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조 비용으로 2조5천억원 제시…'바가지' 논란 생기기도
"일본, 비용 문제로 미국산 미사일 자위대 F15 탑재 보류"
일본 방위성은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를 개조해 장사정 미사일 LRASM을 탑재하는 구상을 보류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미국 측이 개조 비용의 대폭 증액을 요구하자 LRASM 도입이 곤란하다고 판단했다.

일본 정부는 F15 전투기를 개량해 미국산 장거리 순항 미사일 2종류를 탑재하는 구상을 추진했는데 지나치게 비용이 많이 들 것이라는 논란이 커지자 공대함 미사일 LRASM 도입을 보류하는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12식 지대함 유도탄'을 토대로 개발할 새로운 일본산 장사정 미사일을 개량해 F2 전투기 등에 탑재해 역할을 대신하도록 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사일 탑재를 위해 개조 사업은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으나 일본 정부는 LRASM 도입을 보류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사업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결론을 미국과의 협의에서 내렸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교도통신의 앞선 보도에 의하면 미국 측은 장사정 미사일 발사를 위한 F15 개조 초기 비용으로 2천400억엔(2조5천247억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제시했다.

이는 애초 예상했던 금액의 거의 3배 수준이라서 바가지 씌우기라는 논란이 일었다.

일본이 F15 탑재를 추진해 온 나머지 한 종은 JASSM이다.

요미우리는 일본이 중국 전투기의 급속한 근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자전 능력 향상을 꾀하며 미국산 공대지 장사정 미사일 JASSM을 탑재한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