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부서뿐만 아니라
물류·영업부서도 손쉽게 활용
中企 디지털 전환 돕는 아이퀘스트의 '얼마에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란 말이 자주 들린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첨단 기술을 활용해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디지털 전환과 관련한 논의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중소기업은 신기술을 잘 아는 전문가가 많지 않고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재원도 부족하다.

중소기업들이 주 고객인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아이퀘스트는 자사의 서비스 ‘얼마에요’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회사는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해 자동으로 회계처리를 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미 활용하고 있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에 이 기술을 접목하면 디지털 전환을 시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업의 거래는 일정한 패턴이 있다. AI가 스스로 학습해 사용자에게 적합한 계정과목을 추천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회계 담당자들의 일거리가 줄어든다. 잡일도 AI가 대신한다. 스크래핑 기술을 활용해 △카드 매입·매출 내역 △통장거래 내역 △세금계산서 △현금영수증 등을 자동으로 수집해 정리해준다. ‘얼마에요’ 결과물은 데이터가 많아질수록 더 정확해진다. 학습을 통해 성능을 개선하는 AI의 특성 때문이다. ‘얼마에요’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곳은 회계부서만이 아니다. 물류, 제조, 고객 관리, 영업 관리 등에도 이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다.

아이퀘스트는 ‘얼마에요’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창업 초기 기업들에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창업 6개월 이하인 기업들은 6개월간 사용료 없이 ‘얼마에요’를 이용할 수 있다. ‘1 대 1 전담 경리 코디제’도 주목할 만한 제도다. 숙련된 경리 전문가가 고객사들의 경리 업무를 모니터링하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조언을 해준다.

김순모 아이퀘스트 대표는 “비용 부담,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디지털 전환 도구 도입을 주저하는 중소기업들이 상당하다”며 “꼭 필요한 기능들이 중심인 ‘얼마에요’가 중소기업 경영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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