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부 안후이성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공급망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안후이성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3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말부터 1000명 이상의 감염자가 나왔다.

중국 당국은 지난주에 감염자가 급증한 안후이성 시현에 봉쇄령을 내렸다. 시현은 중국의 주요 제조업 중심지인 장쑤성 인근에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장쑤성으로 번지면 세계의 공장인 중국에서 공급망 붕괴가 재연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장쑤성은 세계적인 태양광 전지판 생산 허브로 꼽힌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소도시에 집중돼 있지만 대도시로 퍼지는 모양새"라며 "도시 봉쇄로 제조업체들이 운영을 중단하게 될 경우 중국 경기 회복에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쑤성과 인접한 상하이에선 이날 8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당국의 검역소 밖에서 보고된 감염 사례는 한 건이다. 자오 단단 상하이 시 보건위원회 부국장은 지난 3일 브리핑에서 "상하이시는 여전히 코로나19 재확산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같은 날 베이징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명을 기록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