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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완
    김주완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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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신문 국제부 기자입니다.
    이전에 테크 분야를 9년 동안 취재했습니다.
    경제부처에선 5년 동안 기사를 썼습니다.

  • [토요칼럼] 반복되는 'AI 쇼크'의 공통 공식

    지난해 1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으로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6000억달러 증발했다. 올해 2월에는 앤스로픽의 인공지능(AI) 업무 도구 ‘클로드 코워크’가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가치를 2850억달러 깎아냈다. 지난달에는 구글의 AI 기술 ‘터보퀀트’가 메모리 반도체주를 끌어내렸다. AI 기술로 15개월 사이 세 번의 주가 폭락. 반복되는 것에는 이유가 있게 마련이다.세 사건의 전개 과정에는 공통점이 있다. 먼저 기술이 공개되고, 관련 논문이 올라오거나 서비스가 출시된다. 이 단계에서 시장은 반응하지 않는다. 그다음으로 해당 기술이 실제 제품으로 구현된다. 앱이 나오고 기업용 도구가 붙는다. 시장은 여전히 조용하다. 그러다가 대중의 주목을 받으면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한다. 딥시크 앱이 미국 앱스토어 1위에 올랐을 때, 코워크의 성능이 입소문을 탔을 때, 구글이 ‘메모리 소비 6배 절감’을 공식 발표했을 때가 그랬다. 미디어가 움직이고, 시장이 반응한다.결정적인 순간은 그 기술이 누군가의 손익계산서에 영향을 줄 때다. ‘엔비디아 칩이 그렇게 많이 필요한가’, ‘세일즈포스 없이도 되는 거 아닌가’, ‘메모리 반도체 투자 전제가 틀린 건 아닌가’. 기술이 특정 기업의 이익 구조를 위협하는 문장으로 바뀌는 순간 투자자는 매도 버튼을 눌렀다.물론 세 사건을 하나의 공식으로 묶기엔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 기술도 다르고, 타격받은 산업도 다르다. 반응 속도도 한 달에서 수개월까지 제각각이었다. 그럼에도 ‘기술 공개→제품화→대중적 확산→기존 업계의 손익 계산에 결정적 영향’이란 흐름이 반복된 것은

    2026.04.03 17:24
  • 예상 깬 미국 실업지표…고용 둔화 우려에도 '안정 신호'

    미국 노동부는 2일(현지시간) 지난주(3월 22~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만2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주보다 9000건 감소한 수준이다.해당 수치는 지난 1월 4~9일 주간(20만1000건) 이후 약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기록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1만2000건)보다도 적은 수준이다.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월 15~21일 주간 기준 184만1000건으로, 전주보다 2만5000건 증가했다.미국 고용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실업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인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비교적 안정적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전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월 미국 민간 고용은 전월 대비 6만2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2026.04.02 22:16
  • 도요타마저 성장 원동력 'JIT 원칙' 버렸다

    1973년 1차 오일쇼크로 세계 자동차업계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요타는 독보적인 실적으로 이목을 끌었다. 거의 유일하게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이다. 도요타의 JIT(just in time·부품 적기 조달) 전략이 주목받게 된 계기다.도요타자동차 창업자인 도요다 기이치로 회장이 창안한 JIT는 미국 자동차산업을 따라잡기 위해 고안됐다. 당시 일본 자동차산업은 작은 내수 시장과 자원 부족으로 포드 등의 대량 생산 방식을 적용하기 어려웠다. 대량 생산으로 생산비를 낮추는 대신 원자재와 상품 재고를 최소화해 비용을 절감하는 JIT 전략이 탄생한 배경이다.도요타는 JIT의 핵심 원칙을 세 가지로 설명한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을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생산하고, 생산 과정에서 제품과 정보 지연을 방지하며 판매 속도에 맞춰 생산하는 것이다.하지만 각종 돌발 상황을 맞으며 도요타의 JIT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도요타는 필수 부품 1500개의 목록을 마련해 여유 있는 재고를 유지하기로 했다. 팬데믹으로 2021년 반도체 칩 부족 사태가 불거졌을 때 도요타가 “1~4개월분의 재고를 확보해놨다”고 밝힐 수 있었던 이유다. JIC(just in case·돌발 변수를 대비한 조달)로의 전환이다.도요타를 비롯한 일본 자동차 제조업계는 알루미늄에도 JIC를 적용할 예정이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단한 러시아산 알루미늄 수입을 재개하려 하고 있다. 중동 전쟁으로 글로벌 알루미늄 생산의 9%를 차지하는 걸프 지역 공급이 막힌 데 따른 결과다.한명현/김주완 기자

    2026.04.02 17:50
  • 물가 자극하는 JIC…고민 커진 각국 중앙은행

    JIC(just in case·돌발 변수를 대비한 조달)가 글로벌 기업의 새로운 전략으로 자리 잡으며 각국 중앙은행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기업의 생산비를 끌어올려 구조적인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2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중간 경제전망’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 평균치는 기존 2.8%에서 4.0%로 1.2%포인트 높아졌다. 중동발 고유가 충격파가 전 세계에 인플레이션을 불러올 것이라는 예측에서다.JIC는 기존 JIT(just in time·부품 적기 조달)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드는 모델이다. JIC 방식을 위해 기업은 더 많은 재고를 보유하고 공급처도 다변화해야 한다. 이는 물류 저장시설 비용과 금융비용 등의 증가로 이어진다. 각국 중앙은행이 중금리 기조를 장기화하고 있어 특히 더 많은 자본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JIC 확산은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고금리의 고통을 감내하며 수년간 억누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점화하며 스태그플레이션(경기 불황 속 물가 상승) 발생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미 영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5%를 돌파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독일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유럽 금융시장 전체의 조달 비용을 높였다.당장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JIC에 따른 생산비 증가도 수년 안에 소비자 물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산업계 관계자는 “향후 에너지 가격 안정과 관계없이 기업들이 늘어난 생산비를 판매가에 전가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주완 기자

    2026.04.02 17:50
  • "원료 끊기면 끝장"…기업들 재고 쌓아두는 '값비싼 전략' 택했다

    ‘효율에서 생존으로, 재고는 비용이 아니라 생존 수단.’글로벌 제조기업의 공급망 관리 전략이 반세기 만에 근본적인 변화를 맞았다. 1970년대 이후 표준으로 자리 잡은 JIT(just in time·부품 적기 조달) 전략을 대신해 JIC(just in case·돌발변수를 대비한 조달) 전략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이은 두 번의 전쟁이 효율보다 안정적 공급을 택하게 만들며 세계 무역질서를 재편하고 있다. 2일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상품 무역 증가율은 1.9%로 작년(4.6%)보다 크게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JIT에 주력한 기업들은 줄줄이 타격을 받고 있다. 사우디 아람코와 미국 다우케미칼의 합작사인 사다라케미컬컴퍼니는 원자재 확보에 실패해 공장을 무기한 닫기로 했다. 일본 제과업체 야마요시세이카는 감자칩을 튀기는 데 필요한 중유가 부족해 생산을 중단했다. 수십 년간 세계 경제의 핵심축이던 미국 중심의 공급망이 훼손된 영향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각 국가와 기업은 원자재, 재고 비축에 집중하고 있다. 원유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각종 광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JIT는 재고를 최소화해 비용을 절감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세계 각지에서 필요한 원자재와 부품을 정확한 시간에 조달하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전제로 작동한다. JIC는 리스크 관리가 최우선이다. 핵심 부품 중 하나라도 공급이 막히면 전체 생산라인을 세워야 하는 사태를 예방하는 것이 목표다.JIT를 창시한 도요타조차 최근 알루미늄을 쌓아놓기 위해 러시아산 등 신규 공급원 추가에 나섰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은 &ld

    2026.04.02 17:43
  • JIT 시대 끝…이젠 '재고 비축 전쟁'

    ‘효율에서 생존으로, 재고는 비용이 아니라 생존 수단.’글로벌 제조기업의 공급망 관리 전략이 반세기 만에 근본적인 변화를 맞았다. 1970년대 이후 표준으로 자리 잡은 JIT(just in time·부품 적기 조달) 전략을 대신해 JIC(just in case·돌발변수를 대비한 조달) 전략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이은 두 번의 전쟁이 효율보다 안정적 공급을 택하게 만들며 세계 무역질서를 재편하고 있다. 2일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상품 무역 증가율은 1.9%로 작년(4.6%)보다 크게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JIT에 주력한 기업들은 줄줄이 타격을 받고 있다. 사우디 아람코와 미국 다우케미칼의 합작사인 사다라케미컬컴퍼니는 원자재 확보에 실패해 공장을 무기한 닫기로 했다. 일본 제과업체 야마요시세이카는 감자칩을 튀기는 데 필요한 중유가 부족해 생산을 중단했다. 수십 년간 세계 경제의 핵심축이던 미국 중심의 공급망이 훼손된 영향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각 국가와 기업은 원자재, 재고 비축에 집중하고 있다. 원유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각종 광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JIT는 재고를 최소화해 비용을 절감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세계 각지에서 필요한 원자재와 부품을 정확한 시간에 조달하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전제로 작동한다. JIC는 리스크 관리가 최우선이다. 핵심 부품 중 하나라도 공급이 막히면 전체 생산라인을 세워야 하는 사태를 예방하는 것이 목표다.JIT를 창시한 도요타조차 최근 알루미늄을 쌓아놓기 위해 러시아산 등 신규 공급원 추가에 나섰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은 &ld

    2026.04.02 17:40
  • 휴전 기대에 기름값 꺾였다…WTI 이틀 연속 내려 [오늘의 유가]

    국제 유가가 이틀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1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26달러(1.24%) 하락한 배럴당 100.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끝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의 원유 재고까지 큰 폭으로 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유가에는 하락 압력이 가해졌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의 새 대통령은 과거 지도자들보다 훨씬 덜 급진적이고 더 영리한 인물”이라며 “방금 미국에 휴전을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개방되고 자유로운 항행과 안전이 보장될 경우에만 이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즉각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역시 호르무즈 해협을 “적대 세력에 개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전쟁 종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로이터통신은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중재국인 파키스탄과 직접 종전 문제를 협의했다고 전했다.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조건으로 휴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 이란 전쟁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다.BOK파이낸셜 증권의 트레이딩 부문 수석 부사장 데니스 키슬러는 "분쟁이 결국 해결될 것으로 보는 시장 참가자들이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WTI 장기물 구간에서 최근 매도세가 나타나면서 시장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당장은 전쟁 영향으로 유가가 오르고

    2026.04.02 07:08
  • 걸프·이라크戰 이어 3번째 전쟁…美, 왜 이렇게 중동에 집착하나

    1990년 걸프전, 2003년 이라크전, 2026년 이란전.냉전 종식 이후 미국은 중동에서 세 차례 전쟁을 치렀다. 중동에 인접한 아프가니스탄 전쟁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모든 전쟁을 이 지역에서 치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량 살상 무기 제거’ ‘핵개발 저지’ 등 전쟁 목표는 모호하고 사실관계와 맞지 않기도 했다. 셰일 혁명을 통해 에너지 순수출국으로 변모한 미국은 과거만큼 중동의 에너지 자원을 탐내지 않는다. 그렇다면 미국은 왜 이렇게 중동에 집착할까. 다섯 가지 관점에서 살펴봤다. 지정학적 교차점지정학적으로 중동을 설명하는 단어는 ‘세계의 밸브’다. 미군에서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는 홈페이지에 “중동은 세 대륙이 만나는 교차점”이라며 “중요한 해상 항로, 항공로, 육상으로 각종 파이프라인이 집중된 곳”이라고 정의했다. 미국의 세계 패권을 군사 및 외교적 측면에서 떠받치는 결절점이라는 의미다.수치로 보면 명확하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원유는 하루 평균 2090만 배럴로 세계 석유류 소비의 약 20%를 차지했다. 액화천연가스(LNG)도 비슷한 규모다. 수에즈 운하를 통해서도 하루 490만 배럴 안팎의 원유가 지난다. 바브엘만데브해협을 거쳐간 물량은 420만 배럴이었다. 호르무즈, 수에즈, 바브엘만데브는 ‘연쇄 요충지’로 한 곳만 문제가 생겨도 세계 경제가 흔들릴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에너지 수송의 목적지다. 지난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에너지의 89%가 아시아로 향했다. 그중 74%를 한국과 중국, 인도, 일본 등이 차지했다. 중동을 포기한다는 것은 세계 제조업의 목줄

    2026.04.02 07:00
  • 美선 "지원하라" 압박…참전 땐 이란 보복 위협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걸프 지역의 미국 우방국들이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등이다. 미군에 군사 기지를 내주며 군사적 보호를 기대했지만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노출됐다. 전쟁 이후 이란과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해 갈지도 고민이다.지난 1월 이들 나라는 자국의 영토와 영공을 이란 공격에 사용하는 것을 공개적으로 거부했다. “중동 지역 내 미국의 모든 기지와 자산이 정당한 표적이 될 것”이라는 이란의 위협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는 전쟁이 발발한 이후에 별 소용이 없었다. 이란은 화력의 60%를 걸프국에 집중시켜 이스라엘보다 더 많이 타격했다. 호텔과 공항, 항만, 수처리 시설 등이 공격을 받아 외국인 투자자들이 떠나는 등 경제에 큰 충격을 받았다.CNN은 “걸프 국가들은 가장 가까운 동맹이자 안보 보증인(미국)을 화나게 할 것인지, 전쟁이 끝난 뒤에도 옆에서 살아야 할 강력한 이웃(이란)의 분노를 감수할 것인지라는 선택지 사이에서 고민했다”며 “결국 아무런 선택도 하지 않는 것을 택했지만 기대한 결과를 거두지는 못했다”고 분석했다.전쟁을 막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점도 걸프 국가들의 미래를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들은 1년 이상 전쟁 반대 로비를 해 왔다. 작년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을 방문했을 때 3조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약속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자기편에 두려 했다. 그러나 미국이 걸프국과의 사전 협의 없이 이란을 기습 공격하면서 이 같은 노력은 물거품이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2026.04.02 07:00
  • 호르무즈 봉쇄 영향…미국 연료 수출 '사상 최대' [김주완의 원자재 포커스]

    지난달 미국 원유 정제 제품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가 공급 부족을 메우기 위해 수요가 증가하면서다.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선박 추적 서비스 케이플러의 자료를 인용해 휘발유, 나프타, 디젤, 항공유를 포함하는 미국의 청정 석유제품 수출은 3월 하루 약 311만 배럴을 기록했다. 2월의 약 250만 배럴에서 증가했다. 2017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월간 최고치다.케이플러 데이터에 따르면 3월 미국의 대유럽 연료 수출은 전월 대비 약 27% 증가한 하루 41만4000배럴을 기록했다. 아시아로 수출은 두 배 이상 늘어난 22만4000배럴이었다. 아프리카로의 수출은 169% 급증해 하루 14만8000배럴에 달했다.케이플러의 애널리스트 매트 스미스는 “이러한 흐름은 글로벌 공급 긴축이 미국 걸프 연안 수출 허브에서 물량을 끌어내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말했다.그는 “호르무즈 해협 교란이 장기화할수록 전 세계적으로 불균형이 더 커지고, 이는 새로운 무역 경로의 개척을 강요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란은 전 세계 소비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원유 및 연료 수출이 통과하는 이 해협에서 선박 운항을 방해해왔다. 이런 공급 손실은 해당 지역의 생산시설 가동 축소를 초래했고, 가격 급등과 경기 둔화 위협으로 이어졌다.지난달 미국 정유업체들은 이전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던 경로인 미국 걸프 연안에서 호주 등을 통해 기록적인 양의 연료를 수송했다. 심지어 자체적으로 수입 의존도가 높은 미국 시장에서도 유럽 등지로 연료를 수출했다.지난달 미국 동부 해안에서 유럽으로 약 7만2000배럴의 청정 석유제품이 수송됐다. 이

    2026.04.02 06:57
  • 3월 美 소비심리 예상 밖 상승, 그러나 물가 불안은 최고조

    3월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소폭 상승했다.3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3월에 예상 밖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휘발유 가격 급등과 지속적인 관세 전가 영향으로 향후 12개월 동안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관련 설문조사 기관이 밝혔다.콘퍼런스보드는 이달 소비자 신뢰지수가 91.8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2월 수치는 기존 91.2에서 91.0으로 소폭 하향 조정됐다. 로이터가 집계한 경제학자들의 전망치는 88.0이었다.콘퍼런스보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다나 피터슨은 “가격과 상품 비용에 대한 언급은 생활비가 여전히 소비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소비자들의 향후 12개월 평균 및 중간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3월에 급등해 2025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한 달간 이어진 미국-이스라엘의 이란과의 전쟁으로 글로벌 유가가 50% 이상 급등했다.자동차 운전자 권익 단체 AAA의 자료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소매 가격은 월요일 기준 갤런당 4달러를 넘어 3년여 만에 처음으로 이 수준을 돌파했다.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2026.03.31 23:33
  • "그럼 호르무즈로 직접 가라"…트럼프, 동맹국에 분노 폭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미국의 대이란 군사 작전에 협조하지 않은 동맹국을 향해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미국산 석유를 구매하든지, 아니면 호르무즈 해협으로 직접 가서 확보하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호르무즈 해협 문제로 항공가 연료조차 확보하지 못하는 영국 등 이란 지도부 제거 작전에 참여를 거부했던 국가들에 제안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첫째, 미국에서 석유를 구매하라. 우리는 충분한 공급량을 갖고 있다. 둘째,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스스로 용기를 내 호르무즈 해협으로 가서 석유를 확보하라”고 주장했다.이어 “이제는 각국이 스스로 싸우는 법을 배워야 할 때”라며 “미국은 더 이상 여러분을 돕지 않을 것이다. 여러분이 우리를 돕지 않았던 것처럼”이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또한 “이란은 사실상 붕괴한 상태이며, 가장 어려운 국면은 이미 지나갔다”고 평가하면서 “이제 각국이 스스로 석유를 확보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의 게시글을 통해 프랑스를 향한 불쾌감도 드러냈다. 그는 “프랑스가 이스라엘로 향하는 군수 물자를 실은 항공기의 자국 영공 통과를 허용하지 않았다”며 “미국은 이를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2026.03.31 21:19
  • WTI 3년 8개월 만에 종가 100달러 넘었다…전쟁이 밀어올린 유가 [오늘의 유가]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한 지 31일째인 30일(현지시간)에도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보였다.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종가 기준으로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5월 인도분 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102.88달러로 마감해 전 거래일보다 3.25% 올랐다.이란과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약 한 달 동안 장중에는 여러 차례 100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종가 기준으로 이를 넘어선 것은 2022년 7월 이후 약 3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그동안 배럴당 100달러는 국제 유가 시장에서 중요한 심리적 저항선으로 인식돼 왔다.같은 날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배럴당 112.78달러로 0.19% 상승했다.유가 상승에는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가 영향을 미쳤다. 예멘의 친이란 성향 후티 반군이 지난 28일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전쟁 이후 처음으로 군사 행동에 나섰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후티까지 가세하면서 홍해 항로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과의 합의가 조기에 이뤄지지 않을 경우 주요 인프라를 강력하게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 다만 동시에 새로운 정권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며 종전 가능성도 언급했다.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중동발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유가 상승 폭을 일부 제한했다.미국과 이란 간 협상 진전에 따라 수일 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이 추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역시 향후 미국 또는 다

    2026.03.31 07:19
  • 이란 공습 한 방에…알루미늄 가격 4년 최고치 '눈앞' [김주완의 원자재 포커스]

    국제 알루미늄이 이란의 중동 제련소 공격으로 4년 만의 최고치 근접했다.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 동안 이란이 중동의 주요 생산업체 두 곳을 공습하면서 장기적인 공급 충격 위험이 커졌다. 전날 알루미늄 가격이 거의 4년 만의 최고치 수준까지 급등했다.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알루미늄 가격은 전날 오후 4시 3분 기준 톤당 3417달러로 3.7% 상승했다. 운송, 건설, 포장 산업에 사용되는 이 금속의 가격은 장중 한때 3492달러까지 치솟았다.이란을 둘러싼 미국-이스라엘 전쟁과 그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이미 미국과 유럽 수출 시장으로 향하는 알루미늄 운송을 제한하고 있다.세계 최대 단일 부지 제련소를 운영하는 '알루미늄 바레인'은 이란의 공습으로 인한 피해를 평가 중이라고 밝혔다. 에미리트 글로벌 알루미늄은 자사 공장이 “상당한 피해를 보았다"고 전했다. 알바는 이달 자사 생산능력의 19%에 해당하는 제련 라인을 가동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브리타니아 글로벌 마켓츠는 “이란의 중동 알루미늄 공장 공격은 취약한 시장을 위기로 몰아넣을 위협이 있으며, 사상 최고가 경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다른 지역의 생산 제약으로 글로벌 재고가 줄어든 상황에서 이번 분쟁의 영향이 더욱 확대되고 있으며, 시장에는 충격을 흡수할 여력이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주요 생산국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인 2022년 3월에 알루미늄 가격은 톤당 4073.5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LME 승인 창고에 보관된 알루미늄 재고는 지난해 5월 이후 60% 이상 감소해 41만8675톤으로 줄었다. 심각한 공급 부족 우려로 현물 가격

    2026.03.31 07:09
  • 전쟁 충격 속 금값 반등…하지만 약세 압력은 여전 [김주완의 원자재 포커스]

    국제 금 가격이 미국과 이란 전쟁 이후 처음으로 주간 기준 상승을 기록했다. 최근 하락 이후 저가 매수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제 금 가격은 지난 27일 트로이온스당 4550달러를 넘어 4.1%나 급등하며 전날의 하락분을 만회했다. 최근 몇 주간 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자 금 가격은 급락했었다.최근 중동 전쟁의 휴전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금 시장에 대한 약세 압력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및 철강 시설을 공습했다.이란은 페르시아만 전역에서 보복 공격을 가해 시장이 침체하고 유가가 상승했다. 이런 사태 악화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향후 10일간 자제하겠다고 약속한 직후 발생했다. 이는 금 시장에 잠시 숨을 돌릴 기회를 제공했다.지난달 28일 전쟁이 시작된 이후 금 가격은 약 15% 하락했다. 이는 주로 주식 시장과 동조하는 움직임을 보였고 원유 가격과는 반비례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TD 증권의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금 현물은 위험 자산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지난 2주 동안 약 60톤의 금(80억 달러 이상 상당)을 매각 및 스와프했다. 지난 몇 년간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매입은 금 가격 상승의 주된 원동력이었다. 만약 더 많은 통화 당국이 튀르키예를 따르게 된다면, 전반적인 매입 속도가 둔화할 뿐만 아니라 중앙은행이 금 매각을 꺼린다는 장기적인 가정에도 의문이 제기될 것이다.TD 증권의 수석 원자재 전략가인 다니엘 갈리는 &ldqu

    2026.03.30 07:55
  • '올해만 118조' 한국 기업들 긴장하는 이유가…'무서운 경고' [글로벌 머니 X파일]

    최근 만기가 짧아진 국채의 증가가 글로벌 자본시장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돈을 다시 조달해야 하는 '차환 구조'의 속도가 빨라지면서다. 최근 중동 분쟁 격화로 촉발된 유가 급등과 장기금리 상승까지 겹치면서 전 세계 국가와 기업이 한정된 자금 유동성을 두고 치열한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성장동력 하락 우려28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글로벌 부채 보고서 2026'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국가와 기업이 시장에서 조달해야 할 시장성 차입 전체 규모는 2024년 대비 17% 증가한 29조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더 큰 위험은 해당 자금 수요의 질적 목적에 있다. 시장에 쏟아지는 채권 물량 상당액이 미래의 국가와 기업 성장을 위한 새로운 생산적 인프라 투자를 위한 순차입이 아니다. OECD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기준 OECD 회원국 중앙정부의 차환 필요액은 13조 5000억 달러였다. 전체 총차입(17조 달러)의 80%를 차지했다.당장 국채 입찰 시장에 나오는 국채 10장 중 8장은 과거에 빌린 돈의 원금을 갚기 위해 더 높은 금리로 빚을 내는 '돌려막기' 용도라는 뜻이다. 이런 영향 등으로 OECD 전체 국가의 이자 지출은 작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3.3% 수준으로 급증했다. 최근 10년 내 최고점인 3.4% 부근을 위협하고 있다.이런 차환 압력의 배경에는 '만기의 구조적 단축' 전략이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고착화와 각국 중앙은행의 매파적 통화정책 유지로 장기채 보유에 대해 시장이 요구하는 보상인 기간 프리미엄이 상승했다.OECD 평균 10년물 기간 프리미엄은 2025년 말 기준 0.84%로 10여 년 만의 최고치로 올랐다.

    2026.03.28 07:00
  • "우리가 美·이란 메신저"…존재감 커지는 파키스탄

    미국과 이란이 평화 협상을 위한 조율에 들어가면서 이를 중재하는 파키스탄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파키스탄은 양국 고위급과 쉽게 통화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국가다.이스하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교장관은 26일(현지시간) 자국 중재로 미국과 이란이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되는 메시지로 미국과 이란이 간접 대화를 하고 있다”고 SNS에 썼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도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통화한 뒤 “(중동) 지역 평화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국방군 총사령관은 지난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기도 했다.이는 파키스탄의 독특한 지정학적 입지 때문이다. 파키스탄은 이란과 국경을 맞댄 이웃 국가로 평소 교류가 많다. 동시에 미국의 동맹국이면서도 미군 기지는 없어 이란의 공격 대상이 되지 않는다. 이란과 마찬가지로 시아파 무슬림이 많아 오랜 기간 유대 관계를 맺어왔다.파키스탄은 미국의 동맹으로서도 꾸준히 안보 협력을 이어왔다. 2004년부터는 ‘주요 비(非)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에 속해 있다. 지난해 5월 파키스탄과 인도가 전면전 직전까지 가는 무력 충돌을 겪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하자 파키스탄이 그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도 했다.이번 협상에서 파키스탄이 메신저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미국은 파키스탄의 요청으로 이란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교장관을 공격 대상 명단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까지 제거되면 대화할 상대가 없어진

    2026.03.27 17:40
  • 파르메산 치즈, 미국 수입 16% 급감…중동 전쟁이 가격 상승?[김주완의 원자재 포커스]

    미국의 파르메산 수입이 지난 1월에 감소했다. 이란 전쟁이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서 미국의 이탈리아산 파르메산 치즈 수입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월에 16% 감소했다고 생산자 협회 대표가 전날 밝혔다. 그는 또한 중동 분쟁이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탈리아 에밀리아로마냐와 롬바르디아 지역의 약 300개 생산자를 대표하는 파르미자노 레지아노 협회의 니콜라 베르티넬리 회장은 작년 수출이 전체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7만 4980톤에 달했다고 말했다.세계적으로 유명한 이 이탈리아 치즈는 지정학적 긴장, 변동성 높은 시장, 글로벌 무역의 불확실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9억 6000만 유로(42억 7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이탈리아의 최대 해외 시장인 미국은 전체 생산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15%~18%까지 확대될 잠재력이 있다고 베르티넬리는 말했다. 하지만 관세와 이란 전쟁으로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두바이는 아시아로 향하는 물류의 핵심 허브이며, 중동 위기는 석유 정제에서 파생된 플라스틱 가격 상승으로 인해 운송비와 포장 비용을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베르티넬리는 “생산 비용 상승과 포장 산업 전반의 운임 인상으로 인해 가격 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2025년 파르미자노 레지아노의 평균 가격은 킬로그램당 약 15유로(2.2파운드)였지만, 이러한 비용 상승으로 그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미국 정부는 지난해 4월 추가 수입 관세를 도입해 파르메산에 대한 총 관세 부담을 기존 15%에서 약 25%로 끌어올렸다.이 조치는 수입업자들이 규제 및

    2026.03.27 07:14
  • 4~6주면 끝난다던 '이란 전쟁'…최소 한 달 더 갈 듯

    당초 4~6주면 끝난다던 전쟁 목표는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전쟁이 한 달째에 접어들었지만 출구가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당장 내일 평화협상에 들어가더라도 미국과 이란 간 견해차가 커 수주일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미국이 중동 일대에 파병을 확대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종전 의지는 높은 것으로 보인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측근에게 “이란과 장기전에 빠지는 것을 피하고 싶다”며 “몇 주 내 분쟁을 끝내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선 “이란은 공개적으로는 단지 ‘우리의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만 한다”며 “너무 늦기 전에 (종전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는 게 낫다”고 압박했다.미국이 제안한 종전 조건 15개 항을 이란이 최근 거부했지만 평화협정은 물밑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WSJ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은 협상을 위해 이란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교장관을 암살 표적에서 잠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28일 휴전을 전격 선언할 수 있다고 전했다.양측이 협상 테이블에 앉더라도 합의 도출까지 오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호르무즈해협 통제권 등을 놓고 요구조건의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호르무즈해협 일대에서 전력을 증강하는 미국이 지상전을 벌이면 전쟁은 더욱 길어질 수 있다. 미국이 하르그섬이나 라락섬 점령, 이란 유조선 나포, 핵·에너지 시설 대규모 공습 등에 나서면 이란은 미군에 대한 간헐적 공격을 장기화하는 소모

    2026.03.26 17:45
  • 중동 전쟁 여파…'오일머니' 멈추면 글로벌 금융시장 흔들린다 [글로벌 머니 X파일]

    최근 중동발 글로벌 금융 시장의 자금 경색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위험 자산 시장의 강력한 매수자였던 걸프 지역의 국부 펀드가 중동 분쟁으로 신규 투자 보류하면서다. 걸프 국부 펀드의 재검토2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걸프 지역 3개국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인한 손실을 메우기 위해 자국 국부펀드가 투자한 수조 달러 규모의 자금을 어떻게 운용할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기존 투자 약속의 철회, 자산 매각, 글로벌 후원 계약에 대한 재검토 등이 포함됐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해당 관계자는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익명을 요구했으며, 구체적으로 어떤 국가를 지칭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관련 소식통은 “걸프협력회의(GCC) 중 3곳은 이 상황이 오래 지속될 경우 현재 및 향후 투자와 후원 계획을 모두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쿠웨이트는 걸프협력회의(GCC)의 주요 회원국이다.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의 이목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유가 변동성뿐만 아니다. 중동 국부펀드의 계획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 최근 수년간 걸프 자본은 전 세계 자본시장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핵심 역할을 해왔다. 차세대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투자자이기도 하다.글로벌 국부펀드 데이터 플랫폼인 글로벌 SWF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전 세계 국영 투자자(중앙은행, 공적 연기금 포함)의 운용 자산은 역사상 처음으로 60조 달러를 돌파했다. 이 중 순수 국부펀드의 운용 자산만 15조 달러에 달했다.특히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펀드(PIF),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투자청(ADIA)과 무바달라, 카타르 투자청(QIA), 쿠웨이트 투자청(K

    2026.03.26 07:00
  • 중동 긴장 속 금값 2% 상승…유가 하락·금리 기대 완화 영향 [김주완의 원자재 포커스]

    중동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 금값이 2% 상승했다2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금 가격은 거의 2% 상승했다. 유가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고 금리 인상 기대가 줄어든 것이 상승 요인이 되었다. 중동 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Zaner Metals'의 부사장이자 수석 금속 전략가인 피터 그랜트는 “금은 기술적 반등을 보이고 있으며, 이란이 연루된 적대 행위가 완화될 수 있다는 낙관론의 지지도 받고 있다. 이는 유가 하락에도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올해 어느 시점에 추가적인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을 논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 완화되는 모습을 확인해야 할 것”이라며 “그럴 경우 금 가격은 다시 5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유가는 미국이 전쟁 종식을 목표로 이란에 15개 항목의 제안을 전달했다는 보도 이후 하락했다. 이란은 초기 반응이 부정적이었지만 현재 미국의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이란 고위 관계자가 로이터에 밝혔다.한편 미 국방부는 트럼프에게 지상 공격을 명령할 수 있는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수천 명의 공수부대를 걸프 지역으로 파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해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낮춘다. 금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여겨지지만,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에 금리가 높은 환경에서는 보유 기회비용이 증가해 매력도가 떨어진다.SP Angel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최근 금 가격 변동성이 2025년 투기적 투자 자금 유입이 많이 증가했음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그들은 “최근 조정

    2026.03.26 06:39
  • 美, 한달간 휴전 제안…이란 "종전회담 동의"

    미국이 평화 협상을 위해 이란에 한 달간의 휴전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24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은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1개월간의 휴전을 선언할 것”이라며 “이 기간에 미국이 이란에 전달한 15개 요구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요구사항에는 이란이 핵무기 확보에 더 이상 힘을 쏟지 않을 것과 호르무즈해협의 자유로운 항행 보장 등이 담겼다.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도 “전쟁 종식을 위한 회담에 동의한다”는 메시지를 미국에 전달했다고 이스라엘 매체가 전했다.평화 협상 가능성에 시장은 안도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1.59% 상승한 5642.21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2.74% 상승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올랐다. 브렌트유 등 유가 선물도 배럴당 4~5달러 하락했다.미국이 최대 4000명의 공수부대를 중동에 추가로 보내기로 한 점은 불안 요인이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지상전은 오랜 기간에 걸친 소모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추가 파병이 전투 확대보다 협상 과정에서 이란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했다.김주완 기자

    2026.03.25 17:44
  • 이란 "非적대국 선박 호르무즈 통과 허용"

    이란이 국제해사기구(IMO) 회원국에 서한을 보내 자국과 사전 조율을 거친 ‘비적대적 선박’에 한해 호르무즈해협 통과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IMO 회원국에 보낸 서한에서 “침략자들과 그 지지자들이 이란을 겨냥한 적대적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호르무즈해협을 악용하는 것을 막고자 비례적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서한에서 미국, 이스라엘과 연관된 선박은 물론이고 “침략에 가담한 다른 참여국 선박은 비적대적 통항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한 경고에도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통제권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 서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와 걸프 국가 주요 화물이 지나는 호르무즈해협은 지난달 28일 전쟁 발발 이후 이란에 의해 사실상 봉쇄됐다. 현재 걸프 해역에 묶인 선박은 3200여 척이다. 개전 이후 이란의 공격을 받은 선박은 최소 22척으로 알려졌다.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이란은 자국 영해 특정 항로를 통해 소수 선박만 통과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란 당국이 선박을 철저히 검증한 뒤 통항을 허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과 인도 선박이 전쟁 이후 해협을 통과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태국 선박도 해협을 지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선박 한 척도 통과를 대기하고 있는 등 해협을 지난 선박 국적이 다양해지고 있다.한국도 이란과 협상은 가능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등 일부 미국 우방국에 군함 지원을 요청했지만 응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23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

    2026.03.25 17:28
  • 러 공격에 무너진 우크라 철강…생산능력 81% 증발 [김주완의 원자재 포커스]

    우크라이나의 철강 생산 능력이 러시아의 공격 이후 이전보다 81% 감소했다. 우크라이나의 철강 생산 능력이 러시아의 동부 우크라이나 지역 점령 이전인 2013년의 연간 4250만 톤에서 현재는 연간 800만 톤으로 감소했다고 우크라이나 철강업체 협회가 24일(현지 시간) 밝혔다.1991년 소련 붕괴 이후 우크라이나는 5개의 대형 철강 공장과 여러 중형 공장을 운영해 왔다. 이들 대부분은 러시아와의 전쟁 동안 파괴되거나 점령됐다.철강 및 야금 제품은 철광석과 농산물과 함께 우크라이나 수출의 주요 품목 가운데 하나였다.우크라이나 GMK 센터 컨설팅은 보고서에서 “지속되는 교전, 전력 부족, 연료 비용 상승 속에서 2026년 월간 철강 생산량은 60만 톤을 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이전 연도의 최고 수준을 밑도는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협회는 이달 초 발표에서 올해 첫 두 달 동안 우크라이나의 철강 생산량이 전년 대비 13.2% 감소한 103만 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한때 주요 철강 생산국이자 수출국이었던 우크라이나는 2022년 생산량이 630만 톤으로 70.7% 급감했다고 보고했다. 이후 생산량은 2023년 600만 톤으로 감소했으며, 2024년에는 758만 톤으로 증가했다가 2025년에는 741만 톤으로 다시 줄었다.현재 남아 있는 최대 철강 공장인 아르셀로미탈 크리비리흐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와 유럽연합의 환경 규제 비용을 이유로 이달 두 개의 압연 공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2026.03.25 07:53
  • 전쟁 때문에 줄줄이 폭락하는데…'나 홀로 선방' 비결은 [글로벌 머니 X파일]

    최근 중동 전쟁 여파로 아시아 통화 가치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글로벌 원유 물동량의 핵심 병목인 호르무즈 해협이 전면 봉쇄되면서 세계 외환시장은 금리 격차나 거시경제 지표가 아닌 국가별 '에너지 주권' 확보 여부에 따라 통화 가치가 움직였다. 국제 유가 급등락25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최근 국제 유가는 널뛰기를 반복하고 있다. 이란에 '48시간 최후통첩'을 보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돌연 이란과 생산적 대화를 하고 있다며 5일간 공격을 유예하면서다.국제 유가의 기준점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한국시간 지난 24일 오후 3시52분 기준 배럴당 102.73달러로 전날 종가(99.94달러)보다 약 2.8% 뛰었다. 앞서 브렌트유 선물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 보류를 발표한 영향에 23일 전장 대비 10.9% 급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최근 중동발 원유 등 원자재 공급망 훼손으로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의 패권이 더 강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유로, 엔, 파운드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DXY)는 지난달 27일 97.61에서 지난 23일 장중 100.15를 돌파했다.글로벌 위기 상황에서 글로벌 자본이 가장 유동성이 풍부하고 안전한 곳으로 쏠린 영향이다. 셰일 혁명 이후 세계 최대의 원유 생산국 지위를 확보한 미국이 중동발 에너지 쇼크로부터 경제 펀더멘털의 훼손이 덜하다는 이유도 있다.  말레이시아 통화 강세반면 같은 기간 아시아 국가의 통화 가치는 대부분 떨어졌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양극화 조짐이 보였다. 말레이시아 링깃(MYR)의 이례적인 방어력과 일본 엔화(JPY)의 하락이 대표적이다.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2026.03.25 07:00
  • 래리 핑크 블랙록 CEO "AI로 부의 양극화 심화"

    운용 자산이 14조달러(약 2경900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투자는 부의 양극화를 키우는 위기이자 성과도 공유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주장했다.핑크 CEO는 23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2026년 주주 서한에서 “역사는 혁신 기술이 막대한 가치를 창출하고, 그 가치의 대부분은 이를 구축하고 활용하는 기업과 그 기업을 소유한 투자자에게 돌아간다는 것을 알려준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몇 세대에 걸쳐 창출된 거대한 부는 대부분 이미 금융 자산을 소유하고 있던 사람에게 흘러갔다”며 “이제 AI가 그보다 더 큰 규모로 이 패턴을 반복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핑크 CEO가 AI가 막대한 부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한 건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의 핵심 분야로 떠오르는 등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어서다. 그는 “AI는 자리를 잡았고 미·중 전략 경쟁의 핵심이 됐다”며 “미국은 AI 리더십을 위해 연구, 인프라, 인재, 혁신에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자본시장에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핑크 CEO는 AI 장기 투자를 주문했다. 그는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전쟁, 기업가치가 수조달러인 기업, 국제 무역 질서 재편, AI 등장 같은 변화는 단기적 시각으로 해석된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투자 타이밍을 맞히는 것보다 ‘계속 투자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했다.김주완 기자

    2026.03.24 17:44
  • 중동 전쟁에 흔들린 금값…단기 급락 뒤 다시 반등할까 [김주완이 원자재 포커스]

    국제 금 가격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 나왔다. 중동 분쟁 영향 때문이다,2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이란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 확대, 금리 인하 기대 약화, 글로벌 성장 전망 악화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줄이면서 단기적으로 금 가격의 극심한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장기적으로는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금의 역할이 다시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란 분쟁이 4주째에 접어든 가운데, 현물 금 가격은 2월 28일 미국의 이란 공습이 시작된 이후 15% 하락했다. 1월 기록적 고점 대비로는 22% 낮은 수준이다.금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단기~중기적으로 금리가 더 오랜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인 금에는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세계금협회(WGC)의 선임 시장 전략가 존 리드는 “금은 스태그플레이션 환경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경향이 있으며 항상 그래왔다. 다만 그 전에 추가적인 차익실현과 청산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2025년의 올라간 가격이 되돌려지고 있으며, 아직 2026년형 스태그플레이션 거래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ANZ 분석가들은 이란 전쟁 초기에 금 가격이 하루 급등한 뒤 하락세로 전환된 흐름은 과거의 극단적 충격 사례들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초기 단계에서는 안전자산 수요보다 유동성 확보 필요성이 더 크게 작용한다는 것이다.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에도 금 가격은 초기에 상승했지만, 이후 인플레이션 충격이 금리에 반영되면서 다시 하락했다.2022년 11월 트로이온스당 1650달러에서 2026년 1

    2026.03.24 07:53
  • "세계 에너지 시장 정상화에 최소 4개월 걸릴 것"

    중동 전쟁이 끝나도 세계 에너지 시장이 정상화하려면 적어도 4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동에 집중해 온 글로벌 석유회사들은 올해 매출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2일(현지시간) “에너지 시장이 정상화한다는 의미는 걸프 지역 에너지 생산국이 에너지 생산량을 전쟁 전 수준으로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선박은 원유 등을 해외 정유소로 수송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보도했다.최근 걸프 지역 산유국은 중동 전쟁 등의 영향으로 원유 생산량을 이전보다 하루 1000만 배럴 줄였다. 글로벌 생산량의 10%에 달하는 규모다. 이렇게 줄어든 생산량을 정상으로 되돌리려면 설비 점검 등에 2~4주가 걸린다.액화천연가스(LNG)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전 세계 LNG 공급량의 5분의 1을 담당하는 카타르의 라스라판 시설은 지난 2일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라스라판의 피해가 덜한 시설도 운영 재개에 수주가 소요된다. 해외 정유소로 수송하기도 쉽지 않다. 현재 페르시아만에 갇힌 선박은 480여 척이다. 이들 선박도 전쟁 중단 후 안전을 확인하고 움직이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정유 과정 정상화에도 시간이 걸린다. 원유 부족으로 가동을 중단한 아시아 정유사의 총처리량은 이전보다 8% 감소해 하루 300만 배럴 정도로 알려졌다. 공장을 재가동하기 위해선 설비 오버홀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수주에서 수개월이 필요하다. LNG 재기화 시설도 마찬가지다.항만과 설비 피해 복구, 전쟁 보험료 급등 등으로 원유 운송 정상화를 위한 수반 작업에도 시간이 걸린다. 부두나 하역 설비 수리는 보통 수개월이 소요된다. 다른 지역으

    2026.03.23 22:43
  • '3070억 달러' 빠져나갈 수도…중동 은행권 '뱅크런' 경고 [글로벌 머니 X파일]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는 고유가 상황에도 중동 산유국 경제는 극심한 자본 이탈 위기에 처했다. 중동 분쟁의 지정학적 위기가 급격히 커지면서다. 전쟁이라는 특수 상황이 중동 경제를 무너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걸프 국가의 자본 유출 우려2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 글로벌 레이팅스는 지난 17일 심층 스트레스 테스트 보고서를 통해 "현재의 무력 분쟁이 심화하고 장기화할 경우에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GCC 6개국 은행에서 최대 3070억 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국내 예금의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보통 국제 유가가 오르면 중동 산유국들은 이른바 '오일머니'를 쓸어 담으며 경제 호황을 누린다. 하지만 최근 중동의 고유가는 단순히 석유 생산량을 줄여서 생긴 현상이 아니다. 미사일과 무인 드론이 핵심 에너지 시설과 산업 기반을 직접 타격하는 전쟁 상황이기 때문이다.생존이 위협받는 공포 속에서 부유층과 글로벌 투자자들은 중동 은행에서 앞다퉈 돈을 빼내 안전한 곳으로 옮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무 구조가 상대적으로 취약하거나 외부 외화 부채 의존도가 높은 바레인 등의 은행에서 예금이 대거 인출돼 역내 최상위 우량 은행으로 이동할 수 있다. 아예 중동 지역을 벗어나 스위스, 뉴욕 등 역외 안전 자산으로 급격히 빠져나갈 가능성도 있다.최근 중동 지역의 금융 시장 불안이 통제 불능 수준으로 치닫자 아랍에미리트(UAE)는 선제적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아랍에미리트 중앙은행(CBUAE)은 약 1조 디르함(약 2700억 달러) 규모의 막대한 자산과 외화보유액을 백스

    2026.03.23 07:00
  • 미·일, '희토류 동맹'…중국 견제 '가격 하한제' 카드 꺼냈다 [김주완의 원자재 포커스]

    미국과 일본이 희토류 협력 초기에는 일부 광물에 집중할 계획이다.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은 중국을 대체할 핵심 광물 및 희토류 공급망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행동 계획을 발표했다. 초기에는 일부 특정 광물에 대한 가격 하한선 설정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백악관을 방문한 가운데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발표한 미·일 공동 성명은 양국이 “상호 공급망 회복력 확보를 위한 구체적이고 단기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성명에 따르면 양국은 국경조정 가격 하한제와 같은 협력적 무역 정책을 논의할 예정이며, “먼저 일부 핵심 광물 그룹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했다. 다만 어떤 광물이 가격 하한제의 우선 대상이 될지는 명시되지 않았다.다카이치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양국이 중국의 수출 통제에 어려움을 겪던 가운데 2025년 10월 도쿄에서 희토류 관련 기본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이날 발표된 관련 계획은 중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광범위한 비시장적 정책과 관행으로 인해 발생한 왜곡이 시장경제 국가들의 핵심 광물 공급망을 경제적 강압을 포함한 다양한 혼란에 취약하게 만들었다”는 점을 시정할 필요성을 언급했다.성명은 양측이 가격 하한제와 기타 무역 조항을 다른 국가들이 참여하는 다자간 핵심 광물 공급 협정에 어떻게 반영할지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각국 및 기타 지역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된 책임 있는 기업 관행을 충족하는 핵심 광물 채굴, 가공, 제조 프로젝트를 식별하고, 이들에 대해 우선적인 금융 지원과 정책적 지원을 제공하기

    2026.03.2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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