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 사진=REUTERS
아마존 / 사진=REUTERS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의 뉴욕 물류창고 직원들이 노동조합 결성을 추진할 전망이다. 아마존은 무노조 경영을 이어오고 있어 앨라배마주의 창고 노동자들이 지난 4월 노조 설립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던 바 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뉴욕 스태튼 아일랜트에 있는 물류창고 직원들로 구성된 '아마존노동조합(가칭)'은 노조 결성 여부를 추진하겠다며 오는 25일 미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청원을 제출한다고 보도했다.

이 단체에는 스태튼 아일랜드 소재 4곳의 아마존 시설에서 근무하는 2000명이 넘는 직원이 참여 중이다. 아마존노동조합은 성명에서 "아마존이 노조 와해 관행을 중단하고 근로자들이 단체 교섭을 위해 조직할 수 있는 권리를 허용할 것을 요구한다"라며 임금 인상, 안전한 노동 환경, 유급 휴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아마존의 대변인은 "노조가 회사 직원들을 위한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마존 노동조합 설립 시도는 처음이 아니며 앨라배마주의 아마존 배서머 물류창고 직원들이 노조 설립 여부를 놓고 투표를 진행했고, 71%의 반대표가 나오기도 했다.

아마존은 오랫동안 노조 결성에 반대하고 있다. 아마존 측은 노조가 요구하는 혜택을 이미 제공하고 있으며 직원들과 직접 협상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