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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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S&P500 기업 중 반 이상이 지난해 직원 연봉을 올려준 가운데 그 중에서도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메타(옛 페이스북)이 ‘꿈의 직장’임을 또다시 입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융정보회사 마이로그IQ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 S&P500 기업 중 278개의 직원 연봉 중간값이 전년보다 상승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례없는 구인난에 맞서 기존 직원을 유지하고 신규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 기업들이 임금 인상을 제시한 영향이다.

마이로그IQ의 분석에 따르면 S&P500 기업 중 거의 3분의 1인 150개 가량의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10만달러(약 1억2400만원)의 연봉(중간값 기준)을 지난해 지급했다. 이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꿈의 직장’은 알파벳과 메타였다. 알파벳의 지난해 직원 연봉 중간값은 전년보다 8% 오른 29만5884달러(약 3억7000만원)로 S&P500 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소셜미디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을 운영하는 메타였다. 메타의 지난해 연봉 중간값은 전년보다 11% 뛴 29만2785달러(약 3억6500만원)를 기록했다.

제약회사 인사이트(지난해 연봉 중간값 24만8810달러), 반도체회사 브로드컴(24만7541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서비스나우, 트위터 등 기술회사, 수공예 전문 전자상거래 플랫폼 엣시, 바이오회사 버텍스와 길리어드사이언스, 반도체회사 엔비디아 등도 상위권에 들었다.
<지난해 고연봉(중간값 기준) 지급한 S&P500 10대 기업>
자료: 마이로그IQ, 월스트리트저널
<지난해 고연봉(중간값 기준) 지급한 S&P500 10대 기업> 자료: 마이로그IQ, 월스트리트저널
지난해 연봉 중간값 상승률(전년 대비)로 무려 세자릿수를 기록한 기업들도 등장했다. 에너지회사 마라톤페트롤리움의 지난해 연봉 상승률은 261%, 닐슨홀딩스는 116%를 기록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