 민간 기업이 공개된 자료를 조합하고 군사 정보를 정밀하게 재구성하는 것은 새로운 안보 위협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민간 기업을 활용해 이란을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전쟁에 개입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해당 기업 일부는 중국 정부의 군민융합 정책 아래 성장하며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정부는 관련 위성업체에 이란 및 중동 지역 위성사진 유통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업체 플래닛랩스는 분쟁이 끝날 때까지 해당 지역의 위성사진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김주완 기

    2026.04.05 18:20
  • [토요칼럼] 반복되는 'AI 쇼크'의 공통 공식

    지난해 1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으로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6000억달러 증발했다. 올해 2월에는 앤스로픽의 인공지능(AI) 업무 도구 ‘클로드 코워크’가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가치를 2850억달러 깎아냈다. 지난달에는 구글의 AI 기술 ‘터보퀀트’가 메모리 반도체주를 끌어내렸다. AI 기술로 15개월 사이 세 번의 주가 폭락. 반복되는 것에는 이유가 있게 마련이다.세 사건의 전개 과정에는 공통점이 있다. 먼저 기술이 공개되고, 관련 논문이 올라오거나 서비스가 출시된다. 이 단계에서 시장은 반응하지 않는다. 그다음으로 해당 기술이 실제 제품으로 구현된다. 앱이 나오고 기업용 도구가 붙는다. 시장은 여전히 조용하다. 그러다가 대중의 주목을 받으면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한다. 딥시크 앱이 미국 앱스토어 1위에 올랐을 때, 코워크의 성능이 입소문을 탔을 때, 구글이 ‘메모리 소비 6배 절감’을 공식 발표했을 때가 그랬다. 미디어가 움직이고, 시장이 반응한다.결정적인 순간은 그 기술이 누군가의 손익계산서에 영향을 줄 때다. ‘엔비디아 칩이 그렇게 많이 필요한가’, ‘세일즈포스 없이도 되는 거 아닌가’, ‘메모리 반도체 투자 전제가 틀린 건 아닌가’. 기술이 특정 기업의 이익 구조를 위협하는 문장으로 바뀌는 순간 투자자는 매도 버튼을 눌렀다.물론 세 사건을 하나의 공식으로 묶기엔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 기술도 다르고, 타격받은 산업도 다르다. 반응 속도도 한 달에서 수개월까지 제각각이었다. 그럼에도 ‘기술 공개→제품화→대중적 확산→기존 업계의 손익 계산에 결정적 영향’이란 흐름이 반복된 것은

    2026.04.03 17:24
  • 예상 깬 미국 실업지표…고용 둔화 우려에도 '안정 신호'

    미국 노동부는 2일(현지시간) 지난주(3월 22~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만2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주보다 9000건 감소한 수준이다.해당 수치는 지난 1월 4~9일 주간(20만1000건) 이후 약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기록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1만2000건)보다도 적은 수준이다.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월 15~21일 주간 기준 184만1000건으로, 전주보다 2만5000건 증가했다.미국 고용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실업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인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비교적 안정적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전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월 미국 민간 고용은 전월 대비 6만2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2026.04.02 22:16
  • 도요타마저 성장 원동력 'JIT 원칙' 버렸다

    1973년 1차 오일쇼크로 세계 자동차업계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요타는 독보적인 실적으로 이목을 끌었다. 거의 유일하게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이다. 도요타의 JIT(just in time·부품 적기 조달) 전략이 주목받게 된 계기다.도요타자동차 창업자인 도요다 기이치로 회장이 창안한 JIT는 미국 자동차산업을 따라잡기 위해 고안됐다. 당시 일본 자동차산업은 작은 내수 시장과 자원 부족으로 포드 등의 대량 생산 방식을 적용하기 어려웠다. 대량 생산으로 생산비를 낮추는 대신 원자재와 상품 재고를 최소화해 비용을 절감하는 JIT 전략이 탄생한 배경이다.도요타는 JIT의 핵심 원칙을 세 가지로 설명한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을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생산하고, 생산 과정에서 제품과 정보 지연을 방지하며 판매 속도에 맞춰 생산하는 것이다.하지만 각종 돌발 상황을 맞으며 도요타의 JIT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도요타는 필수 부품 1500개의 목록을 마련해 여유 있는 재고를 유지하기로 했다. 팬데믹으로 2021년 반도체 칩 부족 사태가 불거졌을 때 도요타가 “1~4개월분의 재고를 확보해놨다”고 밝힐 수 있었던 이유다. JIC(just in case·돌발 변수를 대비한 조달)로의 전환이다.도요타를 비롯한 일본 자동차 제조업계는 알루미늄에도 JIC를 적용할 예정이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단한 러시아산 알루미늄 수입을 재개하려 하고 있다. 중동 전쟁으로 글로벌 알루미늄 생산의 9%를 차지하는 걸프 지역 공급이 막힌 데 따른 결과다.한명현/김주완 기자

    2026.04.02 17:50
  • 물가 자극하는 JIC…고민 커진 각국 중앙은행

    JIC(just in case·돌발 변수를 대비한 조달)가 글로벌 기업의 새로운 전략으로 자리 잡으며 각국 중앙은행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기업의 생산비를 끌어올려 구조적인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2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중간 경제전망’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 평균치는 기존 2.8%에서 4.0%로 1.2%포인트 높아졌다. 중동발 고유가 충격파가 전 세계에 인플레이션을 불러올 것이라는 예측에서다.JIC는 기존 JIT(just in time·부품 적기 조달)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드는 모델이다. JIC 방식을 위해 기업은 더 많은 재고를 보유하고 공급처도 다변화해야 한다. 이는 물류 저장시설 비용과 금융비용 등의 증가로 이어진다. 각국 중앙은행이 중금리 기조를 장기화하고 있어 특히 더 많은 자본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JIC 확산은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고금리의 고통을 감내하며 수년간 억누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점화하며 스태그플레이션(경기 불황 속 물가 상승) 발생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미 영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5%를 돌파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독일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유럽 금융시장 전체의 조달 비용을 높였다.당장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JIC에 따른 생산비 증가도 수년 안에 소비자 물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산업계 관계자는 “향후 에너지 가격 안정과 관계없이 기업들이 늘어난 생산비를 판매가에 전가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주완 기자

    2026.04.0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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