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페덱스 '침체 경고'는 정말?…BofA "실업청구 35만 건 되면 매수"
16일(미 동부 시간) 아침 뉴욕 증시의 분위기는 우울했습니다. 다음 주 미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걱정이 큰 상황에서 전날 장 마감 후 잠정 실적을 공개한 페덱스로 인해 먹구름이 가득했습니다.

지난 8월 말로 끝난 최근 분기의 주당순이익(EPS)은 3.44달러로 예측 5.14달러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문제는 페덱스가 실적 부진 이유로 거시경제 침체 가능성을 제기했다는 것입니다. 페덱스는 "분기 후반에 글로벌 및 미국 시장에서 거시경제 추세가 크게 악화하면서 글로벌 거래량이 감소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코로나 봉쇄)과 유럽(경기 악화 및 TNT 합병)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고용 동결, 사무소(90곳) 폐쇄, 일부 화물기 운항 중지, 일요일 지상 근무 축소 등 비용 절감에 들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페덱스는 기존 가이던스로 폐기하고 대폭 낮춘 전망치도 내놓았습니다. 라지 서브라매니엄 CEO는 CNBC에 출연해 "실적에 매우 실망했다. 이는 실제 우리가 직면한 거시경제적 상황"이라며 세계 경제에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전날 세계은행이 각국의 공격적 긴축으로 세계 경제가 내년 침체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LA 항구의 8월 물동량이 작년보다 17% 줄었다는 통계가 발표된 상황에서 나온 이런 멘트는 영향이 더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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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덱스의 부진은 단지 이 회사만의 문제로 끝나는 게 아닙니다. 수많은 글로벌 기업의 물류를 대신하는 곳이니까요. 서브라매니엄 CEO는 "우리는 다른 모든 비즈니스, 특히 세계의 고부가가치 경제를 반영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1990년대 Fed의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은 미국 경제 상황을 점검할 때 페덱스 CEO에게 전화해 물어볼 정도로 경제의 중요한 판단 잣대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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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웬은 페덱스의 실적이 다가오는 3분기 어닝시즌의 '탄광의 카나리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팬데믹으로 급증한 상품 수요가 줄면서 정상으로 복귀를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스티펠은 거시경제에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페덱스 자체 문제가 이를 악화시켰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으로 나올 UPS의 실적도 봐야 한다는 겁니다.

페덱스는 오전 9시 30분 거래가 시작되자 22% 폭락했습니다. 주요 지수도 0.3~1.3% 내림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페덱스의 발표는 Fed의 긴축에도 미국 경제는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란 생각에 의문을 던졌다"라고 말했습니다. 골드만삭스 트레이딩 데스크에서는 "우리는 최근 여러 투자 콘퍼런스에서 투자자들이 얼마나 3분기 실적 업데이트에 목말라 있는지를 보아왔다. 상당히 긍정적 목소리가 들렸는데 이제 몇 가지 중대한 균열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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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분위기를 악화시킨 건 페덱스뿐만이 아닙니다. GE도 전날 모건스탠리 주최 콘퍼런스에서 “공급망 문제가 여전히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라며 3분기 실적 악화를 경고했습니다. 또 우버는 데이터베이스가 해킹을 당한 것으로 나타나 급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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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아침부터 금리가 치솟으면서 증시를 압박했습니다.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은 7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아침 한때 연 3.931%까지 치솟았습니다. 기준금리에 대한 예측이 자꾸만 높아지고 있는 탓입니다. 다음 주 20~21일 열릴 FOMC에서 75bp를 올릴 거냐, 100bp를 올릴 거냐도 중요하지만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 어디에 달할 것이냐가 더 중요합니다. 골드만삭스는 10년물 수익률이 올해 말 3.75%에 달하고 내년 말 4%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을 바꿨습니다. 기존에는 올해 말 3.3%를 예상했지만, 기준금리 예상이 점점 더 높아지자 전망치를 상향한 것입니다. 2년물 금리도 내년 2분기까지 4.3%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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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10시 발표된 미시간대의 9월 소비자 심리지수(예비치)는 이런 암울한 분위기에 약간의 희망을 던졌습니다. 수치는 59.5로 지난달(58.2)보다 1.3포인트 상승했고 예상(60.0)을 살짝 밑돌았습니다. 현재 지수가 전달 58.6에서 9월 58.9로 상승했고, 기대 지수는 58.0에서 59.9로 올랐습니다. 판테온 이코노믹스는 "낮은 휘발유 가격이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높였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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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월가가 주시해온 소비자 인플레이션 기대는 잘 묶여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년 인플레이션 기대치(중앙값)는 지난 9월 이후 최저치인 4.6%로 하락했습니다. 8월(4.8%)보다 0.2%포인트 낮아진 것입니다. 또 5년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전월 2.9%에서 2.8%로 떨어졌습니다. 2021년 7월 이후 유지되어온 2.9~3.1% 밑으로 내려간 것입니다. 바이탈 날리지는 "9월 들어 세 번째로 나온 인플레이션이 하락한다는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전날 뉴욕 연방은행의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 필라델피아 연은의 제조업 지수에서 지불 가격이 내려간 것에 이은 희소식이라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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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발표가 나온 뒤 주가는 하락 폭을 잠시 줄였습니다. 특히 채권 시장에 더 큰 영향을 줬습니다. 치솟던 국채 금리는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오후 3시 30분께 2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3.1bp 내린 3.846%에 거래됐습니다. 장 초반 3.492%까지 올랐던 10년물 수익률도 0.7bp 내린 3.447%를 기록했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미시간대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안도감을 주긴 했지만 지난 일주일 동안 금리가 워낙 큰 폭으로 뛰었기 때문에 상승 폭을 소폭 되돌린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이번 주 2년물 금리는 29bp, 10년물은 12bp나 올랐습니다. 일부에선 페덱스의 실적 악화가 Fed의 공격적 긴축을 막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았습니다. 찰스 슈왑의 캐시 존스 채권 전략가는 "FOMC가 100bp를 올리리라 생각한 적은 없지만, 페덱스 실적은 글로벌 침체의 증거인 것 같다. 아마 100bp 인상에서 바람을 좀 뺐을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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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가 매력적 수준까지 치솟은 만큼 채권에 투자할 때라는 분석도 조금씩 나옵니다. 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 인터뷰에서 1년물, 2년물 국채에 대해 "자산 배분의 관점에서 금리 위험을 많이 감수하지 않고도 높은 품질의 자산을 보유할 수 있으며 이제 정말 좋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금리가 여전히 더 상승하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2022년 강력한 금리 인상 주기의 고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핌코의 제롬 슈나이더 단기 포트폴리오 헤드는 "시장은 의심할 여지 없이 변동성이 있다. 세계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고군분투함에 따라 성장 둔화와 경기 침체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라면서도 "만기가 짧은 채권에 투자할 경우 여러 이점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단기 국채의 금리는 지난 9개월 동안 상승해 15년 내 최고치에 근접했다 △만기가 짧으면 금리가 더 상승해도 만기가 긴 채권보다 나을 수 있고, 경제 성장이 둔화해도 회사채를 능가할 수 있다 △짧은 만기 특성과 더 높은 금리를 고려할 때 시장 변동성에 따른 손실을 보다 신속히 되돌릴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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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가 하락하자 주가도 조금 반등했습니다. 결국, 다우는 0.45%, S&P500 지수는 0.72% 내렸고 나스닥은 0.90% 하락했습니다. S&P500 지수는 한때 1.6%, 나스닥은 2%까지 하락했던 것을 고려하면 하락 폭을 상당히 줄였습니다. 이번 한 주를 따지면 다우는 4.1%,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4.8%, 5.5%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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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덱스로 인한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탓에 에너지(-2.17%) 산업(-2.06%) 소재(-1.56%) 금융(-0.97%) 등 경기 민감 업종이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경기 방어 업종인 필수소비재(+0.25%), 부동산(+0.03%)은 오히려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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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덱스는 21.44% 급락해 1978년 상장 이후 하루 가장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1987년 블랙먼데이, 2020년 팬데믹 때보다 더 심각한 것이지요. 경쟁사 UPS와 XPO 로지스틱스의 주가도 모두 4% 이상 하락했습니다.

IT(-0.48%), 커뮤니케이션 서비스(-0.59%) 등 기술주 업종의 하락 폭은 그리 크진 않았지만, 애플(-1.1%) 아마존(-2.18%) 메타(-2.18%) 등은 하락 폭이 컸습니다. 최근 애플을 중심으로 한 빅테크 부진이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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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L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연초부터 저점이었던 6월 16일까지는 가치주(-10.1%)가 성장주(-29.5%)보다 선전했습니다. 하지만 여름 랠리가 벌어졌던 6월 중순~8월 중순까지는 성장주(23.6%)가 가치주(13.3%)보다 크게 올랐습니다. 그러나 제롬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8월 26일) 이후 어제까지는 다시 가치주(-6.8%)가 성장주(-8.7%)보다 상대적으로 나았습니다. LPL리서치는 이를 금리와 관계가 있다고 봅니다. 금리가 오를 때는 가치주가, 금리가 내리는 때는 성장주가 낫다는 것입니다. LPL리서치는 "가까운 미래에 Fed의 금리 인상 경로가 바뀔 촉매가 없으므로 가치주의 상대적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장기적으로 성장주의 초과 성과가 나타나려면 근원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는 더 강한 확신이 필요할 것(Fed의 긴축 일시 중단 혹은 전환 촉발)"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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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월가의 생각은 메릴의 조 퀸란 매니징 파트너의 말 속에 잘 드러나 있습니다. 그는 "이번 주 큰 뉴스는 예상보다 높은 CPI 수치였다. 휘발유 가격이 하락했지만 음식, 주거비, 임금 등 다른 부분은 상승했다. Fed가 더 공격적일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은 약간 후퇴했다. Fed가 인플레이션을 2% 목표까지 낮추려고 공격적으로 나설수록 경기 침체의 위험이 커진다. 우리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 초 경기 침체를 예상한다. 시장은 다음 주 Fed의 기준금리 인상 폭이 50bp일지, 75bp일지를 가늠하고 있었는데 CPI가 나온 뒤 100bp 인상 가능성을 30%로 보고 있다. 우리는 Fed가 그렇게 공격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분명히 Fed의 일은 끝나지 않았다. 기준금리가 정점에 도달할 때까지는 일종의 새로운 랠리, 새로운 강세장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
9월 말로 접어들면서 핵심 질문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Fed가 과도하게 긴축할 것인가? 양적 긴축과 함께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려 경기 침체를 야기할 것인가? 인플레이션은 얼마나 빨리 물러날까 하는 것이다. 또 다른 핵심 질문은 달러 강세의 전환에 대한 것이다. 달러는 여전히 세계적으로 매우 강하다. 많은 외국인들은 더 높은 수익률을 위해 미국에 돈을 투자하려고 한다. 다음 질문은 세계 경제는 언제 반등할까 하는 것이다. 이건 예측이 더 어렵다. 중국이 언제 코로나 제로 정책을 완화할지, 유럽의 침체는 얼마나 깊을지에 달려 있다. 그래서 지금 포트폴리오 구성은 여전히 방어적이어야 한다. 여전히 에너지와 헬스케어 업종을 주시하고 있다. 우리는 거기에 머물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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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역시 FOMC입니다. 21일 오후 2시(한국 시각 22일 새벽 3시) 결과가 발표됩니다. BMO의 벤 제프리 채권 전략가는 "수요일 잠재적 충격은 금리 인상의 규모가 아니라 점도표에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만약 최종금리에 대한 Fed 위원들의 예상이 4%를 훌쩍 넘는 것으로 나온다면 시장은 또 한 번 흔들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ING는 "인플레이션 모멘텀이 둔화하지 않는다면 Fed는 11월에 추가로 75bp, 12월에 50bp를 인상할 것이다. 다음 주 메시지는 데이터 의존성을 강조할 가능성이 크지만 업데이트된 경제 예측에서는 올해 말 기준금리를 3.4%(6월 예측)가 아닌 4.125%로 높일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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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Fed만 통화정책 회의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영국(50bp 인상 예상), 일본, 스위스(75bp 인상), 스웨덴(75bp 인상) 등 10여 개국 중앙은행이 금리 결정을 내립니다. 일본 은행을 빼면 대부분 매파적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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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오늘 보고서에서 "금리의 새로운 고점은 주식의 새로운 저점이 될 것 같다"라면서 아직 미국 주가가 바닥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BofA는 과거 약세장은 289일간 지속했고 내림세는 37.3%에 달했다며 이번 약세장은 10월 19일(블랙먼데이의 35번째 기념일)에 3020포인트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보다 23% 낮습니다. 마이클 하넷 전략가는 "기업 실적 침체가 주가를 더 낮은 수준으로 끌어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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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투자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BofA는 △주간 실업급여 청구 건수가 35만 건에 달할 때까지 △10년물 금리가 4%를 넘을 때까지 △회사채 스프레드가 더 벌어질 때까지 △강달러가 돌아설 때까지 계속 방어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만약 (Fed의 전환을 유발할 수 있는) 이런 일이 생기면 "매수로 전환하라"라며 내년 1분기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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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A는 일단 이런 저점에 달하면 달러를 팔고 원자재와 은행, 소형주, 유럽과 이머징마켓, 가치주를 살 것을 권했습니다. 높지만 안정적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좋은 자산들입니다. 양적완화(QE) 시대의 승자인 회사채와 기술주, 사모펀드는 피하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런 시대가 끝났다는 것이죠. 다음 강세장이 와도 기존과 다른 자산 시장의 주도권 변화(regime change)가 있을 것이고 자산을 균형적으로 보유하는 바벨 전략을 권했습니다. 고품질 투자등급 회사채와 신흥 시장 채권, 소형 가치주와 유틸리티주를 함께 사는 것을 예로 들었습니다. 기술기업에 투자하고 싶다면 주식 아닌 채권을 살 것을 권했습니다. 또 2023년의 투자는 달러 매도, 신흥 시장 매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BofA는 향후 12주 동안 중요한 이벤트가 줄줄이 이어진다며 주목할 것을 권했습니다. 다음과 같습니다.

▶9월 21일 FOMC=75bp-100bp가 시장 가격에 반영됨
▶9월 22일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글로벌 시장에 매우 중요함. 세계 중앙은행들(중국 제외)의 긴축에도 수익률 곡선 통제 정책(YCC)을 조정하지 않으면 엔화 환율은 1달러당 150엔으로 향할 수 있음
▶9월 25일 이탈리아 선거=유럽에서 포퓰리즘 우파로의 또 다른 전환 가능성(영국과 스웨덴처럼)
▶10월 16일 중국 공산당 정치국 회의 및 전당대회=코로나 제로 정책의 완화 및 재정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
▶11월 8일 미국 중간선거
▶11월 15일 발리 G20 회의=시장과 지정학적 상황에 매우 중대한 회의. 시장은 강달러를 막기 위한 '플라자 합의' 같은 걸 요구할 수 있음. 아니면 달러 급등.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휴전협상이 재개될 수 있음(푸틴 참석)
▶12월 5일 G7의 러시아 원유 유가 상한선 발표 마감일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페덱스 '침체 경고'는 정말?…BofA "실업청구 35만 건 되면 매수"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