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사람이 만든 인공생명체도 진화를 할 수 있다는 새로운 사실이 확인됐다.

디스커버리채널 인터넷판은 최근 생명의 기원을 찾기 위한 ‘합성생물학’ 실험에서 DNA 구성물질들이 진화하고 있음이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인공생명체 연구인 인공확장유전자정보시스템(AEGIS) 실험을 하고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게인즈빌에 있는 응용분자진화재단(FAME)의 생화학자 스티브 베너 박사는 “AEGIS가 진화 능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계획대로 진화중”이라며 “AEGIS는 다윈식 진화가 가능한 최초의 합성유전자체계”라고 말했다.그는 “AEGIS가 아직은 자생능력이 없고 DNA를 구성하는 염기도 통상적인 4개가 아닌 12개라는 점에서 자연적인 생명체와 혼동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학계는 그동안 생명체를 ‘진화 능력이 있고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화학체계’로 폭넓게 정의하고 있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베너 박사는 합성생물학이 외계생명체의 구성을 밝히는 역할뿐 아니라 말라리아 치료제인 아르테미시닌산을 합성해내는 등 실용적인 부문까지 광범위하게 용도로도 사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