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에서 하산 중 실종 됐다가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된 힐러리 넬슨. /사진=연합뉴스
히말라야에서 하산 중 실종 됐다가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된 힐러리 넬슨. /사진=연합뉴스
히말라야에서 실종됐던 미국 유명 산악스키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 이틀 만이다.

28일(현지시간) 히말라얀 타임스 등 현지 매체는 미국 산악스키인 힐러리 넬슨(49·여)이 실종된 지 이틀 만에 히말라야산맥에서 그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아침 헬리콥터를 타고 떠난 수색대가 그의 시신을 발견했다.

넬슨은 20년 경력의 여성 산악인으로, 10년 전 여성 산악인 최초로 해발 8516m인 로체 정상에 올라 미국 최고 산악스키인에 이름을 올렸다.

2018년에는 로체에서 스키를 탄 채 하강에 성공해 내셔널지오그래픽 올해의 모험가상을 받았고, 그의 하강 장면은 다큐멘터리 영화 '로체'로 제작되기도 했다.

넬슨은 지난 26일 파트너인 짐 모리슨과 세계에서 여덟번째로 높은 마나슬로(8163m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스키를 타고 내려오다 미끄러지면서 실종됐다. 당시 모리슨은 무사 귀환했다.

실종 당일 동료들은 수색대를 꾸렸지만, 날씨 문제로 헬리콥터를 띄우지 못했고, 27일부터 수색에 나선 끝에 그의 시신을 찾을 수 있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