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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엘니뇨에 설탕값 12년 만에 최고가 [원자재 포커스]
![슈퍼엘니뇨에 설탕값 12년 만에 최고가 [원자재 포커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670222.1.png)
가라앉는 듯 했던 슈가플레이션 공포 되살아나나
![슈퍼엘니뇨에 설탕값 12년 만에 최고가 [원자재 포커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2747635.1.jpg)
8일(현지시간) 미국 ICE선물거래소에서 원당(설탕 원료) 7월물은 전장 대비 4.61% 뛰어 파운드당 25.63센트에 거래됐다. 원당 가격은 앞서 지난 4월 파운드당 24.44센트로 2011년 7월 이후 12년래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둔화 전망이 계속되자 진정세로 돌아섰던 원당 가격이 다시 급등한 것이다.
이날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산하 기후예측센터가 발표한 보고서 때문으로 풀이된다. NOAA는 이미 지난달 "2020년 9월 시작된 3년간의 라니냐가 끝나고 올해 슈퍼 엘니뇨 발생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NOAA가 예측하는 엘니뇨 발생 가능성은 80~90%다. 이날 기후예측센터는 "5월에 이미 적도 부근 태평양 전역에서 평균 이상의 해수면 온도가 강화되면서 약한 엘니뇨 상태가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슈퍼엘니뇨에 설탕값 12년 만에 최고가 [원자재 포커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670583.1.jpg)
엘니뇨로 인한 덥고 건조한 날씨가 아시아 전역의 설탕 농가를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농업 전문가들은 "강력한 엘니뇨가 인도와 태국의 설탕 생산에 타격을 줄 수 있고 브라질의 사탕수수 수확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미국 설탕 트레이더는 "이 소식은 가격 하락을 기다리던 구매자들을 매우 긴장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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