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약 개발 기업 뉴로보파마슈티컬스는 지난 24일 나스닥 상장사 젬파이어테라퓨틱스를 합병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합병회사는 뉴로보파마슈티컬스다.

이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당뇨병성 신경병증과 알츠하이머 치매 파이프라인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병이 이뤄지면 젬파이어테라퓨틱스는 사명을 뉴로보파마슈티컬스로 바꾸게 된다. 현재 뉴로보파마슈티컬스 대표를 맡고 있는 존 브룩스 3세가 합병회사 대표직을 수행한다.

뉴로보파마슈티컬스는 로이 프리먼 하버드대 의대 신경과 교수가 미국 신약 개발회사 JK바이오파마와 2017년 보스턴에 공동 설립한 바이오 벤처다. 하버드대 의대의 자율·말초신경 장애 센터장인 프리먼 교수는 신경계 질환의 권위자다. 화이자의 통증치료제 '리리카' 개발에도 참여하는 등 여러 제약·바이오 기업의 통증 관련 임상 설계에 대한 자문을 맡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1월 동아에스티로부터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NB-01'과 알츠하이머 치료 치료제 'NB-02'을 도입했다. 두 물질은 모두 천연물의약품이다. NB-01은 미국 임상 2상에서 기존 치료제보다 뛰어난 효능과 안정성을 보였다. 지난달부터 미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임상 3상을 하고 있다. NB-02는 미국에서 임상시험 승인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피합병회사인 젬파이어테라퓨틱스는 같은 날 중국 바이오기업 '베이징 SL 파마슈티컬스'와 이상지질혈증 신약후보물질 '젬카빈'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뉴로보파마슈티컬스는 추가 계약금 250만달러를 받고 중국 임상에 필요한 금전적 지원, 마일스톤 및 로열티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