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마트가 소유한 인도 전자상거래 업체 플립카트가 신규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시간) 플립카트가 36억달러(약 4조1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투자에는 지난 2018년 보유하고 있던 플립카트 지분 전량을 월마트에 넘겼던 일본 소프트뱅크가 다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주요 투자자들로는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GIC와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 등이 참여했다. 플립카트는 이번 자금 조달에서 기업가치를 376억달러(약 43조원)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1년 전 투자유치 당시 플립카트의 기업가치는 249억달러였다.

블룸버그는 "플립카트를 떠났던 소프트뱅크가 플립카트가 IPO(기업공개)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투자를 단행했다"면서 "이번 자금 유치로 플립카트의 IPO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플립카트의 모회사는 월마트다. 월마트는 2018년 160억달러를 들여 77% 가량 되는 플립카트 지분을 인수했다. 현재도 75% 안팎의 지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플립카트는 3억5000만명에 이르는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동시에 3억명이 넘는 사용자를 가진 결제 앱 폰페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