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아카데미 간 11살 아들 기다리다 '참변'
2010년에는 남편·생후 6개월 아들과 납치돼
멕시코 배우 겸 가수가 아들을 기다리던 중 괴한들의 총에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타이아 멘도사 인스타그램

멕시코 배우 겸 가수가 아들을 기다리던 중 괴한들의 총에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타이아 멘도사 인스타그램

멕시코 배우 겸 가수가 아들을 기다리던 중 괴한들의 총격에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지난 14일 멕시코 여배우 타니아 멘도사(사진)가 모렐로스주 쿠에르나바카시의 출구아카데미 앞에서 다른 학부모들과 함께 자녀를 기다리다 오토바이를 탄 두 명의 괴한들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멘도사는 축구아카데미에 간 11살 아들을 기다리던 중이었고, 괴한 중 한 명이 여러차례 총격을 가한 뒤 공범이 그를 오토바이에 태우고 달아났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멘도사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으며 용의자는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살해 동기 역시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경찰은 여성이 성별을 이유로 살해당하는 '여성살해(페미사이드)' 사건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멕시코에서는 지난해 하루 10명꼴인 3723명의 여성이 살해됐으며 이중 940건이 페미사이드로 분류됐다.

멘도사는 2010년에도 부부가 운영하는 세차장에서 남편과 당시 생후 6개월이었던 아들과 함께 납치된 적이 있다. 이후에도 몇 차례 살해 위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멘도사는 2003년 마약 카르텔을 소재로 한 멕시코 영화 '라 메라 레이나 델 수르(La Mera Reyna del Sur)'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여러 편의 드라마에도 얼굴을 비추며 유명세를 탔고, 앨범 다섯 장을 내고 가수로도 활동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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