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다음주 3가지 색깔을 활용한 새로운 본인 확인 서비스를 도입한다. 다른 사람을 사칭한 계정은 중지시킬 계획이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늦어서 미안하다. 잠정적으로 다음주 금요일(다음달 2일) 인증 서비스를 출시하려고 한다"는 트윗을 날렸다.

이번에 다시 출시될 인증 서비스에는 기존 블루에 골드와 그레이를 추가해 총 3가지 색깔이 도입된다. 기업 계정에는 '골드' 체크를, 공공기관 계정에는 '그레이' 체크를 부여한다. 블루 체크는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등 유명인을 포함해 개인들에게 붙여진다.

머스크 CEO는 "색깔 인증이 활성화되기 전에 모든 인증 계정은 수작업으로 확인 작업을 거치게 될 것"며 "고통스럽지만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런 색깔이 부여된 계정을 사용하려면 월 8달러를 내야한다.

머스크는 이와 함께 "(다른 사람 등을) 고의적으로 사칭하거나 기만하는 계정은 중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터는 앞서 2009년 공공기관, 기업, 유명인 등의 트위터 계정이 진짜로 확인되면 블루 체크를 표시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이런 절차를 거친 인증 계정이 약 42만3000개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지난달 말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기존 '블루' 체크를 월 8달러를 내면 신원 확인 절차 없이 누구에게나 부여하면서 수익성을 높이려 했다. 하지만 유명 브랜드와 유명인을 사칭하는 계정이 늘어나면서 보상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서비스를 일시 중지했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