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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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 등급(IG·Investment Grade) 회사채 시장의 성격이 바뀌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관련 전력망 투자 자금을 조달하려는 빅테크의 대규모 채권 발행이 쏟아지면서다. 수십 년간 '현금 부자'로 통했던 기술 기업들이 채권시장의 최대 차입자로 돌변하고 있다. 이에 따라 'A·AA 등급' 우량채라도 부도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올해 신규 부채만 5700억 달러

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올해 전 세계 AI 관련 부채 발행이 거의 57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의 규모다. 같은 분석에서 지난 5월까지 발행된 글로벌 AI 관련 부채는 약 236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배 수준에 달했다.

알파벳·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메타 등 주요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의 올해 AI 관련 지출이 약 7000억 달러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1조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최근 미국에서 채권 발행 급증의 원인은 '기업 이익 감소'가 아니라 'AI 인프라 선점 경쟁'이라는 점이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