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업체들이 수익모델 부재로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일부 포털업체들이 키워드광고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저렴한 가격 때문에 소액광고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어 키워드광고가 포털업체들에 짭짤한 수입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검색에 강점을 갖고 있는 네이버컴 엠파스 야후코리아 등이 키워드광고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키워드광고란 네티즌들이 검색사이트에서 검색어를 입력하면 검색결과가 나오는 화면에 관련업체의 광고가 게재되는 광고기법이다.

예컨대 ''꽃배달''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화면에 꽃배달업체의 광고가 나오게 된다.

키워드 광고는 특정제품이나 사안에 관심을 가진 사람에게 타깃마케팅을 할 수 있는 강점 때문에 일반적인 배너광고보다 광고효과가 좋다는 평을 받고 있다.

기존 배너광고는 불특정다수를 상대로 하는 것이어서 클릭률이 낮은 반면 키워드광고는 클릭률이 높은 편이다.

특히 검색횟수에 따라 광고비에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월 30만∼5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효과높은 광고를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소액광고주들의 광고의뢰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네이버컴의 경우 지난해 11월 키워드광고 매출이 5천만원에서 지난달에는 1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전체광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에서 17%가량으로 크게 높아졌다.

최근 일반 배너광고수입이 급감하고 있는 와중에 키워드광고가 효자노릇을 톡톡히하고 있는 것.

네이버컴은 5월초 키워드광고를 경매방식으로 광고주에게 판매해 수익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경매방식이 도입되면 검색빈도수가 많은 꽃배달 영어학원 컴퓨터학원 라식수술 관련 키워드광고는 현재 수준보다 크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또 광고비를 신용카드 등으로 손쉽게 결제할 수 있도록 해 소액광고주들을 최대한 끌어들일 계획이다.

엠파스도 키워드광고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현재 월별 광고매출에서 키워드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웃돌 정도다.

엠파스 관계자는 "갈수록 키워드 광고의뢰가 폭주하고 있어 키워드광고 고객만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