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서비스에 AI 장착"… 구글, 아마존·MS 추격 나섰다
구글이 인공지능(AI) 기술이 부족한 기업들이 손쉽게 맞춤형 AI 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내놨다.

구글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24일(현지시간)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18’ 행사에서 클라우드 기반 머신러닝(ML·기계학습) 서비스 ‘클라우드 오토ML’의 새 버전을 공개했다. 예컨대 자동차, 의류 회사 등이 다양한 이미지의 자동차나 옷을 오토ML에 학습시키면 자동으로 해당 이미지를 인식·구분해주는 새로운 AI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다.

오토ML은 이미지뿐만 아니라 자연어 등도 학습시킬 수 있다. 다이앤 그린 구글 클라우드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임무는 정보를 더욱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은 자사의 클라우드 기반 협업 도구인 ‘지스위트(G Suite)’에도 AI 기술을 접목시켰다고 발표했다. 지스위트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오피스365’와 비슷한 서비스다. 메일(지메일), 메신저(행아웃), 문서 작성(구글 독스) 솔루션 등이 포함돼 있다. 구글 독스는 문서 작성 중에 문법이 틀린 것을 AI가 곧바로 찾아 교정하는 기능이 더해졌다. 이날 행사에 깜짝 등장한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사진)는 “우리가 만드는 모든 것에 AI를 최우선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클라우드 부문에서 이베이, 블룸버그, 닐슨, SAP, 시스코 등 다양한 유통·미디어·정보기술(IT)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시장 선두업체인 아마존을 따라잡기 위한 전략이다. 대형 유통업체 타깃은 최근 아마존을 떠나 구글 클라우드를 선택했다. 시장조사업체 시너지리서치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이 33%의 점유율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MS는 13%, 구글은 6% 수준이다.

샌프란시스코=안정락 특파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