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헬스케어와 현대해상이 함께 내놓은 ‘임산부 체중관리 서비스’ 이용자가 4만 명을 넘었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6개월 만이다.

18일 GC녹십자헬스케어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지난 5월 나온 뒤 매달 이용자가 약 7000명씩 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혈당 및 혈압 관리 서비스보다 이용자 증가 속도가 빠르다는 게 GC녹십자헬스케어의 설명이다. GC녹십자헬스케어 관계자는 “임신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잘 관리하겠다는 임산부의 의지가 크기 때문”이라며 “채혈 등을 해야 하는 다른 IoT 서비스보다 이용이 간편하다는 점도 이용자가 크게 증가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IoT 체중계와 전용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만 있으면 이용할 수 있다. 임산부가 체중계에 올라가 몸무게를 재면 체중계는 데이터를 앱으로 전송한다. 앱은 이용자 몸무게가 해당 임신 주차에 적절한 수준인지를 판단해 표시한다. 앱은 적정 수준 몸무게인지 판단하기 위해 GC녹십자헬스케어 서버에 축적된 빅데이터와 자동 알고리즘을 활용한다. 정상 범위를 벗어났으면 관리할 수 있도록 활동량과 식사량을 조언해준다. 임신 기간뿐만 아니라 출산 직후 몸무게 조절에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대해상은 ‘굿앤굿 어린이 종합보험’ 가입자에게 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임신 중 체중만 잘 유지해도 저체중아 출산, 임신성 당뇨, 제왕절개의 위험 등을 예방할 수 있다. GC녹십자헬스케어 관계자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임산부는 그렇지 않은 임산부에 비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비중이 10% 이상 높다”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