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시장에서 사고파는 현물 국제 유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한 지 하루 만에 가격이 10~20% 하락한 선물 시장과 대비된다. 당장 원유를 수입해와야 하는 한국 정유사들도 배럴당 150달러가 넘는 가격을 감수해야 할 실정이다. 미·이란 전쟁 전과 비교해 두 배 높은 수준이다. ◇배럴당 150달러 육박10일 글로벌 유가 기준 가격 제공업체 S&P글로벌플래츠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현물 브렌트유 기준 가격은 배럴당 144.42달러로 평가됐다. 이전 최고 기록인 2008년 7월 144.22달러를 넘어선 사상 최고치다. 반면 브렌트 선물 가격(최근 월물기준)은 최근 미국과 이란 합의 발표 이후 고점 대비 18% 이상 떨어졌다. 현물과 선물 가격 차이는 2022년 이후 최대다.이는 투자자의 전망과 실제 시장 수요가 엇갈린 결과다. 시장에선 한 달 넘게 호르무즈해협이 막히면서 원유 공급이 크게 줄었다. 아시아와 유럽 정유사들이 중동산을 대신해 브렌트유를 찾으며 관련 현물 가격도 끌어올렸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G)에 따르면 즉시 인도할 수 있는 북해산 ‘포티스 혼합유’ 가격도 8일 배럴당 147달러까지 급등했다. 역시 2008년 금융위기 때 기록한 이전 최고치를 뛰어넘는 가격이다.반면 선물 투자자는 휴전 협상에 따른 호르무즈해협의 재개방에 베팅하고 있다. 스위스의 에너지 상품 거래 업체인 스파르타커머디티스의 닐 크로스비 분석가는 “완전한 공급망 복구까지는 수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실물 시장과 종이(선물) 시장 간 큰 괴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꽉 막힌 호르무즈현물 원유 가격이 조만간 배럴당 15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유럽 주류 기업들이 캔·병 부족 우려에 인도에 관세 완화 요구했다.1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페르노리카, 안호이저부시 인베브, 하이네켄, 칼스버그 등을 회원사로 둔 유럽 산업 로비 단체가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공급 부족 우려 속에서 유리병과 알루미늄 캔에 부과된 10% 수입 관세 면제를 인도에 요청했다.인도 주재 유럽기업연합은 지난 2일 인도 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현지 제조업체들이 최적의 생산 능력을 가동하지 못하면서 기업들의 캔과 병 공급이 제약받고 있다고 강조했다.이 서한은 중동 위기의 영향으로 유리병, 포장 상자, 라벨 비용이 상승하면서 약 650억 달러 규모인 인도 주류 시장이 압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에서는 28개 주 가운데 약 3분의 2에서 소매 가격 변경 시 정부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음료 회사들이 이러한 비용 상승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기가 더 어렵다.이미 해당 산업은 상자와 접착제 같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최대 15%의 비용 증가를 겪고 있다.해당 단체는 “알루미늄 캔 및 유리병 포장재 수입에 대한 한시적 관세 면제”를 요청하며, 다른 국가로부터의 대체 조달을 모색할 경우 이러한 원자재 비용이 최대 30%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시장조사업체 코히어런트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인도 주류 시장은 2033년까지 연평균 약 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다. 목요일 유로모니터 데이터에 따르면 맥주 부문에서는 하이네켄이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증류주 시장에서는 디아지오와 페르노리카가 판매량 기준 선두를 달리고 있다.맥주 업체들은 이미 비용 상승 위기를 넘기기 위해 여러
이란과의 전쟁을 계기로 미국의 ‘달러 무기화’ 전략이 힘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위안화와 비트코인 등 대안 결제망 확산으로 달러 결제망에서 제외시키는 미국의 제재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란은 2주간의 휴전 기간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는 유조선들의 통행료를 비트코인으로 요구할 계획이다. 이란 석유·가스·석유화학 제품 수출업자 협회의 하미드 호세이니 대변인은 “선박은 몇 초 안에 비트코인으로 결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금융 제재로 추적되거나 압류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제재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망을 사용할 수 없게 되자 비트코인을 대안 결제 수단으로 선택했다는 분석이다.이란은 지난달 호르무즈해협을 통제하면서 일부 선박으로부터 통행료를 미국 달러화 대신 중국 위안화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미국의 금융 제재로 달러화 거래가 막힌 데 따른 결과다.미국은 그동안 상대국을 압박하기 위해 달러 결제망 제재를 앞세웠다. 2022년에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SWIFT 망을 묶고, 세계 곳곳에서 러시아의 미국 달러 자산을 동결했다.하지만 러시아 중앙은행이 2014년 크림 사태 이후 개발한 자체 금융망(SPFS)으로 러시아는 금융 거래를 우회하고 있다. 해당 결제 시스템에는 작년 4월 기준 24개국의 177개 해외 금융회사를 포함해 총 584곳이 참여하고 있다. 이란도 자국 금융망인 SEPAM와 SPFS를 연결해 뒀다.암호화폐 결제망 확산도 미국의 달러 무기화를 무너뜨리고 있다. 외교 전문 매체 포린폴리시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의 암호화
중국의 구매로 브라질 월간 원유 수출이 사상 두 번째 폭으로 늘었다.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가 이번 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이 3월에 브라질산 원유를 사상 최대 규모로 구매하면서 남미 국가인 브라질의 월간 원유 수출량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해당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은 브라질로부터 하루 160만 배럴의 원유를 수입했다. 이는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전쟁으로 인해 글로벌 에너지 흐름이 재편된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이전 기록은 2020년 5월 약 146만 배럴이었다.중국의 기록적인 구매로 인해 브라질은 3월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총 하루 25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했다. 브라질의 전체 원유 수출량은 2월 대비 12.4% 증가해 월간 기준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3월에 이어 두 번째다.컨설팅 회사 스톤엑스의 시장 정보 분석가 브루노 코르데이루는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인해 수입국들이 대체 공급원을 집중적으로 찾게 되면서 수출 증가는 이미 예상된 일이었다”고 말했다.코르데이루는 3월 브라질 원유 수출의 두 번째로 큰 목적지가 인도였다고 언급했다. 인도 역시 전쟁 이전 전 세계 원유 흐름의 약 20%가 통과하던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되자 이를 우회할 방안을 모색했다.자료에 따르면 브라질은 3월 디젤 수입을 2월 대비 25% 줄여 10억 5000만 리터로 낮췄다. 이는 디젤 수요의 약 4분의 1을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로서 잠재적인 경고 신호가 될 수 있다.정부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의 디젤 수입에서 미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월 8.3%에서 3월 1% 미만으로 감소했다. 코르데이루는 이런 변화가 미국이 더 높은 프리미엄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025년에 2년 연속 연간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의 전력 소비가 2026~2027년에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7일(현지 시간) 밝혔다.EIA는 전력 수요가 2025년 기록한 4조1950억 킬로와트시(kWh)에서 2026년 4조2440억 kWh, 2027년 4조3810억 kWh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수요 급증의 주요 원인은 인공지능(AI)과 암호화폐를 위한 데이터센터의 확대다. 가정과 기업도 난방과 운송에서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전력 사용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EIA는 2026년 전력 판매량이 주거용 1조5200억 kWh, 상업용 1조5280억 kWh, 산업용 1조530억 kWh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이런 전망치는 주거용이 2025년 1조5150억 kWh, 상업용이 2025년 1조4930억 kWh, 산업용이 2000년 1조640억 kWh로 각각 기록된 역대 최고치와 비교된다.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증가함에 따라, 석탄 발전 비중은 2025년 17%에서 2026년 16%, 2027년 15%로 감소할 것으로 EIA는 밝혔다. 천연가스 비중은 2025년 40%에서 2026년 39%로 소폭 하락한 뒤 2027년에는 다시 40%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전망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025년 약 24%에서 2026년 25%, 2027년 27%로 증가한다. 반면 원자력 발전 비중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18%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EIA는 2026년 천연가스 판매량이 주거용 126억 입방피트/일(bcfd), 상업용 94억 bcfd, 산업용 232억 bcfd로 감소하는 반면, 발전용은 361억 bcfd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이 수치는 주거용이 1996년 143억 bcfd, 상업용이 2025년 99억 bcfd, 산업용이 1973년 238억 bcfd, 발전용이 2024년 368억 bcfd로 각각 기록된 역대 최고치와 비교된다.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합의를 연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기준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로 정한 협상 마감 시한을 더 이상 연기하지 않겠다고도 강조했다.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부활절 관련 행사에서 ‘7일 오후 8시가 최종시한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이란이 손들지 않으면) 모든 교량이 7일 밤 12시(한국시간 8일 오후 1시)까지 파괴되고 이란의 모든 발전소가 폭파돼 다시 사용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원한다면 밤 12시까지 완전히 무너진다는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룻밤이면 이란을 없애버릴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제시된 시한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미국은 곧바로 이란 핵심 인프라 타격에 나설 것이며, 인프라 공격 개시 4시간 안에 궤멸적 피해를 주겠다는 메시지다.일각에선 발전소와 교량 등 주요 민간 기반 시설 폭격이 국제법상 전쟁 범죄에 해당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네바 협약은 전력 시설, 상수원 등 민간인의 생존에 필수적인 기반 시설을 고의로 공격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하지만 이 같은 지적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범죄가) 전혀 아니다”며 “진짜 전쟁 범죄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도록 허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 전쟁부(국방부)는 민간과 군이 함께 사용하는 ‘이중용도’ 시설을 이란 내 에너지 시설 공격 대상 목록에 추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제네바 협약에서 이중 목적 시설에 대해서는 공격 재량권을 부여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로 이란, 오만, 사우디아라비아에는 큰 경제적 이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체 수송로가 없는 다른 국가들은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보았다는 분석이 나온다.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분쟁이 확대된 이후 전 세계 원유 및 LNG 흐름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했다.이후 이란은 미국이나 이스라엘과 관련이 없는 선박에 대해서는 통과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그 결과 일부 유조선이 이 좁은 수로를 통과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에너지 시장은 여전히 전례 없는 혼란을 겪고 있다. 국제 브렌트유 가격은 3월에 60% 상승하며 월간 기준 사상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미국 동부 시간)까지 해협을 통한 항행 재개를 허용하는 합의를 체결하지 않으면 테헤란에 “지옥 같은 공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했다.세계 대부분이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급등과 경제적 피해에 직면했다. 중동 산유국들에 미친 영향은 지리적 조건에 따라 달라졌다.이란이 해협을 통제하고 있지만,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는 파이프라인과 항구를 통해 이를 우회할 수 있다. 반면 이라크, 쿠웨이트, 카타르의 원유는 국제 시장으로 나갈 대체 경로가 없어 묶여버렸다.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닐 퀼리엄 연구원은 “이제 호르무즈가 한 번 닫혔으니 앞으로도 반복해서 닫힐 수 있고, 이는 세계 경제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며 “이미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고 말했다.국제에너지기구(IEA)는 하루 1200만 배럴 이상의 생산 차질과 약 40개 에너지 시설의 피해
2단계 협상안을 놓고 미국과 이란이 처음으로 마주 앉을 전망이다. 장기전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공세 강화로 이란의 피해도 누적되는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 같은 협상을 통해 실제 휴전 및 종전에 이를지에 대해선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린다. ◇“양국, 2단계 중재안 수령”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과 미국은 일단 휴전 합의 후 종전을 논의하는 2단계 협상으로 구성된 중재안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재국으로 나선 파키스탄은 양측 적대 행위 종식을 위한 계획을 마련해 이날 미국과 이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중재안에 담긴 사항 중 두 나라가 받아들이기로 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계획안을 수령한 사실은 확인하면서도 자국의 기존 입장에서 쉽게 물러나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란 측 고위 관계자는 “이란은 미국이 영구적 휴전을 위한 준비가 부족하다고 판단한다”며 “일시적인 휴전과의 교환이라면 호르무즈해협을 재개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중재안이 합의에 이르면 ‘이슬라마바드(파키스탄 수도) 협정’으로 불릴 예정이다. 최종 대면 회담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다. 최종 합의를 위해 이란은 핵무기 확보를 추진하지 않는 것을, 미국은 제재 완화와 동결 자산 해제를 약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련 소식통은 전했다. ◇조기 종전 힘 받을까이날 협상 소식에 조기 종전론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종전론의 첫 번째 근거는 이란전과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내 정치 부담에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월 28일 이란전을 시작할 당시 4
미국과 이란이 45일간 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매체 액시오스가 5일(현지시간) 두 나라가 파키스탄 등 중재국을 통해 간접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이란이 45일 휴전 제안을 받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협상안의 핵심은 두 단계에 걸쳐 종전을 논의하는 것이다. 먼저 미국과 이란이 45일 휴전에 합의하면 이후 군사적 충돌을 멈춘 상태에서 전쟁 종료를 위한 협상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휴전에 합의하면 호르무즈해협은 이 기간에 재개방될 예정이다.로이터에 따르면 휴전안 전달을 위해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 참모총장과 JD 밴스 미국 부통령,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이 지난밤 접촉했다.최대 쟁점은 호르무즈해협 통행 문제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처리 방식이다. 이란은 해협 개방과 핵물질이 핵심 협상 카드이기 때문에 쉽게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휴전 이후에도 계속 공격한 점을 거론하며 분명한 안전 보장도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발전소 등에 대한 공격 데드라인을 하루 연기했다. 애초 미 동부시간 6일 오후 8시를 기한으로 제시한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구체적인 설명 없이 “화요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라고 올렸다. 핵심 인프라 공격을 유예하며 협상 시한을 하루 연장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호르무즈 개방 조건에…이란 "일시적 휴전 수용 못해"트럼프, 고유가·전쟁비용 부담…'승리 선언' 등 출구전략 펼 수도2단계 협상안을 놓고 미국과 이란이 처음으로 마주 앉을 전망이다. 장기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주변 걸프 국가의 석유화학 시설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 원유와 비교해 대안을 더 찾기 힘든 석유화학 제품의 품귀를 유발해 글로벌 공급망을 흔들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6일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전날 아랍에미리트(UAE) 알루와이스 석유화학 공장과 바레인 시트라 석유화학 공장, 쿠웨이트 슈아이바 석유화학 시설 등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IRGC는 알루와이스 공장이 미군 및 이스라엘 군수 물자 생산에 필요한 연료를 공급하는 시설이라고 주장했다. 시트라 공장은 미군 석유 유도체를 생산하고 슈아이바 석유화학 시설은 미군과 협력하는 곳이라고 덧붙였다.UAE 아부다비 당국도 방공 요격 과정에서 떨어진 파편으로 석유화학 기업 보루지의 공장에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와 바레인 역시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자국의 석유화학 시설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IRGC 공격으로 운영을 중단한 시설은 대부분 플라스틱과 비료, 포장재, 섬유 원료 등 각종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곳이다.이 같은 공격은 관련 글로벌 공급망을 훼손해 미국과 동맹국을 압박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의 타깃인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오만 등이 세계 석유화학 제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2023년을 기준으로 에틸렌 점유율만 10.4%에 달한다. 요소(6.3%)와 암모니아(5.6%), 메탄올(6.2%), 폴리프로필렌(8.7%) 등도 세계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모두 공업과 농업의 다양한 분야에서 꼭 필요한 원자재다.이들 원자재의 공급망이 훼손되면 그 파급효과는 원유보다 심각할 수 있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 소속 8개국이 다음 달 산유 쿼터를 하루 20만6000배럴 늘리기로 했다.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이라크·아랍에미리트(UAE)·쿠웨이트·카자흐스탄·알제리·오만 등 8개국 에너지장관은 전날 화상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했다.이날 증가분은 소폭 증가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주요 회원국들이 미국-이스라엘의 이란과의 전쟁으로 생산을 늘릴 수 없는 상황이어서 대부분은 명목상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이 전쟁으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석유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은 2월 말 이후 사실상 폐쇄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이라크 등 OPEC+ 회원국들의 수출이 감소했다. 이들 국가는 분쟁 이전에도 생산을 크게 늘릴 수 있었던 그룹 내 유일한 국가들이었다.원유 가격은 배럴당 약 120달러에 근접하며 4년 만의 최고치로 급등했고, 이는 운송 연료 가격의 급등으로 이어져 전 세계 소비자와 기업에 부담을 주고 있다. 공급을 절약하기 위한 정부 조치를 촉발하고 있다.하루 20만6000배럴의 OPEC+ 증산은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차질을 빚은 공급량의 2%에도 못 미친다. 하지만 해협이 재개되면 생산을 늘릴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OPEC+ 소식통들은 전했다.컨설팅업체 에너지 애스펙츠는 해협의 차질이 지속되는 한 이번 증산은 “이론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실제로 시장에 추가되는 물량은 매우 적다”고 리스타드 에너지의 지정학 분석 책임자이자 전 OPEC 관계자인 호르헤 레온은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된 상황에서는 OPEC+의 추가 물량은
미국의 잠재 노동 공급 증가율이 사실상 '제로(0)'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에서 '양적 노동 투입' 기반의 경제 성장이 어려워졌다는 뜻이다. 무작정 인력을 투입하는 대신 '생산성 향상'의 국가 경제 성장을 결정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노동 동급 급감한 미국6일 미국 중앙은행(Fed) 연구진이 최근 공개한 'FEDS 노트'에 따르면 1960년대 이후 꾸준히 연평균 약 1.4% 수준을 유지해 오던 미국의 잠재 노동 공급 증가율은 올해 들어 크게 위축됐다.연구진은 손익분기 고용 증가(Breakeven Employment Growth) 임계치가 1970년대 월평균 약 18만 5000명, 2010년대 약 8만 명, 2023~2024년 15만 5000명 수준을 유지했던 올해 들어 '월 1만 명 미만'으로 급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손익분기 고용 증가는 현재의 실업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매월 창출되어야 하는 최소 일자리 수를 뜻한다. 올해 들어 월 1만 명만 일자리가 늘어나도 현재 실업률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노동시장이 극도로 취약해져서 기준선(실업률 등) 자체가 무너졌다는 의견이 있다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신규 일자리의 브레이크이븐(손익분기점)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매우 낮아진 상태(very, very low)이며, 수요와 공급이 모두 늘지 않는 현 상황의 파급 효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마이클 바 Fed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도 지난달 "지난 1년간 일자리 창출은 사실상 0에 가까웠고 노동력 향상 역시 거의 제로에 수렴했으며, 우리는 신규 채용도 적고 해고도 적은 '저채용·저해고 ' 환경에 고착화되
백악관이 내년 미국 국방 예산을 1조5000억달러(약 2264조원) 규모로 책정했다. 올해보다 4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최근 이란전 등으로 관련 지출 수요가 크게 늘면서다.5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최근 백악관은 의회 승인을 요청할 2027회계연도(2026년 10월∼2027년 9월) 국방비 예산안 개요를 공개했다. NYT는 “이번 내년 국방비 예산안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수준의 증액 시도”라고 평가했다.백악관은 내년 국방비 중 1조1000억달러는 통상적인 정부 예산 편성 절차를 통해 반영할 계획이다. 나머지 3500억달러는 별도 입법을 거쳐 재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골든돔 미사일 방어 체계와 ‘트럼프급’ 전함 도입 등 군사 시설 투자에 예산을 먼저 사용하겠다는 구상이다. 트럼프급 전함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신형 유도미사일 전함을 뜻한다. 배수량 약 3만5000t으로 미국 해군 주력 구축함인 알레이버크급보다 네 배 가까이 크다.백악관은 이번 국방비 증액 요청이 “현재의 글로벌 위협 환경을 인식하고 우리 군의 전투 준비 태세와 전투력을 회복하기 위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국방 예산안과 별개로 이란전 추가 자금 조달을 위한 예산안을 별도로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백악관은 이번 국방비 증액안과 함께 기후·주택·교육 프로그램 일부 폐지 등으로 730억달러 규모 자국 예산 삭감도 추진한다. 올해 편성된 해당 예산에서 10% 정도 줄이는 것이다. 예산안에는 항공우주국(NASA) 예산을 56억달러 삭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반면 백악관은 국경 단속 및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 지원금을 증액하는 예산안을 의회에 요청할 계획이
미국 연방 상원 은행위원회가 오는 16일 케빈 워시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후보자 인준을 위한 인사청문회를 열 예정이다.5일 CNBC 등에 따르면 Fed 의장 후보자 인준은 상원 은행위 청문회를 통과한 뒤 전체 회의 표결을 거쳐야 한다. 전체 24명으로 구성된 상원 은행위는 공화당 13명, 민주당 11명 구도다. 민주당 의원 전원과 공화당 의원 1명 이상이 반대하면 인준안은 상임위 문턱을 넘을 수 없다.상원 은행위 소속 톰 틸리스 공화당 의원은 제롬 파월 현 Fed 의장을 노린 수사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워시 후보자 인준에 반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연준 청사 개보수 비용 과다 지출 문제와 관련해 파월 의장을 수사 중이다. 이에 따라 청문회 개최와 별개로 인준 표결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워시 후보자 인준이 지연되면 파월 의장이 의장직을 계속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월의 의장직 임기는 5월 15일까지다. 파월의 의장직 임기와 별개인 연준 이사직 임기는 2028년 1월까지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후임자가 인선되지 않으면 5월 15일 후에도 한시적으로 의장직을 유지할 것이라며 “그것이 법이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김주완 기자
중국 민간 기업이 방대한 공개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이란 전쟁과 관련된 미군의 군사 활동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최근 중국 SNS에서는 미군 기지 장비 배치 상황, 항공모함 전단 이동, 항공기 집결 현황 등을 세밀하게 분석한 게시물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는 위성사진과 항공기 위치 데이터, 선박 자동식별장치 정보 등 공개된 자료를 AI로 분석해 얻은 것이다.항저우에 본사를 둔 미자르비전은 중동 지역 내 미군 기지와 항모 전단 이동, 방공 시스템 배치 등을 분석해 SNS에 공유하고 있다. 이 업체는 미군 항모 에이브러햄링컨호와 제럴드포드호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고 주장했다.전문가들은 이 업체가 상업용 위성 데이터를 대량 구매해 활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다른 중국 기업 징안테크놀로지는 미군 스텔스 전략폭격기 B-2A 통신 내용을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전문가 사이에서는 실제 감청했을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그럼에도 민간 기업이 공개된 자료를 조합하고 군사 정보를 정밀하게 재구성하는 것은 새로운 안보 위협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민간 기업을 활용해 이란을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전쟁에 개입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해당 기업 일부는 중국 정부의 군민융합 정책 아래 성장하며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정부는 관련 위성업체에 이란 및 중동 지역 위성사진 유통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업체 플래닛랩스는 분쟁이 끝날 때까지 해당 지역의 위성사진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김주완 기
지난해 1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으로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6000억달러 증발했다. 올해 2월에는 앤스로픽의 인공지능(AI) 업무 도구 ‘클로드 코워크’가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가치를 2850억달러 깎아냈다. 지난달에는 구글의 AI 기술 ‘터보퀀트’가 메모리 반도체주를 끌어내렸다. AI 기술로 15개월 사이 세 번의 주가 폭락. 반복되는 것에는 이유가 있게 마련이다.세 사건의 전개 과정에는 공통점이 있다. 먼저 기술이 공개되고, 관련 논문이 올라오거나 서비스가 출시된다. 이 단계에서 시장은 반응하지 않는다. 그다음으로 해당 기술이 실제 제품으로 구현된다. 앱이 나오고 기업용 도구가 붙는다. 시장은 여전히 조용하다. 그러다가 대중의 주목을 받으면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한다. 딥시크 앱이 미국 앱스토어 1위에 올랐을 때, 코워크의 성능이 입소문을 탔을 때, 구글이 ‘메모리 소비 6배 절감’을 공식 발표했을 때가 그랬다. 미디어가 움직이고, 시장이 반응한다.결정적인 순간은 그 기술이 누군가의 손익계산서에 영향을 줄 때다. ‘엔비디아 칩이 그렇게 많이 필요한가’, ‘세일즈포스 없이도 되는 거 아닌가’, ‘메모리 반도체 투자 전제가 틀린 건 아닌가’. 기술이 특정 기업의 이익 구조를 위협하는 문장으로 바뀌는 순간 투자자는 매도 버튼을 눌렀다.물론 세 사건을 하나의 공식으로 묶기엔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 기술도 다르고, 타격받은 산업도 다르다. 반응 속도도 한 달에서 수개월까지 제각각이었다. 그럼에도 ‘기술 공개→제품화→대중적 확산→기존 업계의 손익 계산에 결정적 영향’이란 흐름이 반복된 것은
미국 노동부는 2일(현지시간) 지난주(3월 22~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만2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주보다 9000건 감소한 수준이다.해당 수치는 지난 1월 4~9일 주간(20만1000건) 이후 약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기록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1만2000건)보다도 적은 수준이다.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월 15~21일 주간 기준 184만1000건으로, 전주보다 2만5000건 증가했다.미국 고용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실업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인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비교적 안정적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전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월 미국 민간 고용은 전월 대비 6만2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1973년 1차 오일쇼크로 세계 자동차업계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요타는 독보적인 실적으로 이목을 끌었다. 거의 유일하게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이다. 도요타의 JIT(just in time·부품 적기 조달) 전략이 주목받게 된 계기다.도요타자동차 창업자인 도요다 기이치로 회장이 창안한 JIT는 미국 자동차산업을 따라잡기 위해 고안됐다. 당시 일본 자동차산업은 작은 내수 시장과 자원 부족으로 포드 등의 대량 생산 방식을 적용하기 어려웠다. 대량 생산으로 생산비를 낮추는 대신 원자재와 상품 재고를 최소화해 비용을 절감하는 JIT 전략이 탄생한 배경이다.도요타는 JIT의 핵심 원칙을 세 가지로 설명한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을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생산하고, 생산 과정에서 제품과 정보 지연을 방지하며 판매 속도에 맞춰 생산하는 것이다.하지만 각종 돌발 상황을 맞으며 도요타의 JIT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도요타는 필수 부품 1500개의 목록을 마련해 여유 있는 재고를 유지하기로 했다. 팬데믹으로 2021년 반도체 칩 부족 사태가 불거졌을 때 도요타가 “1~4개월분의 재고를 확보해놨다”고 밝힐 수 있었던 이유다. JIC(just in case·돌발 변수를 대비한 조달)로의 전환이다.도요타를 비롯한 일본 자동차 제조업계는 알루미늄에도 JIC를 적용할 예정이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단한 러시아산 알루미늄 수입을 재개하려 하고 있다. 중동 전쟁으로 글로벌 알루미늄 생산의 9%를 차지하는 걸프 지역 공급이 막힌 데 따른 결과다.한명현/김주완 기자
JIC(just in case·돌발 변수를 대비한 조달)가 글로벌 기업의 새로운 전략으로 자리 잡으며 각국 중앙은행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기업의 생산비를 끌어올려 구조적인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2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중간 경제전망’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 평균치는 기존 2.8%에서 4.0%로 1.2%포인트 높아졌다. 중동발 고유가 충격파가 전 세계에 인플레이션을 불러올 것이라는 예측에서다.JIC는 기존 JIT(just in time·부품 적기 조달)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드는 모델이다. JIC 방식을 위해 기업은 더 많은 재고를 보유하고 공급처도 다변화해야 한다. 이는 물류 저장시설 비용과 금융비용 등의 증가로 이어진다. 각국 중앙은행이 중금리 기조를 장기화하고 있어 특히 더 많은 자본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JIC 확산은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고금리의 고통을 감내하며 수년간 억누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점화하며 스태그플레이션(경기 불황 속 물가 상승) 발생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미 영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5%를 돌파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독일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유럽 금융시장 전체의 조달 비용을 높였다.당장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JIC에 따른 생산비 증가도 수년 안에 소비자 물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산업계 관계자는 “향후 에너지 가격 안정과 관계없이 기업들이 늘어난 생산비를 판매가에 전가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주완 기자
‘효율에서 생존으로, 재고는 비용이 아니라 생존 수단.’글로벌 제조기업의 공급망 관리 전략이 반세기 만에 근본적인 변화를 맞았다. 1970년대 이후 표준으로 자리 잡은 JIT(just in time·부품 적기 조달) 전략을 대신해 JIC(just in case·돌발변수를 대비한 조달) 전략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이은 두 번의 전쟁이 효율보다 안정적 공급을 택하게 만들며 세계 무역질서를 재편하고 있다. 2일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상품 무역 증가율은 1.9%로 작년(4.6%)보다 크게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JIT에 주력한 기업들은 줄줄이 타격을 받고 있다. 사우디 아람코와 미국 다우케미칼의 합작사인 사다라케미컬컴퍼니는 원자재 확보에 실패해 공장을 무기한 닫기로 했다. 일본 제과업체 야마요시세이카는 감자칩을 튀기는 데 필요한 중유가 부족해 생산을 중단했다. 수십 년간 세계 경제의 핵심축이던 미국 중심의 공급망이 훼손된 영향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각 국가와 기업은 원자재, 재고 비축에 집중하고 있다. 원유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각종 광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JIT는 재고를 최소화해 비용을 절감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세계 각지에서 필요한 원자재와 부품을 정확한 시간에 조달하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전제로 작동한다. JIC는 리스크 관리가 최우선이다. 핵심 부품 중 하나라도 공급이 막히면 전체 생산라인을 세워야 하는 사태를 예방하는 것이 목표다.JIT를 창시한 도요타조차 최근 알루미늄을 쌓아놓기 위해 러시아산 등 신규 공급원 추가에 나섰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은 &ld
‘효율에서 생존으로, 재고는 비용이 아니라 생존 수단.’글로벌 제조기업의 공급망 관리 전략이 반세기 만에 근본적인 변화를 맞았다. 1970년대 이후 표준으로 자리 잡은 JIT(just in time·부품 적기 조달) 전략을 대신해 JIC(just in case·돌발변수를 대비한 조달) 전략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이은 두 번의 전쟁이 효율보다 안정적 공급을 택하게 만들며 세계 무역질서를 재편하고 있다. 2일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상품 무역 증가율은 1.9%로 작년(4.6%)보다 크게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JIT에 주력한 기업들은 줄줄이 타격을 받고 있다. 사우디 아람코와 미국 다우케미칼의 합작사인 사다라케미컬컴퍼니는 원자재 확보에 실패해 공장을 무기한 닫기로 했다. 일본 제과업체 야마요시세이카는 감자칩을 튀기는 데 필요한 중유가 부족해 생산을 중단했다. 수십 년간 세계 경제의 핵심축이던 미국 중심의 공급망이 훼손된 영향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각 국가와 기업은 원자재, 재고 비축에 집중하고 있다. 원유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각종 광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JIT는 재고를 최소화해 비용을 절감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세계 각지에서 필요한 원자재와 부품을 정확한 시간에 조달하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전제로 작동한다. JIC는 리스크 관리가 최우선이다. 핵심 부품 중 하나라도 공급이 막히면 전체 생산라인을 세워야 하는 사태를 예방하는 것이 목표다.JIT를 창시한 도요타조차 최근 알루미늄을 쌓아놓기 위해 러시아산 등 신규 공급원 추가에 나섰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은 &ld
국제 유가가 이틀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1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26달러(1.24%) 하락한 배럴당 100.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끝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의 원유 재고까지 큰 폭으로 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유가에는 하락 압력이 가해졌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의 새 대통령은 과거 지도자들보다 훨씬 덜 급진적이고 더 영리한 인물”이라며 “방금 미국에 휴전을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개방되고 자유로운 항행과 안전이 보장될 경우에만 이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즉각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역시 호르무즈 해협을 “적대 세력에 개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전쟁 종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로이터통신은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중재국인 파키스탄과 직접 종전 문제를 협의했다고 전했다.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조건으로 휴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 이란 전쟁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다.BOK파이낸셜 증권의 트레이딩 부문 수석 부사장 데니스 키슬러는 "분쟁이 결국 해결될 것으로 보는 시장 참가자들이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WTI 장기물 구간에서 최근 매도세가 나타나면서 시장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당장은 전쟁 영향으로 유가가 오르고
1990년 걸프전, 2003년 이라크전, 2026년 이란전.냉전 종식 이후 미국은 중동에서 세 차례 전쟁을 치렀다. 중동에 인접한 아프가니스탄 전쟁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모든 전쟁을 이 지역에서 치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량 살상 무기 제거’ ‘핵개발 저지’ 등 전쟁 목표는 모호하고 사실관계와 맞지 않기도 했다. 셰일 혁명을 통해 에너지 순수출국으로 변모한 미국은 과거만큼 중동의 에너지 자원을 탐내지 않는다. 그렇다면 미국은 왜 이렇게 중동에 집착할까. 다섯 가지 관점에서 살펴봤다. 지정학적 교차점지정학적으로 중동을 설명하는 단어는 ‘세계의 밸브’다. 미군에서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는 홈페이지에 “중동은 세 대륙이 만나는 교차점”이라며 “중요한 해상 항로, 항공로, 육상으로 각종 파이프라인이 집중된 곳”이라고 정의했다. 미국의 세계 패권을 군사 및 외교적 측면에서 떠받치는 결절점이라는 의미다.수치로 보면 명확하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원유는 하루 평균 2090만 배럴로 세계 석유류 소비의 약 20%를 차지했다. 액화천연가스(LNG)도 비슷한 규모다. 수에즈 운하를 통해서도 하루 490만 배럴 안팎의 원유가 지난다. 바브엘만데브해협을 거쳐간 물량은 420만 배럴이었다. 호르무즈, 수에즈, 바브엘만데브는 ‘연쇄 요충지’로 한 곳만 문제가 생겨도 세계 경제가 흔들릴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에너지 수송의 목적지다. 지난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에너지의 89%가 아시아로 향했다. 그중 74%를 한국과 중국, 인도, 일본 등이 차지했다. 중동을 포기한다는 것은 세계 제조업의 목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걸프 지역의 미국 우방국들이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등이다. 미군에 군사 기지를 내주며 군사적 보호를 기대했지만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노출됐다. 전쟁 이후 이란과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해 갈지도 고민이다.지난 1월 이들 나라는 자국의 영토와 영공을 이란 공격에 사용하는 것을 공개적으로 거부했다. “중동 지역 내 미국의 모든 기지와 자산이 정당한 표적이 될 것”이라는 이란의 위협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는 전쟁이 발발한 이후에 별 소용이 없었다. 이란은 화력의 60%를 걸프국에 집중시켜 이스라엘보다 더 많이 타격했다. 호텔과 공항, 항만, 수처리 시설 등이 공격을 받아 외국인 투자자들이 떠나는 등 경제에 큰 충격을 받았다.CNN은 “걸프 국가들은 가장 가까운 동맹이자 안보 보증인(미국)을 화나게 할 것인지, 전쟁이 끝난 뒤에도 옆에서 살아야 할 강력한 이웃(이란)의 분노를 감수할 것인지라는 선택지 사이에서 고민했다”며 “결국 아무런 선택도 하지 않는 것을 택했지만 기대한 결과를 거두지는 못했다”고 분석했다.전쟁을 막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점도 걸프 국가들의 미래를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들은 1년 이상 전쟁 반대 로비를 해 왔다. 작년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을 방문했을 때 3조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약속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자기편에 두려 했다. 그러나 미국이 걸프국과의 사전 협의 없이 이란을 기습 공격하면서 이 같은 노력은 물거품이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미국 원유 정제 제품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가 공급 부족을 메우기 위해 수요가 증가하면서다.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선박 추적 서비스 케이플러의 자료를 인용해 휘발유, 나프타, 디젤, 항공유를 포함하는 미국의 청정 석유제품 수출은 3월 하루 약 311만 배럴을 기록했다. 2월의 약 250만 배럴에서 증가했다. 2017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월간 최고치다.케이플러 데이터에 따르면 3월 미국의 대유럽 연료 수출은 전월 대비 약 27% 증가한 하루 41만4000배럴을 기록했다. 아시아로 수출은 두 배 이상 늘어난 22만4000배럴이었다. 아프리카로의 수출은 169% 급증해 하루 14만8000배럴에 달했다.케이플러의 애널리스트 매트 스미스는 “이러한 흐름은 글로벌 공급 긴축이 미국 걸프 연안 수출 허브에서 물량을 끌어내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말했다.그는 “호르무즈 해협 교란이 장기화할수록 전 세계적으로 불균형이 더 커지고, 이는 새로운 무역 경로의 개척을 강요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란은 전 세계 소비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원유 및 연료 수출이 통과하는 이 해협에서 선박 운항을 방해해왔다. 이런 공급 손실은 해당 지역의 생산시설 가동 축소를 초래했고, 가격 급등과 경기 둔화 위협으로 이어졌다.지난달 미국 정유업체들은 이전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던 경로인 미국 걸프 연안에서 호주 등을 통해 기록적인 양의 연료를 수송했다. 심지어 자체적으로 수입 의존도가 높은 미국 시장에서도 유럽 등지로 연료를 수출했다.지난달 미국 동부 해안에서 유럽으로 약 7만2000배럴의 청정 석유제품이 수송됐다. 이
3월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소폭 상승했다.3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3월에 예상 밖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휘발유 가격 급등과 지속적인 관세 전가 영향으로 향후 12개월 동안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관련 설문조사 기관이 밝혔다.콘퍼런스보드는 이달 소비자 신뢰지수가 91.8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2월 수치는 기존 91.2에서 91.0으로 소폭 하향 조정됐다. 로이터가 집계한 경제학자들의 전망치는 88.0이었다.콘퍼런스보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다나 피터슨은 “가격과 상품 비용에 대한 언급은 생활비가 여전히 소비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소비자들의 향후 12개월 평균 및 중간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3월에 급등해 2025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한 달간 이어진 미국-이스라엘의 이란과의 전쟁으로 글로벌 유가가 50% 이상 급등했다.자동차 운전자 권익 단체 AAA의 자료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소매 가격은 월요일 기준 갤런당 4달러를 넘어 3년여 만에 처음으로 이 수준을 돌파했다.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미국의 대이란 군사 작전에 협조하지 않은 동맹국을 향해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미국산 석유를 구매하든지, 아니면 호르무즈 해협으로 직접 가서 확보하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호르무즈 해협 문제로 항공가 연료조차 확보하지 못하는 영국 등 이란 지도부 제거 작전에 참여를 거부했던 국가들에 제안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첫째, 미국에서 석유를 구매하라. 우리는 충분한 공급량을 갖고 있다. 둘째,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스스로 용기를 내 호르무즈 해협으로 가서 석유를 확보하라”고 주장했다.이어 “이제는 각국이 스스로 싸우는 법을 배워야 할 때”라며 “미국은 더 이상 여러분을 돕지 않을 것이다. 여러분이 우리를 돕지 않았던 것처럼”이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또한 “이란은 사실상 붕괴한 상태이며, 가장 어려운 국면은 이미 지나갔다”고 평가하면서 “이제 각국이 스스로 석유를 확보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의 게시글을 통해 프랑스를 향한 불쾌감도 드러냈다. 그는 “프랑스가 이스라엘로 향하는 군수 물자를 실은 항공기의 자국 영공 통과를 허용하지 않았다”며 “미국은 이를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한 지 31일째인 30일(현지시간)에도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보였다.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종가 기준으로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5월 인도분 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102.88달러로 마감해 전 거래일보다 3.25% 올랐다.이란과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약 한 달 동안 장중에는 여러 차례 100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종가 기준으로 이를 넘어선 것은 2022년 7월 이후 약 3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그동안 배럴당 100달러는 국제 유가 시장에서 중요한 심리적 저항선으로 인식돼 왔다.같은 날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배럴당 112.78달러로 0.19% 상승했다.유가 상승에는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가 영향을 미쳤다. 예멘의 친이란 성향 후티 반군이 지난 28일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전쟁 이후 처음으로 군사 행동에 나섰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후티까지 가세하면서 홍해 항로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과의 합의가 조기에 이뤄지지 않을 경우 주요 인프라를 강력하게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 다만 동시에 새로운 정권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며 종전 가능성도 언급했다.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중동발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유가 상승 폭을 일부 제한했다.미국과 이란 간 협상 진전에 따라 수일 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이 추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역시 향후 미국 또는 다
국제 알루미늄이 이란의 중동 제련소 공격으로 4년 만의 최고치 근접했다.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 동안 이란이 중동의 주요 생산업체 두 곳을 공습하면서 장기적인 공급 충격 위험이 커졌다. 전날 알루미늄 가격이 거의 4년 만의 최고치 수준까지 급등했다.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알루미늄 가격은 전날 오후 4시 3분 기준 톤당 3417달러로 3.7% 상승했다. 운송, 건설, 포장 산업에 사용되는 이 금속의 가격은 장중 한때 3492달러까지 치솟았다.이란을 둘러싼 미국-이스라엘 전쟁과 그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이미 미국과 유럽 수출 시장으로 향하는 알루미늄 운송을 제한하고 있다.세계 최대 단일 부지 제련소를 운영하는 '알루미늄 바레인'은 이란의 공습으로 인한 피해를 평가 중이라고 밝혔다. 에미리트 글로벌 알루미늄은 자사 공장이 “상당한 피해를 보았다"고 전했다. 알바는 이달 자사 생산능력의 19%에 해당하는 제련 라인을 가동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브리타니아 글로벌 마켓츠는 “이란의 중동 알루미늄 공장 공격은 취약한 시장을 위기로 몰아넣을 위협이 있으며, 사상 최고가 경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다른 지역의 생산 제약으로 글로벌 재고가 줄어든 상황에서 이번 분쟁의 영향이 더욱 확대되고 있으며, 시장에는 충격을 흡수할 여력이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주요 생산국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인 2022년 3월에 알루미늄 가격은 톤당 4073.5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LME 승인 창고에 보관된 알루미늄 재고는 지난해 5월 이후 60% 이상 감소해 41만8675톤으로 줄었다. 심각한 공급 부족 우려로 현물 가격
국제 금 가격이 미국과 이란 전쟁 이후 처음으로 주간 기준 상승을 기록했다. 최근 하락 이후 저가 매수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제 금 가격은 지난 27일 트로이온스당 4550달러를 넘어 4.1%나 급등하며 전날의 하락분을 만회했다. 최근 몇 주간 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자 금 가격은 급락했었다.최근 중동 전쟁의 휴전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금 시장에 대한 약세 압력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및 철강 시설을 공습했다.이란은 페르시아만 전역에서 보복 공격을 가해 시장이 침체하고 유가가 상승했다. 이런 사태 악화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향후 10일간 자제하겠다고 약속한 직후 발생했다. 이는 금 시장에 잠시 숨을 돌릴 기회를 제공했다.지난달 28일 전쟁이 시작된 이후 금 가격은 약 15% 하락했다. 이는 주로 주식 시장과 동조하는 움직임을 보였고 원유 가격과는 반비례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TD 증권의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금 현물은 위험 자산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지난 2주 동안 약 60톤의 금(80억 달러 이상 상당)을 매각 및 스와프했다. 지난 몇 년간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매입은 금 가격 상승의 주된 원동력이었다. 만약 더 많은 통화 당국이 튀르키예를 따르게 된다면, 전반적인 매입 속도가 둔화할 뿐만 아니라 중앙은행이 금 매각을 꺼린다는 장기적인 가정에도 의문이 제기될 것이다.TD 증권의 수석 원자재 전략가인 다니엘 갈리는 &ld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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