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이 촬영한 미확인비행물체(UFO) 영상이 유출돼 인터넷에 빠르게 유포되고 있다.

17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2019년 7월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앞바다를 항해하던 미 군함 오마하호 카메라에 의해 촬영됐다.

영상에는 바다 위를 비행하는 공 모양의 UFO가 등장한다. 잠시 뒤 UFO는 갑작스레 하강하더니 바닷속으로 사라졌다. 오마하호 승무원들이 전투정보실에서 녹화된 영상을 돌려보며 "와, 물보라가 튀었어"라며 감탄하는 소리도 담겼다.

데일리메일은 미국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인 제레미 코벨이 불가사의한 뉴스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매체인 미스터리와이어를 통해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이와 별개로 지난 14일에는 라이언 그레이브스 미 해군 예비역 중위가 CBS 시사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현역 시절 버지니아주 앞바다에서 전우들과 함께 UFO를 목격한 경험담을 소개했다.

그레이브스 중위는 UFO를 '미확인 비행현상(UAP)'로 불렀다. 그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버지니아주 앞바다에서 전투기를 조종하면서 UAP를 수백 번 관측했다고 증언했다. 같은 시기 플로리다주 잭슨빌 해안에서도 UAP가 포착됐다고 했다.

미 연방정부는 현재 대외적으로 공개된 것보다 훨씬 많은 UFO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존 랫클리프 전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목격된 물체(UFO)들은 설명하기 어려운 행동에 관여한다"며 "그 움직임은 재연하기 어렵고 우리에게 그런 움직임을 따라 할 기술도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소리보다 빠른 속도로 이동하면서 소닉붐(음속을 돌파할 때 생기는 충격파에 따른 큰 소음)을 일으키지 않는 물체가 대표적이다.

미국 국방부와 정보당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직전에 서명한 법안에 따라 다음 달 초까지 UFO 보고서를 발간해야 한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