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여파로 해외 기업체 관계자 여러 명과 동시에 전화회의를 할 수 있는 다자간 동시통화서비스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14일 국제전화사업자에 따르면 최근 다자간 동시통화서비스 통화 수가 지난 1월에 비해 최대 90% 이상 폭증하고 있다. 데이콤은 지난 1월까지 하루 평균 7백80여건이었던 '텔레미팅' 통화 수가 3,4월에 접어들면서 1천5백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KT도 다자간 통화서비스인 '미팅콜' 이용건수가 이달들어 지난 2월에 비해 24% 정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외국에 나갈 필요없이 국내에서 자유롭게 외국 사업자와 회의를 할 수 있는 것으로 수십명과 동시에 통화할 수 있다. 사스의 확산으로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 현지에 공장과 사업장을 갖고 있는 사업자들이 업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데이콤 전화사업부 박학래 팀장은 "텔레미팅은 해외출장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 비용절감 효과까지 함께 제공,고객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며 "특히 녹음기능이 있어 고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