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원장에 박원석, ETRI 원장에 김명준 선임
수개월째 공석이던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자리가 채워졌다. 이들 기관에서 오래 경력을 쌓은 실무자들이 수장이 됐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29일 정기 이사회를 열어 KAERI 원장에 박원석 KAERI 책임연구원(59)을, ETRI 원장에 김명준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63)을 선임했다. 두 원장의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 3년이다.

박 신임 KAERI 원장은 서울대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신시내티대에서 원자력공학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0년부터 KAERI에서 근무했다. 소듐냉각고속로개발사업단장, 원자로개발연구소장(직무대행) 등을 맡았다.

김 신임 ETRI 원장은 서울대 계산통계학과 출신이다. 프랑스 낭시 제1대학에서 전자계산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6년부터 2016년까지 ETRI에서 근무하며 기획본부장, 창의연구본부장 등을 지냈다. 2016년부터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부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으로 일했다.

KAERI 원장직은 하재주 전 원장이 지난해 11월 14일 돌연 사의를 밝힌 뒤 공석이 됐다. 하 전 원장은 정부의 탈원전 기조와 맞지 않는 인물로 분류돼 사퇴 압력을 받았다는 뒷말이 무성했다. ETRI는 이상훈 전 원장이 지난해 12월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