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의 통장 계좌번호를 몰라도 휴대폰 번호만으로 언제 어디서나 송금 및 구매결제를 자유롭게 할수 있는 서비스가 나왔다. SK텔레콤은 4일 외환.하나.한미.한빛은행 등 4개 시중은행과 공동으로 이동전화를 이용한 송금 서비스 및 온.오프라인 지불결제 등이 가능한 전자화폐 "네모(NEMO)"를 5일부터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네모는 "Net-Money"를 결합해 만든 약어.이용방법은 먼저 휴대폰으로 네이트에 접속하거나 유선인터넷 홈페이지(www.NEMO.co.kr)에 접속해 자신의 이동전화 번호와 거래은행 계좌정보를 입력한 후 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거래은행은 외환,하나,한미,한빛 등 4개은행 중 하나여야 한다. 그러면 자신의 가상 네모계좌가 생성되며 이 계좌로 실제 거래은행 계좌로부터 1회에 50만원까지 돈을 충전시킬 수 있다. 상대방에게 송금하거나 대금을 결제할 경우 네이트에 접속,관련 서비스 항목에서 상대방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면 네모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간다. 상대방은 송금내역을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통보받은 후 네이트에 접속,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자신의 계좌로 자동 입금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돈을 주고받는 사람 모두 회원으로 가입돼 있어야 한다. 외환,하나,한미,한빛은행 등 4개 은행 계좌간 송금 수수료는 없다. SK텔레콤은 이 서비스가 여러사람에게 동시에 송금할 수 있는 "대량송금",원하는 시간에 보낼 수 있는 "예약송금" 등 다양한 송금기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금결제의 경우 온라인에서는 7백개 사이트,오프라인에서는 두산타워와 모바일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제휴 은행을 모든 시중은행으로 확대하고 가맹점 숫자도 전국적으로 크게 늘려 네모 가입자를 연말까지 20만명 확보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네모 출시를 기념해 오는 25일부터 한달간 "네모 런칭 축제"를 열어 매일 가입자중 14명씩을 추첨해 홈씨어터,캠코더,컬러휴대폰,현금 30만원 등을 나눠줄 예정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