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대 은행과 최대 통신사, 종합상사, 철도회사 등 대기업 70여 곳이 이르면 내년 하반기 민간 주도의 디지털화폐를 공동으로 발행한다.

일본 주요 대기업이 참여하는 디지털통화포럼은 “연내 디지털화폐를 시험 발행하고 이르면 내년 하반기 실용화할 것”이라고 24일 발표했다. 디지털통화포럼에는 미쓰비시UFJ은행 등 3대 은행과 NTT그룹, JR히가시니혼, 미쓰비시상사, 세븐앤드아이홀딩스, 간사이전력 등 서비스 업종 대표 기업 70여 곳이 참여한다.

기업 연합 디지털화폐의 명칭은 DCJPY(디지털엔화)로 잠정 결정됐다. 암호화폐거래소 운영사인 디커레트 등 민간 기업이 운영 주체가 된다. 일본은행과 일본 금융청 등도 옵서버로 참여한다.

내년 초 기업 간 송금, 전력 거래 등에 디지털엔화를 시험 사용한 뒤 하반기 본격 도입할 계획이다.

민간이 디지털화폐를 주도하는 일본과 달리 인도 정부는 중앙은행이 디지털화폐 발행을 주도하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인도 정부가 민간 암호화폐를 전면 금지하고, 인도중앙은행(RBI)이 CBDC를 발행하는 법안을 마련 중이라고 보도했다. 인도 정부는 민간 암호화폐는 대부분 금지하고, 관련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특정 암호화폐만 예외적으로 허용할 계획이다. 민간 암호화폐를 금지한 나라는 지난 9월 중국에 이어 인도가 두 번째다.

도쿄=정영효 특파원/박상용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